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Gain Bandwidth Product of Mobile

글쓴이
bozart
등록일
2010-04-26 11:06
조회
11,1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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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건
1. Gain Bandwidth Product

전자회로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Gain Bandwidth Product (GBP) 를 기억할 것이다. GBP는 Closed Loop Feed back amp 에서 Gain과 3dB 대역폭은 반비례 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Constant = Gain X Bandwidth

이 말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간단히 의미를 설명하자면, 최대 이득 (Gain)을 높이고 싶으면 대역폭 (Bandwidth) 를 희생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역으로 대역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이득을 희생해야 한다는 말도 된다.  


2. 모바일 마켓

나는 모바일 비지니스 모델에도 GBP이론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Gain을 이익으로, Bandwidth는 사용자 수로 치환해보자 된다.  

Constant = N X P

여기서,

P (profit per user)
N (Number of users)

다시 말하면, P와 N은 각각 이윤과 보편성을 나타낸다. 내가 앞 글에서 정의한 세가지 비지니스 모델 (직접 판매, 광고기반, 가입자기반)에 이 원리를 적용한 것이 첨부의 나오는 그림이다.

3. 애플 vs 구글

결국은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사업자 자신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확실한 소수의 양질의 고객들을 선택할 것인가, 불확실한 다수의 고객을 선택할 것인가... "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애플과 구글이다. 애플은 양질의 관리 가능한 고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반면, 구글은 느슨한 다수의 사용자를 고객으로 대상으로 한다. 스마트 폰 마켓에서의 두 회사의 행보는 극을 달린다. 내가 늘 주장하는 것 처럼 결국 안드로이드 폰이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을 앞서게 될 것이라는 것도 이런 근거에 바탕을 두고 있다.    


4. 마무리

회사의 유일한 존재 이유는 돈을 버는 것이다. 이제 막 시작인 모바일 시장에서 많은 사업자들이 다양한 시도가 있다. 아직도 어느것이 정답인지 알 수도 없고, 하나의 답이 있을 수도 없다. 더우기, 자신들의 사업이 속하는 시장의 주변 상황, 즉 외부적인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얘기는 다음 글에서 좀 더 해보겠다.  

  • 아나로그의추억 ()

      "애플은 양질의 관리 가능한 고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반면, 구글은 느슨한 다수의 사용자를 고객으로 대상으로 한다".

    그림이 보입니다. 마치 사진처럼...

    다음 글이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 Tsailor ()

      마무리에서 정답이 없다라고 말씀하시지만, '소수의 양질'과 '불확실한 다수' 라는 단어 선택에서부터 이미 가치 판단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 예진아씨 ()

      Tsailor// 원래부터 애플은 잡스매직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붙잡아 두었습니다.  우스개로 잡스교라고 할 정도인데 가치판단이 들어가 있던 아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고 인정하는 내용을 bozart 님께서 또다른 관점으로 조명한 것 뿐입니다.

  • Wentworth ()

      그림은 bozart님께서 직접 만드신건가요?

  • 아나로그의추억 ()

      'Trade Off'라는 책이 나았습니다. 아마존 서평을 보니까, 새롭게 출현하는 디지털 상품의 구입의 조건을 '가격과 편의성'으로 설명합니다. 정말 명쾌한 해석입니다.

    보자트님 글도 애플과 구글을 대비시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애플과 구글의 승부는 '예측불허'입니다. 애플이 몰아치기 전략을 구사한다면 구글은 물귀신 작전을 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Tsailor ()

      예진아씨// 제가 대부분의 사람들도 안다는 그 내용을 모르고 떠드는 머저리로 보이나보군요. 제 탓이죠.

    아이폰, 아이패드가 '부자의 탄생' 명문대 대리가 만드는 카드 마냥, 1%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신용카드처럼 소수의 소비자를 위해 특화된 상품이고, 구글은 최석봉이가 만드는 취업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넓게 분포되어 있는 취업 준비생을 위한 카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스마트 폰과 일반 폰으로 구별짓는다면, 아이폰은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폰 중 아이폰과 구글폰을 비교하면서 이런 잣대를 드리대는 것은 너무 무리스럽지 않나 싶네요. 뭐 제가 머저리라서 이해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애플이 그간 만들어 팔다보니, 사는 사람이 소수인데 매니아가 되더라인지, 소수의 사람들의 타겟으로 정해놓고 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애플이 소수의 관리 가능한 고객들로 부터 타사에 비해 월등한 고객과의 feed-back이 있었는지도 의문이고, 있다한들 비교가 가능하지도...

    '양질'이라는 의미는 한번 썼던 사람들이 재구매 의사를 보이는 충성도가 다른 메이커보다 높아서 쓰신 말인가요? '확실한'과 어떤 의미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위 그래프에서 중요한 것은 적분값이겠죠.

    이번 글에 너무 맛을 조금 보여주셔서 다음 글의 봐야 의문이 풀리겠네요.

  • bozart ()

      Tsailor님,
    제가 글을 쓰는 의도를 잘못 이해하시는군요.

    저는 이 글을 통해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모바일 마켓의 특성을 가름하는 다양한 패러미터들과, 그들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예로 든 애플의 경우, 애플이 양질의 소수 고객을 상대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던 것이 아니죠. 모든 기업은 당연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하나라도 더 많은 고객을 얻고 싶어하죠. 하지만, 애플의 장사 (Jobs way) 하는 방식으로는 지배적인 마켓 리더쉽 포지션을 얻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bozart ()

      한가지 더,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제가 제시하는 모델들은 경험에 근거한 empirical 입니다. 제가 복잡한 시스템인 마켓을 어떻게 deterministic 하게 정의하겠습니까. 제가 정의하는 패러미터들에는 소비자와 사업자들의 심리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어 선택에서부터 이미 가치 판단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무슨 말인지... 제 글을 읽기 전에 미리 가치판단을 하시는 것 같네요. 저는 그런 식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꿀벌 ()

      전 구글에게는 애플이 아닌 MS가 주요한 적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는 별로 여겨졌던 MS가 내놓는 컨셉(윈도우 폰 7과 Courier 등)들이 심상치 않습니다. 분명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거든요. 반면 구글은 10년전의 MS가 떠오르는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구요. 모바일 전체 마켓을 제가 예측한다면, 애플은 애플만의 eco system이 안정화되기 시작해서 적어도 10년간은 애플 답지 않게 메인스트림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구글은 MS와 치열한 싸움을 하리라 생각됩니다.

  • Wentworth ()

      MS라 하니 저는 MS가 Kin을 내놓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에 대한 bozart님과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떠하신가요.

  • 꿀벌 ()

      Kin을 보면 MS가 SNS를 너무 과대평가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 정우석 ()

      꿀벌//
    "우리도 SNS에 무지 신경쓰고 있다"라고 홍보하기 위해 만든 기계 같더군요.
    MS쯤 되는 회사가 SNS에 관련된 이슈가 없으면 뒤쳐지고 있다는 인상을 줄테니 뭐라도 하긴 해야겠기에....

  • 아나로그의추억 ()

      오늘 글을 읽으니까 보자트님이 던지는 메시지를 이애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 그것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기술이 만드는 미래입니다. 애플이 멋진 신세계를 열었습니다. 보자트님은 열열한 추종자입니다. 애반절리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두번째는 오늘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입니다.

    '애플의 장사 (Jobs way) 하는 방식으로는 지배적인 마켓 리더쉽 포지션을 얻기가 만만치 않다'는 전망입니다.

    저에게는 의외였습니다.

    저는 보자트님이 애플의 열열한 추종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보자트님 글에서 구글보다 애플의 손을 들어주는듯한 뉘앙스를 자주 느꼈었습니다.

    '구름위의 산책'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글의 표현이 너무나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글을 쓴 분의 의도와 상관없이 독자들은 글을 자기 마음대로 소비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그리고 한 가지 개인적인 의견을 보태면, 구글과 애플이 앞으로 IT의 판을 좌지우지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무엇보다도 이러한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자트님 다음 글을 기다리며...

  • 꿀벌 ()

      MS의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애플의 전략(?)을 보면 딱히 SNS 쪽은 공략하지 않고 있는걸로 보이거든요. 결국 MS가 애플이 열어둔 쪽문을 향해 큰 덩치로 달려가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SNS의 특성상 수익 모델 만들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달리 말하면 돈 될 것 같아 보였으면 애플이 먼저 달려들었을 것 같구요. 그래도 MS는 SNS 분야라도 엣지(?)있게 가져가려고 하는데, 구글은 열심히 밀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차별화 요소를 못찾겠습니다. 굳이 찾자면 음성 인식 인터페이스 정도?? 구글의 생각보다 둔한 움직임을 보면 향후 모바일 10년은 애플이 주도하리라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듭니다.

  • 김선영 ()

      전에 어떤 회원분이 애플은 1등을 목표로하는 전략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 mark.choi ()

      구글도 구글빠가 있지 않나요? 제 주위에 보면 피카사나 크롬 신봉자들이 (소수) 있습니다만.. 애플은 앱스토어를 연 이후로 점차 느슨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것 같은데.. 의견이 어떠신지요?

  • bozart ()

      김선영님
    세상에 1등을 목표로 하지않는 회사는 없습니다. 애플도 예외는 아니구요. 애플이 MS를 잡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해왔는지 안다면, 그런소리 못하죠. 문제는 애플처럼하면 1등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건 잡스의 성격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 bozart ()

      mark.choi님
    애플은 비지니스 모델은 다양한 마켓을 겨냥합니다. 아이튠 스토어와 아이파드은 단연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시장을 미리 선점한 경우가 되겠죠. PC나 핸드폰 시장와 같이 established 된 시장은 전혀 다른 케이스죠.

    이런 측면에서 앱스토어의 성공은 느슨한 사용자를 상대로 해서 성공했다기보다는 소비자들의 needs에 부응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강력한 시장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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