1. 해변의 여인
- 글쓴이
- bozart
- 등록일
- 2010-01-0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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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변의 여인
그녀는 섬나라 A에서 태어나서 다른 섬나라 B로 시집가서 잘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해변에서 이상한 현상을 목격했다. 갑자기 바닷물이 빨려나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사이에 저 멀리서 어마어마한 파도가 밀려들어오기 시작한다. 츠나미가 온 것이다. 엄청 양의 물은 그녀가 그동안 잘 살고 있던 집이며, 동네를 모두 휩쓸어 버렸다.
섬나라 A는 섬나라 B 뒤에 있으니, 이제 곧 츠나미가 닥칠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럼 그녀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당신이라면?
2. 아이폰 폭풍
아이폰을 둘러싸고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시장 질서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사회의 온갖 치부가 다 드러나고 있다. SK가 아이폰을 포기한 이유에 대한 한국일보 기사는 그 절정이다.
나에게는 아이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현상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한국의 이통사들에 대해 비판들을 하는데, 그동안 미국 이통사들의 횡포에 비하면 양반이다. 지금은 ATT가 욕을 먹고 있지만, 다른 통신사들을 다 경험해본 입장에서는 다 똑같은 수준이다. (그나마 ATT가 좀 낳다고 본다.)
나는 한국에도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고, 한국이 대비하도록 하고 싶었을 뿐이다.
3. 애플의 힘
요즘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애플이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제품하나 잘만들어 놓고, 사겠다고 하니까 파는 것뿐. 애플은 전 세계에 동일한 정책을 편다 (중국 제외).
애플은 언론 플레이하지 않는다. 언론들이 애플을 갖고 플레이하는 것이지. 오직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할) 제품을 만드는 것 뿐. 물론 스티브 잡스가 언론을 교묘히 이용해서 (비밀주의 - 아무말 안함) 광고 효과를 얻는 것은 맞다. 하지만 제대로 된 물건이 없으면 꿈도 꿀 수 없지.
애플은 유일하게 기대는 것은 소비자의 힘이다. 아이폰 처음 발표되었을 때, Craig Ferguson 이라는 스코트랜드 출신의 쇼 호스트가 하는 얘기를 보기바란다. 아이폰에 대한 기대와 기존 질서 (MS) 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보일 거다.
http://www.youtube.com/watch?v=TyuDAzzKnz8
4. 왜 글을 쓰는가?
내가 다른 글에 달았던 댓글을 다시 옮기겠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을 이끈 것이 IT 였습니다. 신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매우 높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인들에게 기술은 단순히 삶을 편하게 하는 도구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작고, 인구가 작으니 남에 나라에 수출을 해서 먹고 사는 경제구조를 갖게 된 것이 대한민국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늘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남들보다 뒤쳐져 (또는 엉뚱한 길로 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자부심이 강한 한국 국민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었고, 그것이 사과전쟁이라는 글을 쓰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5. 당부의 말씀
나는 시간이 남고, 할일이 없어서 이런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더우기 나는 얼리어뎁터도 아니고 애플빠도 아니고 블로거도 아니다. 여러분은 이제 내가 글을 쓰는 이유를 몸으로 체험하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라도 이런 상황이라면 이런 글을 쓰지 않겠는가?
이제 내가 쓴 글들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그리고 내 글에서 미래를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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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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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ozart님의 글을 만난 건
꼬맹이 시절 오락실에서 형들의 어깨넘어 스파2 를 첨 봤을때의 떨림.^^*
ps. SKT의 TF팀이름이 백설공주였다죠....아이폰은 독사과라구...
다른류?의 공주, 올레! 인어공주가 그 독사과를 먹고 어떻게 변하게 될지... -
아나로그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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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기사가 궁금합니다. 링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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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Su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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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해 드리고 싶어도 안됩니다. 왜냐면 기사가 삭제되었습니다.
아래는 이에 대한 프레시안 보도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국일보>가 6일 보도했다. 그런데 <한국일보> 1면에 실린 이 기사가 이날 오전 주요 포털 등에서 검색이 안 되는 등 갑자기 자취를 감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a href=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00106160927§ion=02 target=_blank>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00106160927§ion=02</a> -
박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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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기업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실제로 40대이상 중장년층에겐 아직 S브랜드가 맹목적으로 먹히구요
접하는 정보가 매스컴뿐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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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Sueno 님.
감사합니다.
1. 한국일보 기사를 읽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닫힌 시장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깨는 기업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2.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가 쓴 기사도 재미 있습니다.
<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660.html target=_blank>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660.htm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