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게임 분야의 약진에 대해 얘기해보자. 이미 내가 언급 바 있듯이 메이져 게임사들이 애플의 iOS기반 디바이스를 본격적인 게임기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1. Unreal Engine by Epic

지난 9월 미디어 이벤트에서 Epic game에서 iOS용을 포팅한 Unreal Engine을 (UE3) 공개했다. 그리고 나서, UE를 활용한 맛보기 타이틀인 Epic Citatel을 app store에 공개해, 사람들이 UE3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일종의 3D 중세 도시 관광 가이드라고 할 수 있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여러분도 설치해서 경험해보기 바란다.

Epic Citatel을 iPhone 4와 iPad에서 각각 돌렸을 때의 비교 영상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xap8grvdn2Y

나는 iPad에 설치하여 테스트 해보았는데, 맥에서 돌아가는 WOW과 비교도 안될만큼 현실감 있고, 디테일하며, 부드러운 동작 영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게 불과 700g짜리 휴대용 기기에서 돌아간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사실 이 동영상 리뷰의 핵심은 iPhone 4의 그래픽이 iPad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점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수준의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이는 차세대 iPad에서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2. Project Sword

그렇다면 이 UE3를 이용해 개발한 게임은 어떤 느낌일까? 이번 9월 미디어 이벤트에서 UE3를 이용하여 개발 중인 Proejct Sword (가제) 의 데모 동영상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ImdjgUip0Nc

여기서 또 한가지 주목할 부분은 multi-user 게임을 지원하는 Game Center 기능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일종의 게임 소셜 서비스라고 보면 되겠다. Game Center는 게임 개발자에게 손쉽게 멀티 유저 게임 기능을 제공할 뿐아니라, 사용자가 자신이 즐기고 있는 여러개의 멀티 유저 게임들을 정리해준다.

메이져급들만 가능하던 멀티 유저 게임을 소규모 회사들도 비교적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소셜 게임의 홍수를 예고한다.

3. 핵심은 돈이다.

여기서 문제는 과연 개발자들이 충분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지 여부이다. 일단 판매 가격이 너무 낮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app store에 타이틀 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문제점들이 애플의 게임 장악 시나리오를 크게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무시하기에는 마켓이 너무 커져 버린 것이다. 이 문제는 아이패드용 타이틀의 가격이 높이고,  광고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4. Touch vs PSP+NDS

휴대용 게임기 분야는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잡스는 이번 키노트에서 iPod Touch가 Sony PSP 와 Nitendo DS를 합한 것보다 많이 팔렸다고 주장했다 (자세한 수치는 없지만, 나는 last quater를 따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게임 타이틀의 수적인 부분에서도 다른 플랫폼을 압도하고 있다. 잡스의 뻥튀기를 제외하더라도, 휴대용 게임기 분야는 애플의 영양력이 커지고 있으며, 그 추세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본다.

이런 상황을 경쟁자들이 깨기 어려운 이유는, 단순한 마케팅의 문제가 아니다. 강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가 뒷받침 되기 때문이다.


Bozart says, "잡스는 Touch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 50%를 먹었다고 주장한다. 다음 번엔 캠코더 시장을 먹었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게 복합기기의 위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