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전자공학과 진로고민..
- 글쓴이
- 레반도프스키
- 등록일
- 2015-12-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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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인데도 불구하고 15살 사춘기마냥 거시적인 관점에서 진로고민을 심하게 겪고 있습니다.
본래 과학보다는 수학에 매우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때는 수학경시대회, 모의나 수능때도 98-100점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렇게 수학을 좋아하고 잘했는데 왜 수학과를 진학안했느냐? 진로에 대해 까막눈이라 수학과 가면 수학선생 내지는 백수되기 쉽다는 소리에 진학을 하지 않았고, 집안 형편도 좋지 않았기에 취업이 잘되는 전자공학과를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대에 진학하고보니 실험은 무론 전공수업도 저와는 너무 맞지 않았고, 공대 수학과목만 시험전날 공부해서 1-2등을 따곤 했습니다. 물론 과에서 적응을 못하니 과에서는 아싸였습니다...
암튼 전과나 복전은 생각도 못했고 방황만하다 시간이 흘렀고 일단 대기업 취업 한곳은 확정된 상태입니다.
우연히 법공부를 좀 했는데(민법,민사소송법,특허법) 나름 재미도 있었고 성과도 있었습니다.(변리사 1차 합)
그러다보니 아예 법공부를 제대로 하지고 생각해서 2차공부는 안하고 로스쿨 리트를 봤고 면접까지 보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는 과거 수학과를 진학하지 못한 미련, 경제공부도 좋아해서(미거시 에이플) 금융권쪽에 진로를 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실력이나 관심도는
수학 > 경제학 = 법학 >>>> 공학 입니다...
나이는 26이구요... 지금 이나이에 갑자기 공대학위만 가지고(학점이 좋지 않음)
금융권 취업하기도 어렵고, 이리저리 머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미친척하고
진입장벽이 없는 행시 재경직을 볼까 생각도 하고 있구요....
그래서 싸이엔지분들께 고견을 청하고자 합니다.
일단 절충적으로 접수한 로스쿨에 떡하게 붙는다면 로스쿨에 가겠지만
떨어진다면 플랜비를 세워야 할것 같아서요..
1. 그냥 대기업(제조업) 취업해라.
2. 니가 하고싶은 수학+경제학쪽으로 대학원 진학하라(카이스트는 힘들것 같고 고대나 연대 경제대학원)
3. 미친척하고 행시 재경직 도전
4. 그래도 공대 학위가 아까우니 했던 변리사 공부해서 추후 금융권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ip금융이 요새 뜬다고 해서)
감사합니다.
글쓰고보니 어디 한곳에 마음을 못정하고 이리저리 조금씩 맛만 보고 말았근요...
아무래도 처음에 적성따라 전공을 정하지 않고
외견만 보고 전공을 잘못선택한것이 지금의 비극의 씨앗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sysop님에 의해 2015-12-02 22:47:3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다른 사람들 의견
-
엔리코
()
집안 형편도 좋지 않았기에 취업이 잘되는 전자공학과를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업 취업 한곳은 확정된 상태입니다.
뭐가 문제인가요? -
레반도프스키
()
취업은 되었으나, 공대 일이 제 적성과 맞지 않은거 같아서요.. 전공공부할때도 억지로 하는 느낌이었고요..
그래도 학문이라 이해해서 암기해서 풀어쓰면 되는것이나, 이를 실제로 응용할수도 없을정도의 실력이고 열정도 없어서 설령 입사한다 하더라고 언제 퇴사할지 모르겠습니다.. -
tSailor
()
좀 중구난방이네요.
로스쿨 떨어지면 대기업 다니면서 준비해서 수학과로 유학가세요. -
엔리코
()
혹시 로스쿨에 진학하시게되면, 셀프 포지셔닝을 잘하셔야합니다.
현재 로스쿨혜택을 누리는 부류로는 1.기존 사시출신변호사 2.로스쿨 교수진 3. 고위층자제 4.로스쿨상위1프로 정도뿐입니다..
1번은 신규 인력공급이 줄어드는 효과때문. 2번이야 뻔한거고, 3번은 일반인들의 로스쿨진학동기와는 차이가있습니다. 결국 4번인데, 쟁쟁한 수준의 인력과 경쟁을 해야됩니다.
로스쿨로 이득을 보는시장이 그다지 크지않다고도 볼수있겠죠. 그외에 의사/변리사/회계사.. 따고, 플러스알파 목적으로 로스쿨가는분이 유리한걸로 알고있습니다. 로스쿨은 "변호사"를 양성하는 곳이거든요. 그 경쟁력은 당연히 송무능력에서 판가름납니다. -
라울리스타
()
한 가지 현실적인 조언을 드릴게요.
하고 싶은 공부를 못했을 때 불행 vs 돈 없을 때의 불행을 잘 생각해 보세요.
저도 공학에 큰 흥미가 없었으나 집안 경제 상황이 안 좋아서 공대에 갔고, 학졸로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도 흥미가 없는 건 여전하고, 하루도 쉴틈없이 바삐 움직이는 제조업 현장에서 억지로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만약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다 지금 돈을 못 벌고 있다면? 집안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에 그것도 상당히 불행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기업을 다니다 보니 떼돈은 못벌어도 당장 의식주 해결에는 큰 지장이 없으며, 가끔 가족/지인들에게 좋은 옷 선물하고, 좋은 음식 먹으러 갈 정도는 벌게 되더군요.
이 두 가지를 잘 가늠해보고 선택 하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당장 결혼/집/차 사는게 급하지 않다면 나이도 젊으시니 대기업에서 돈 바짝 모으고 다시 공부하는 방법도 있구요. -
세마대
()
1. 집안 형편이 안좋으면 취업하는거 추천 합니다.
2. 공부도 돈이 많던가 아니면 공부를 잘해 장학금을 받고 다니던가 해야 합니다.
ㅇ 로스쿨 학비가 얼마인지 알아보시고요.
ㅇ 공대가 아닌 대학원은 등록금 내야 하는데 학비 알아보시고요.
ㅇ 변리사 행시 하려면 독학은 힘들테니 학원비 알아 보신 다음 결정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