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3Gs (not 4G!) 와 iPad에 관한 짧은 잡담

글쓴이
avaritia
등록일
2010-06-07 15:07
조회
6,2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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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지 app을 보다가 한 기사와 한 리뷰를 읽고 삘을 좀 받아서 씁니다. (원문 기사 링크를 걸려고 했는데 웹사이트에선 뒤로 숨었나봅니다. 생략 양해를)


1. 아이폰 4G가 곧 발표된다. 하지만 사태의 중심에 놓아야 할 것은 아이폰 3Gs 다!

4G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스펙이 새어 나왔죠. glass back, 카메라와 플래시 등등...

그건 그거고.

시장에 불어닥칠 태풍은 아이폰 3Gs 가 일으킬 지도 모른다는 거.

아이폰 3G는 단종이 되면서 3Gs가 엔트리 모델의 역할을 맡게 되는데요. 16 Gb, 32 Gb 모델이 있고, 항간에는 8 Gb 신제품 소문도 있지만 아닐 것 같고. 3Gs 도 OS 업그레이드를 거쳐 하드웨어적 스펙과 화상통화만 빼면 4G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게 될겁니다. 그리고, 가격은 다운됩니다.

지금 아이폰 3Gs가 결코 '저가폰'은 아니죠. 꽤 비싼 약정을 해야 살만한 가격이 되는 폰이고, 이것 때문에 아이폰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꽤 됩니다.

하지만 4G가 나오고 3Gs의 가격인하가 이루어진다면? 고만고만한 터치스크린 피처폰 시장을 먹어 들어갈거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막말로, 아이튠스, 앱스토어 쓸 줄 모르고 스마트폰은 어려워~ 난 아이폰 필요없어~ 했던 사람들도 '일반폰 쓰느니 같은 값이면' 하고 넘어갈 수 있다는거죠.



2. 아이패드

영국 시장에 아이패드가 풀렸고, 어떤 면에선 미국 출시일보다 더한 열렬한 반응을 얻었죠.
그런데 의외로? 언론들의 반응은 오락가락합니다. 영국이 이런 gadget critic은 상당히 발달한 나란데요.. 메이저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다루고 내공이 장난 아니거든요.
근데 기자나 칼럼니스트들의 사용기를 보면 좀 냉소적인 부분이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패드가 '컨텐츠를 소비하는 디바이스'이지 '컨텐츠를 생산하는 디바이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태블릿이라는 형태가, PC로 치자면, 입력기능에 제한이 있는 기기죠. 약간 비틀어 보자면, 입력 기능을 고의적으로 '반쪽이'로 만들어놓은 디자인이라는 얘기입니다. 짧은 메일 주고받고, 트윗하고, 페이스북 월에 리플 달고, 사진 올리고, 웹사이트 주소 치고 이 정도에는 온스크린 터치키보드를 대충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워드프로세싱이나 업무용으로는 아니라는거죠. 타이핑이 익숙해졌다 쳐도, 키보드가 절반 이상의 화면을 가려버리는 것은 피할 수 없죠.

멀티태스킹이야 하반기에 어찌저찌 해결이 된다고 해도, 윈도우를 나란히 띄워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컨텐츠 생산 용도로는 넷북보다도 능력이 떨어지는 기기죠.

다들 아는 얘기를 왜 새삼스럽게 하느냐.

한때 웹2.0 이라는 용어가 인기를 끈 적이 있었죠. 이것의 주요한 성격 중 하나가 users' creation 을 강조한 것인데요. (다른 성격들 중에는 mobile, ubiquitous 등등이 있겠습니다만) 아이패드가 mobile 이라는 성격에서는 아이폰이나 팟터치보다 떨어지고, 컨텐츠 생산 면에서는 약점을 갖게 되니,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용도가 '생활 인터넷 단말기'와 ebook 으로 수렴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좁스한테 현혹되는 면이 있는데요.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갖고 싶은 기기를 내어 놓으니까요... 좁스가 구상한 IT의 미래라는 것이 '인터넷 정신'을 슬쩍슬쩍 퇴색시키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아닌 척 하지만 말입니다.

헥 지금 시간이 없어서 이만 줄여야 하는데요. 인터넷의 미래라는 것이, 인터넷 초창기에 사람들이 '꿈꾸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와 다르게, 일종의 통신인프라가 되어 버리고 '꿈꾸었던 것'과는 다르고 인터넷 초기 20년의 모습과도 다른 '더욱 통제된 세상'이 되고 '소비자의 돈을 더 효과적 효율적으로 자본의 주머니에 뽑아 넣는 통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토론은 다른 분들의 의견을 좀 접하고나서 will be continued...

  • ori9 ()

      1번-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항으로는 높아진 해상도, 빨라진 CPU, 화상채팅, 아마도 길어진 사용시간을 제외하고는 근본적인 차이가 없거든요. 미국에서 $99로 내린다고 하니 3Gs가 충분히 매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2번-정확한 지적입니다. 제 아이패드에서 하는 일의 대부분은 웹서핑, 책보기, 터치장난감질 뿐입니다. 아이튠즈와 아이북 스토어에다가 유료 comic book store, 유료 newspaper and magazine store들까지 이미 생산된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편리하게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데 집중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휴대기기에서 유일하게 생산적인 부분인 카메라도 없지요. 뭐 근데 괜찮습니다. 생산에 사용할 PC는 이미 다들 가지고 있으니까요.

  • Hallo ()

      다른 생산적 활동에 소비할 시간마저 비생산적 활동에 소비하게 되는 측면도 고려가 필요하겠지요. 저도 이런 gadget들로 인해 생산적이게 되었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그다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예전에 비해 매달 꼬박꼬박 통신/미디어에 드는 비용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침대에서도 웹서핑을 하게되고. 역시나 비생산적 활동이 증가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90년대 초반, 웹의 초기에 그 느린 야후의 카테고리를 찍어가며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때에는 주변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신선한 컨텐트들을 웹을 통해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그런 새로운 경험에 대한 통로로서의 웹의 기능은 어리거나 외부를 경험하기 어려운 사용자들에게는 아직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런 것들에도 무뎌지게 되고, 외국생활도 경험하고 하면서 오히려 오프라인의 소소한 활동에서 더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의 재미있는 동영상 한 편을 찾아 웹을 찾는 시간에 잠깐 외출해서 길거리에서 연주하는 악사의 공연을 감상하는 것이 솔직히 더 나은 것 아닙니까? 컨텐트 생산자들이 모두 웹에 접속되어 있다면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는 웹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바라건데 부디 모든 생산자들이 웹에 접속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빕니다.

    웹은 오프라인의 인간관계에서 채우지 못하는 것들을 해소하는 용도로 쓰고 있는데 역시나 그닥 생산적인 활동으로 느껴지지 않네요. 항상 이런 기기들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입니다.

  • avaritia ()

      아이폰 후속모델의 네이밍이 아이폰HD로 굳어지는 듯 하군요.
    사실 LTE등 4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모델이 아니기에 3Gs 처럼 3G 뒤에 알파벳이 붙거나 HD처럼 새이름이 붙는게 맞죠. 4G는 진짜 4G 나올 때 써야죠.
    그런데도 사실 많은 국내외 언론에서 '차세대 아이폰'을 칭하는 용어로 4G라는 말을 써왔죠. 그런 식이라면 최초모델이 아이폰 1G가 되어야 하는데 ㅎㅎ

    암튼

    960 x 640 이라는 새로운 해상도를 들고 나온다는 강력한 루머가 있는데요 사실일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왜냐면 벌써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 해상도가 두 가지로 되면서 앱이 두 버전으로 갈라져 있는데, 960x640 이라는 애매한 해상도를 꽉 채우려면...  960x640 은 정확히 480x320 의 가로세로 두 배이므로(픽셀 수는 네 배) 네 개의 픽셀을 하나로 묶어서 표현하면 눈에 보이기로는 똑같다는 그런 식일까요? 어차피 화면 크기가 같으니... '네 개 한 덩어리' 픽셀이 3Gs 기종의 한 픽셀에 대응하는 셈인데요.

    근데 이 경우 대체 얻을 수 있는게 뭐가 있죠? 더 세밀해진다? 기존의 앱에서는 그럴 일 없고(위에 설명) 동영상? 글쎄 사람 눈이 그걸 구별가능할까요? 괜히 동영상 파일 크기만 커지죠.. 그렇다면 동영상 촬영해서 video out 할 때 720p 의 HD로 뽑아줄거다?

    곧 발표가 되겠지만, 960x640의 해상도는 실제 발표되기 전까지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네요. 루머에 그칠 지도.

    HD라는 이름을 붙였으니 뭔가 HD틱하긴 해야 하는데... 720p급, 심져 1080i급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고 이것을 독커넥터-HDMI 케이블로 바로 뽑아버릴 수 있다면야... HD라는 이름에 걸맞고, 산요 작티 등이 갖고 있는 니치마켓인 소형 HD캠코더 시장을 상당히 잠식해 버릴 수 있겠지요.

    그 외 모바일기기 본연의 임무로서는 480x320 의 기존 해상도가 오히려 더 알맞은게 아닐까...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사람들은 은근히 장난감에 열광합니다. (저도 마찬가지 ^^;;)
    아이패드가 생산적일 필요가 없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돈이 없어 아직 구매를 미루고 있지만 아이패드로 뭔갈 생산해봐야지.. 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동영상과 이북, 가끔 pdf문서에 북마크나 메모.. 필기 노트 대용으로 써도 괜찮을듯 하고요.. 갖고 싶습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아이폰에 대해서는..... 정확합니다. 저는 3Gs 중고 매물만을 노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 붙박이 ()

      발표가 되었습니다. 대부분 이미 공개된 내용이고 그저 다시 확인한 것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역시 잡스가 직접 들고 나와서 발표를 하는 것을 보니 역시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군요. Evo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포기했습니다. 취미삼아 장난삼아 하던 안드로이드 앱 개발도 포기해야할 듯...^^

    3Gs가 돌풍의 주역이 될 수도 있다는 avaritia님의 얘기에 절대 공감하고 있었는데 4G 역시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새삼 드는군요. 아이패드는 애초에 컨탠츠 소비를 목적으로 한 기기이기 때문에 초점이 잘못 맞추어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소비가 먼저냐 생산이 먼저냐"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구요. 잘 만들어진 컨탠츠를 그것을 소비하기에 최적화 되어있는 방법으로 소비할 수 있다면 소비자는 정당한 값을 지불하는 것이고 생산자는 정당히 돈을 버는 것이겠죠.

    단, 이것이 정말로 자본에 의해 휘둘려서 돈만 많은면 장땡! 이렇게 되어버리면 문제가 되겠지만 트위터나 패이스북 같은 서비스가 발전하는 것을 보면 인터넷 전체가 돈에 휘둘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다소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 붙박이 ()

      하도 여기저기에서 분해를 하니까 아예 직접 오픈해 버리는군요.

  • avaritia ()

      Retina display 진짜군요. iOS 4 에서 네이티브 해상도로 지원을 하니까... 기존의 앱들은 그래픽들은 어쩔 수 없지만 신문 앱, 브라우저 등에서 OS가 처리하는 텍스트와 웹이미지들은 고해상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겠군요. 탐나는 부분입니다.

    3Gs 도 iOS4 로 바뀔테니 결국 차이는 디스플레이(실 사용시엔 미묘한 차이에 불과할 듯), 5 mp 카메라, LED 플래시, 720p 촬영, 길어진 배터리 시간 등인데 저는 다 별로 큰 관심이나 필요가 없고요... 다만

    얇아진 두께!와 긁히지 않을 뒷판! 이 두 가지는 정말 저항하기 힘들군요..  생폰쓰고 시퍼여..

  • PrimaMateria ()

      이거야 원.. 지난주에 작티 HD2000을 샀는데 아이폰 4가 풀HD라니.. 물론 차이야 나겠지만 좀 억울하네요. 저렇게 얇은데 풀HD 촬영 모듈이 들어간다니 놀랍군요.

  • Wentworth ()

      저의 경우는 생폰?은 오히려 불안하고 마찰이 크고 충격을 흡수해 주는 소재여야 안심이 가더군요.  그래서 지금까지 아이팟 기기들에는 항상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고 있습니다. :)

  • Wentworth ()

      그리고 full HD 아니고 720p, 30fps 입니다. 아무래도 작티같은 전용 비디오 캠코더와는 비교가 안 되겠죠. 다만 iMovie로 편집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괜찮은 셀링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 PrimaMateria ()

      아.. 1080p가 아니었군요. 어차피 아이폰 3G에서 4로 갈아탈 건데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 긍정이 ()

      나름대로 S패드는 7인치와 10인치 두가지 양동작전으로 간다던데요.. 아이패드의 휴대성과 넷북 시장을 각각 타겟팅해서 접근 하려는거 같네요.

  • 데니스 ()

      정말 지나다 보면 10에 7이 아이폰인데요... 아이폰 4가 출시되었는데,가격도 가격이지만 위치추적 시스템 어플을 악용할 우려가 있어 좋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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