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설문조사 [2002/03]

글쓴이
sysop
등록일
2004-02-19 10:25
조회
4,1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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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차 이공계인 설문조사 결과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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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방법 : 인터넷, www.scieng.net
 홈페이지에서 전자설문(중복 IP 체크로 1인 1회 응답)
-실명여부 : 익명
-설문조사 기간 : 2002. 3. 3~3. 9
-문항수 : 14
-참여인원 : 669명
-참여인원 배경 : 대부분이 웹사이트 회원으로 여겨지며 회원(2500여명) 구성은 정부출연기관/기업체 연구원, 기업체 엔지니어, 이공계 대학원 석/박사과정생, 이공계 대학생 등임. 학생보다 직장인의 참여도가 높음.


- 서론

 현재 소위 신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는 올해 대학 신입생 모집에서 이공계열 학과들이 사상 초유의 정원 미달사태를 기록하고, 고등학교의 이과 학생의 숫자가 과거 전체 60%를 넘어서던 수준에서 27%로 급감하게된 사회현상을 일컫는다.
 이에 우려를 표하는 많은 과학기술인들이 모여서 앞으로의 과학기술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scieng.net 에서 그 근본 원인을 파헤치고자 본 설문조사를 시행하게 되었다. 2차 설문조사에서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해법을 다룰 예정이다.

- 과학기술인들이 생각하는 이공계 기피 현상의 근본적인 이유

 우리 웹사이트를 찾는 많은 과학기술인들은 '과학기술인의 처우와 불투명한 미래 문제'를 압도적으로 현 이공계 기피 현상의 이유로 들었다. (설문 1) 이는 일부 언론이나 대학, 정부부처에서 이공계 기피현상을 단기적인 인력 수급 문제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현재 과학기술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은 그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인 보상 문제, 그로 인한 사회적인 지위 문제, 실망스러운 국가 과학기술 정책 방향 그리고 IMF 로 인해 불거진 직업의 안정성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난관들로부터의 탈출방법이 전혀 제시되어지고 있지 않는 작금의 사태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러한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현 이공계 기피문제의 올바른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설문 2, 4)  현재 정부가 수립하고 있는 대책에 대한 불신감은 극에 달해 앞으로 정부의 노력에 의해 과학기술인들의 미래가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수는 겨우 14%를 넘지 못했다. (설문 10)

- 과학기술인들 내부에서의 이공계 탈출 현상

 과학기술인들의 현재 직업 환경에 대한 불만은 타직종으로의 탈출을 부추기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이미 전공변경이나 전직을 시도해본 사람이 14%에 이르고 전직을 고려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전체 과학기술인의 70%가 현재 자기의 직업에 전념할 수 없는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설문 5)
 더우기 과학기술직의 대물림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자신의 자식들에게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권할 수 있는 사람이 겨우 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금 과학기술인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음이 분명하다. (설문 9) 현재 가장 큰 직업성취감 부족의 이유로는 대부분의 과학기술인(81%)들이 그동안 자신들이 해온 노력들 ( 박사급 연구원의 경우, 대학교 4년, 석사 2년, 박사 4년등 총 10년이 넘게 걸리는 긴 자기개발 기간과 연구개발에 쏟아야 하는 많은 근로시간등 )에 비해 그 처우가 부족한 편이라고 느끼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설문 11) 게다가 과학기술자들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현실적인 처우 개선책으로 연봉의 상승(44%)과 직업의 안정성 개선(34%)을 들어 이 두 부문에서의 정부 시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이공계 내부에서의 반란이 미리 해결되지 못하는 경우, 다른 어느 방향으로의 이공계 기피 문제 해결 접근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내지 못할 것이라고 scieng.net 은 단언한다.


- 또 하나의 '한국이공계' 기피 현상; 외국으로의 인력 유출

 이번 설문조사에서 다시 크게 드러난 문제점 중의 하나는 현재 과학기술 연구 개발에 몸담고 있는 유능 연구 인력들 조차도 외국에 빼앗길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일단 외국에 나가 있는 이공계 유학생들 중 겨우 5%만이 해외 유학후 무조건적인 국내 귀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2% 는 아예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외국에 눌러 앉을 계획임을 응답했다. (설문 6) 이는 국내의 과학기술자에 대한 처우와 연구환경이 과거와는 달리 해외 유학파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설문결과이다. 이러한 사실은 박사 졸업후 받는 초임의 비교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일례를 들어 현재 정부출연연구소의 박사초임은 2천 5백만원 수준이고 기업의 연구소의 경우도 최고 3천 5백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술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박사초임의 중간값(median)이 1998년에 이미 5만불을 넘어섰고 현재는 거의 7만불 (8천 4백만원, 환율 1300원 기준)에 육박하고 있다. (주 1) 이러한 맥락에서 상당히 높은 액수의 정부출연연 초봉을 요구하는 과학기술인들의 바램 또한 그냥 좌시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설문 8)

 게다가 조건부 귀국을 고려하고 있는 62% 마저도 현재 한국 과학기술계의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눈높이에 맞는 직장을 한국내에서 찾지 못하여 결국 해외에 잔류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따라서 해외교류가 활발하고 상대적으로 해외진출이 손쉬운 (많은 기술 선진국들이 연구인력들을 선점하려고 노력중이다.) 과학기술인들을 애국심에만 호소하여 국내에
 붙들어 두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고급두뇌의 해외유출이 심화되리라고 예상된다. 이는 현재 과학기술인들이 선호하고 있는 직업이 국내의 정부출연연이나 대학의 교수가 아닌 외국소재의 기업임을 보았을때 (59%)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설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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