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사용기

글쓴이
언제나 무한도전
등록일
2008-09-25 04:15
조회
10,3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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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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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질렀습니다. 허리 휘면서 지른 것인데 아무도 안 알아주면 심리적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자랑삼아 몇 자 적어봅니다.

우선 구글폰도 나왔는데 왜 난 iphone을 샀는가에 대해, 구글이 OS를 잘 만들 것에는 별 의구심이 없었으나, HTC가 과연 얼마나 기대에 호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습니다. 일단 디자인이 좀 떨어졌고, 사실 더 중요한 이유는 지난 몇 년간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서 음악파일과 주소록등이 모두 애플에 맞게 구성되어버려서 이 점에 있어서는 별 주저함 없이 질렀습니다. 문제는 역시 비용인데...

터치감은 기대한 것 보다는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스크롤도 잘 되고, 터치감도 마치 낚시할 때 손 목에서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나도록 잘 설계는 되어있어 터치센서나 구현 소프트웨어의 문제라고 보이지는 않고, 대신 프로세서가 좀 느리지 않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브라우져를 여러게 띄우면 좀 랙이 있는듯 했습니다. 이건 좀 더 볼 생각입니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경우 무선 전화망으로 인터넷을 했는데, 이미 나온 불만들에서 보듯이, 요즘같이 인터넷 뻥뻥 날아다니는 시대에 좀 많이 답답했습니다.

글자 입력은 꽤 괜찮았고, 한글 입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영어로 할 때는 독수리처럼 치게되는데, 한글 자판이 나오니까 두 엄지 손가락으로 하게 되더군요. 역시 한글이 작은 자판 입력에서는 탁월함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만 영어와 달리 오타를 인공지능으로 수정해 주는 기능이 없어서 오타율이 좀 높은 편입니다. 대신 속도는 만족스럽습니다. 한국 판매전에 좀 개선해야 할 점 같습니다.

한글과 관련해서, 주소록 찾을 때 오른쪽에 영어는 인덱스가 있는 반면에 한글을 인덱스가 없어서 좀 불편합니다. 아이폰이 한국에 들어가려면 이 점도 좀 손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개인적인 문제는 인터넷 접속할 때 비밀번호인데, 모두 한글 단어로 비번을 만들어 손으로만 익은 비번을 영어 알파벳으로 바꾸어 넣으려고하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동영상 재생은 파일 포맷등을 좀 가리는 것 같습니다. 같은 사파리 브라우져에서는 잘 되는데, 막상 동일한 동영상을 손폰에서 보려고하니까 안 되더군요. 이유는 좀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어플리케이션인데, 오... 재미있는 것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몇 개 안 써봤지만, 그 중 음악 소절을 녹음하면 원곡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참 유용할 것 같습니다. 왜 길에 다니다보면 앗... 저것... 하는 그럴 때. 다만 navigation 어플이 제가 원하는 것을 아직 못 찾았습니다.

베터리는 휴대전화 네트웍을 사용하거나, GPS를 사용하니까 무지 빠른 속도로 베터리가 방전되었습니다. 외부 전원없이 차에서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 외에는 선전한만큼 편하게 오래 쓰는 편입니다.

역시 터치의 단점인데 기존 폰에서는 운전하면서도 번호찍어서 전화 할 하고 했는데, 이건 어디를 누르는지 알 수가 없어서 운전할 때 시도하다가 좀 위험할 뻔 했습니다. 반면에 좋은 점은 스피커 폰을 사용하면 전화하면서 youtube도 보고 인터넷도 볼 수 있는 것.

하루 사용한 느낌입니다. 본 전 뽑으려면 더 열심히 사용해야 할 텐데...
  • 언제나 무한도전 ()

      나름 제일 중요한 것이 빠져있군요.

    상당수의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의 공통점은 기존의 웹서비스들을 잘 묶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동네 영화관 서비스는 구글의 지리정보, 섞은 토마토의 영화정보, 유투브에서 트레일러를 패키징 형태입니다. 당연하게도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런 정보들이 일정한 표준을 지키면서 무료로 잘 구현이 되었다는 것이죠. 업데이트도 잘 되고...

    그렇다면 과연 이런 류의 서비스가 한국에서 가능한가... 인터넷 콘텐츠 부족이라는 것이 이럴 때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돌아온백수 ()

      부럽습니다. 즐폰 하시길....
    아니, 열폰 하시길.....

  • bozart ()

      아이폰의 진가를 느끼시려면, 한 일주일 써보신 후 다른 사람 핸드폰을 써보시면 됩니다. 가격이 200불이 절대로 비싼 것이 아니죠. 전화기를 제외한, 게임기 (Nintendo - $170) 만으로도 그만한 가치를 하구요, iPod (ipod touch - $220) 만으로도 그만한 가치를 하구요, Navigator ($2XX) 만으로도 그만한 가치를 합니다.

    Google Phone의 광고를 넣어서 공짜로 살 수 있게 될 때 그 진가를 발휘할 겁니다. 아직은 아니지요.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는 결국은 Google Phone이 모바일 핸드셋 마켓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Apple이 iPod같은 독점력을 발휘하기는 쉽지않다고 봅니다.

  • bozart ()

      저는 핸드폰 시장보다는 휴대용 게임기시장의 다크호스로 닌텐도와 PSP를 위협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공짜 게임들만 받아도 어른들 하루 종일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주 공짜 블랙잭 게임을 받았는데, 드디어 게임화면 상단에 배너 광고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대단한 잠재력을 지닌 디바이스이며, 상상할 수 없는 기발한 소프트웨어들이 계속 올라옵니다. 예를 들어 애들 바이올린 연습할 때, 바이올린 튜닝, 청음 테스트, 메트로놈, 연주 녹음 후 다시 듣기 등을 모두 iPhone S/W로 할 수 있는데, $10미만이면 됩니다. 음향 분석기 프로그램도 있구요, 목수들이 사용하는 물방울 평형계, 자동차 가속도 측정계등도 있답니다.

  • 푸른등선 ()

      요즘 구글폰 얘기도 많이 들리던데 아이폰과 구글폰의 차이가 뭔가요? 그냥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인 차이인가요? 아니면 핸드폰의 컨셉 자체가 다른건가요? 궁금하네요...

  • Wentworth ()

      앤드로이드와 아이폰의 비교 동영상이 올라왔더군요.
    <a href=http://kmug.co.kr/board/zboard.php?id=macnews&no=5049 target=_blank>http://kmug.co.kr/board/zboard.php?id=macnews&no=5049</a>

    링크 댓글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감상문 한줄요약 : 안드로이드가 1년 3개월 전에 나온 폰이고 아이폰이 어제 나온 폰인걸로 착각이 드네요 ㅎㅎ

  • Wentworth ()

      저렇게 나온다면 앤드로이드로 안 갈 것 같네요. 구글 어카운트, 지메일과의 연결이라는 강력한 장점이 있지만 하드웨어가 저렇다면...

  • 박상욱 ()

      '무엇을 살까요' 게시판이 조만간 '모든 것들의 사용기'로 바뀐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쿨럭..

  • d.hong ()

      '무엇을 살까요' 게시판이 '사용기' 게시판이 바뀌는 것도 좋겠네요.
    그나저나 언제쯤 iPhone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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