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스노보드 타시는분 있나요?

글쓴이
황인태
등록일
2006-03-06 18:06
조회
7,3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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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시즌 마지막날 난생 처음 스키장 가서 완전 버닝모드입니다.

올해 겨울부터는 차근 차근 배울려고 하는데,

장비 구하는게 난감하네요 ^^;;

비싸기도 비싸고 무엇보다도 어디를 중점으로 봐야할지 몰라서...

일단은 나머지는 랜털하고 바지하고 점퍼만 사기로 맘먹었는데,

혹시 취미 있으신 분은 어디서 언제 사야하고 어떤걸 사야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 Simon ()

      저는 예전에 스판 바지하고 점퍼나 장갑을 이태원에서 샀습니다 (싸죠). 장비는 요새 파는데가 워낙 많아서 (ㅠㅠ) 제 스키는 Rossignol (닭대가리) 입니다. 1976년도 산 것이니까, 이제 30년 되었네요. (아직 잘 나감)

    본래 궁님학교 때는 Head에서 나온 acrobatic용 스키를 타고 중학교 때 활강용 atomic을 탔는데, 덩치가 커지니까 아버지 것을 뺏어서 타게 되었습니다. 그게 30년된 로시놀 입니다. 궁님학교 때나 중학교 때는 스키장에서 제가 제일 잘 타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보다 잘타는 사람 정도가 아니라, "나는 타는 것도 아닌 축"에 속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 모굴 스키 " 가 등장했습니다. 스키 좀 타는 사람들도 모굴 스키 잘 타는 사람 앞에 가면 기 팍죽는 것 같습니다. 정말 고난도 기술임.

    보드는, 우리는 취급 안 합니다. 우리는 보수적으루다가시리. 스키 고수.지금 좋다는 용평 스키장이, 예전에 횡계리에서 명태나 동태 널어서 팔 때 반포 뉴타운에서 일요일 새벽 4:30 출발하는 뻐스타고 9:00 도착해서 당일권으루다가시리 하루 종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저는 자고, 제 아버지와 뻐스 기사 아저씨는 횡계리의 명태 한 마리에 쏘주 한잔씩 하셨죠.
    (딱 한 잔임. 음주 운전 아님) 자연눈 녹여서, 미리 준비해 간 버너에다가 떡라면 해먹고 그랬는데, 요새는 스키장에서 취사하면 구속될 것 같습니다. 제가 만일 아들을 낳는다면, 제 아들에게 스키를 가르쳐 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되어야 할텐데..ㅠㅠ

    스키장에서 보드 타는 사람 있으면 때려 주고 싶어서 적었습니다. (^0^)

  • Simon ()

      가끔 가다가, 잘 넘어지지 않을 자신있을 때는,

    그냥 골댄 바지에 하얀 목장갑 끼고도 탔습니다. 그래도 안 넘어지면, 스키 됩니다. (멀리서 보면 목장갑인지 가죽 흰장갑인지 전혀 구분 안감)

    보드도 마찬가지 일듯. 옷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잘 타느냐가 문제겠죠.

  • 황인태 ()

      저야 초보 팔랑팔랑 낙엽 중이라 잘은 모르지만, 가보니 스키어와 보더들 간의 살기가 은근히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
    이태원은 아직도 샵이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
    아 그리고 보드는 앉아서 신발을 묶어야해서요 그냥 바지 입고는 못탑니다. 그렇다고 안넘어진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_-a

  • Dr.도무지 ()

      보드는 왠지 정이 안가서 -_-;;;
    재미는 있어 보이던데... 주행코스가 너무 달라서 위험해요.
    아 스키학교 한달만 겨울에 다니고 싶다. T_T

  • 어루 ()

      으흣. 저도 보드한테 몇번 치인적이 있어서 -_-;
    지금이 옷값이 젤 싼 것 같더라고요. 시즌이 끝나갈 무렵 말이지요.
    전 그냥 인터넷에서 이렇게 끝나갈 무렵에 이월상품으로 좀 싸게 샀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스키풀셋을 사볼까 하고 돈 모으고 있는데 어떤걸 언제쯤 사야할까요? 머 슬롭을 내려오긴 그냥저냥 잘 내려옵니다.

  • Dr.도무지 ()

      어루님이 저보다 더 잘 아실 것 같지만, 지금이 가장 싸지요.
    이월을 사신다면요.
    8월에서 10월 사이에 신상품은 가장 싸게 사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4년째 타던 아토믹 베타레이스를 동생 주고, 새로 하나 살까 싶습니다. 요즘 눈에 드는 건 로시뇰 9S던데 제가 그 리바운드를 이길 자신이 없어서 차라리 그 돈으로 보약 먹고 내년에 인터스쿨을 다녀볼까 싶네요.

    아직도 몸이 교통사고 전의 70%도 안되서... 에효오...

    스키 타고 싶어라~

  • Simon ()

      제가 고르는 기준은, plate 폭은 너무 넓지 않되 부츠가 들어갈 부위는 두꺼운 것을 선호하게 됩니다. plate 폭이 넓은 것을 타보았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면 당연히 폭이 넓으니까 설면과 맞닿는 부분이 더 많을 거고 마찰도 심하므로 속력이 덜 납니다. 다만 turn을 할 때 힘이 더 들죠.  반면,

    얍실하니 미끈하게 빠진 놈들은, 무지하게 속력이 붙습니다. 날에 왁싱도 잘 해주고 유지관리가 따라야 겠지만, 부츠 부분이 두터우면, 타시는 분이 turn을 하거나 제동을 걸 때 훨씬 용이하게 control할 수 있지 싶습니다.

    부츠값이 어쩌면 제일 비쌀 수도 있는데, 부츠는 발만 안아프면 됩니다. (싼 것 사도 전혀 문제 없다는 뜻임. 대신 꼭 신어보고 두터운 양말 감안해서 고르시고) 의외로 중요한 것이 폴 입니다. 폴의 높이가 자신하고 맞지 않으면, turn에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타면서도 계속 힘들죠. 생각보다 조금 높은 것을 사용하면, turn을 배울 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노 보드의 경우는 뭐니 뭐니 해도 부츠가 어떤 식으로 플레이트에 들어가는 방식이냐고 관건이겠죠. 그거 매번 신을 때마다 뺑이 쳐야 되는 모드로 설계된 경우라면 지양하시기 바라고, 기왕이면, 리프트 탈 때 덜 피곤하고 신고 벗기가 용이한 놈이 낫지 않을 까 싶습니다.

    스키와 보드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스노우 보드는 스케이트 보드와 유사한 점이 많고 스키는 평지에서 탈 경우엔 스케이트와 흡사한 면이 없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둘은 상당히 다른 물체(?)입니다.

    운동량으로 치면 보드나 스키나 비슷하겠습니다만, 음주 스키/보드가 불가하다는 원칙이 적용되는 것은 둘다 매한가지 아닌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 겨울 바람 맞으며 후끈 달아오르는 한잔의 뜨거운 정종(청주) 한잔 후 타고 내려오는 음주 스키 ==> 탈 때 좋지만 막상 타고 내려오면 심한 갈증이 ... (해서, 목마르다고 한잔 더 시켜 먹으면 그게 골로 가는 첩경 되겠습니다. 절제의 미덕). 하얀 설원 위에 구정을 보내고 계시는 손님 여러분께 잠시 안내 말씀 드리겠다던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귀에 은은히 들리는 군요. 배경음악은 아마도...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 I will always love you" 였던 듯.

    요새는 각종 리조트에서 무슨 음악 틀어주나요?

  • 어루 ()

      최신 가요를 틀어주던것 같은데 기억에 통 없습니다.
    무슨 곡인지 몰라서 기억을 몬해요. -_-;

    그린데이의 곡들을 틀어주면 신나게 잘 내려올 것 같습니다. ㅋㅋ
    (사고도 많이 나려나.. )

  • 예비군편입 ()

      잘타진 못하지만보드 장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a (지름신장난아닙니다.) 옷만 사신다고 했는데요. 보드 제대로 배우시려면 자기 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매번 바뀌는 세팅에 잘안맞는 부츠, 헐렁한 바인딩으로는 실력이 빨리 늘지 않습니다. 중고로라도 자기 장비를 갖추시는게 좋습니다. 부츠는 지금이나 여름에 샵세일을 노려서 이월상품으로 좋은 제품을 구하세요(꼭 직접 신어보고 편한걸로 사셔야 합니다). 바인딩과 데크는 "헝그리보더"라는 사이트에 가셔서 중고로 사시길 권장합니다.
    제 생각에 기준은!! 무조건 몸과 붙어있는 놈이 비싼게 좋다...입니다.
    부츠>>바인딩>>데크 순으로 좋은 제품을 골라서 사세요.
    스노우보드샵은 학동역을 중심으로 모여있습니다. 쇼군, 보드코리아, 산바다 등등 여러 군데 다니시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세요.

    의류는 정말 자기 취향입니다. 비싼 제품이나 싼 제품이나 오래 타면 다 물새고 헐게 되어 있거든요.(비싼제품이 값을 합니다만 수명은 다 비슷합니다) 패션을 중요시하신다면 모르겠지만, 아니라면 홈쇼핑이나 쇼핑몰에서 파는 제품도 나쁘지 않습니다.
        상의 - 크게 상관없습니다. 이쁜걸로 맘에 드는걸로 고르세요.
        하의 - 엉덩이 많이 젖습니다. 방수 잘되는 놈으로 고르세요.
        장갑 - 소모품입니다. 금방 튿어지니 적당한 녀석으로
        고글 - 괜히 번쩍이는 렌즈 비쌉니다. 주야간 겸용으로 마련하세요.
    쓰고나니 추천해드린건 아무것도 없네요. ^^; 위에 써드린 헝그리보더라는 사이트에 가셔서 정보 많이 얻으세요. 게시판에 물어보시면 마구 달려들어서 대답해 드릴겁니다. 더 궁금한 사항 있으심 저한테 쪽지 주시고요....보드는 첫째도 안전, 둘째, 셋째도 안전입니다. 건방떠는 순간 실려가는 자신을 보시게 됩니다 ^^ 조심해서 타시고요. 다음 시즌에 스키장에서 보실 수 있음 보죠....이상, 건방떨며 키커뛰다 엉덩이에 멍들어서 쩔뚝거리고 있는 민보더였습니다.

  • 예비군편입 ()

      아, 전 스키타다 보드한번 타보고 완전히 반해서 전향했는데요. ^^ 처음에 배우기는 더 힘듭니다. 다리가 묶여있으니...앞뒤로 지대 넘어지죠. 근데 속도감, 짜릿함...간지(안좋은표현이죠)면에서 보드가 훠~ㄹ씬 재밌더라구요. 위에 적어드린대로 부츠는 좋은걸로 구입하시고요. 데크, 바인딩은 저렴한 중고로 사셔서 실력을 기르신 후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데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보드가 다 똑같아 보여도...특성이 다 다르거든요. 하드하면 라이딩에 좋고, 소프트하면 트릭에 편합니다. 길이가 길면 안정적이고 짧으면 돌리면서 갖고 놀기 좋고...스피드에 맛들이시면 알파인보드로 가셔도 좋고....이리저리 선택의 폭이 많습니다. ^^ 스키어들은 보드족 싫어하고 보더들은 스키어 싫어합니다. 서로 회전반경, 진행방향이 안맞아서 충돌이 잦거든요. 뭐, 서로 조심해서 타야죠. 즐겁게 보딩하세요

  • 황인태 ()

      하핫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헝그리보더 저도 가봤는데 너무 정보가 많아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요약해주시니 더 감사합니다. ^^*
    데크까지 장만은 생각은 해봤는데 너무 초보라 잘못 고를까봐 겁나서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저 멀리서 지름신이 오시는군요~
    답변 주신분들 모두 모두 감사하고 저는 세계 평화를 위해 스키어를 한번 사랑해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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