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분야 CTO가 되려면?

글쓴이
TheGeek
등록일
2018-09-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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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어느 게시글에도 도움을 주지 못했던 제가 염치없이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려 글을 작성합니다.
정보의 결핍에 허덕이는 가여운 어린 공학도를 구원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의 지금 이 이슈는 꽤 오랜시간 혼자서 고민을 하던 것이고 무지한탓에 아직 결말을 짓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실경험자 분들이 계실법한 사이언지에 고민끝에 질문을 올려봅니다. 사실 이 글을 올리려고 워드에 작성하던 글이 있는데, 적다보니 A4 세장이 넘어가는 긴글이 되어 저의 스토리는 다빼고 다시 핵심만 간결하게 작성해봅니다. 없는 글실력이지만 선배님들께서 꼭 한번 읽어주시고 경험어린 조언 한마디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28세 올해초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저는 기계공학의 학사 수준의 역학 지식을 가지고있고 AVR 제어를 살짝 다룰수 있는 수준이며, 감히 로봇에 관하여 손꼽히는 대학원에 진학하기위해 전공을 영어로 다시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업무 경험은 없습니다.

저는 로봇기업의 CTO를 목표로 합니다.
제가 의도하는 CTO의 정의는 로봇을 개발하는 과정에서의 수많은 기술,정보를 넓지만 제대로 알고 적용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제가 관여하고자하는 분야는 사람으로 따지면 뇌(사고)와 시각, 청각을 제외한 신경, 근육, 골격, 균형감각 정도를 포함합니다. (꼭 휴머노이드가 아니더라도 산업용로봇 또한 유사하게 표현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파트를 담당해보더라도 깊이가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진않습니다.
하나의 기술을 십수년 집중적으로 해오신 분들만큼은 아니더라도 관련직무들에 전문가로서 확실한 깊이는 가져가고싶습니다.
그리고 그후 최종 목표인 CTO이자 창업자로서 스타트업을 수차례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 질문 >

1. 상기한 CTO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는것이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 제가 본 우리나라 CTO에 관한 글에서는 현재 대부분의 CTO는 개발 경력이 많은 개발자가 아니라 관리를 주로 하던 사람이나 연구소장이나 경영자 출신이 대신 하고 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2. 상기한 신경, 근육, 골격, 균형감각을 다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것이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 충분히 이해하셨겠지만, 개발과정중 모든 작업을 혼자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3. 가능하다고 보시면, 대학원과 취업 중 어느길이 맞다고 보시나요?
(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대학원은 Researcher, 기업의 개발자는 Technician 으로 성장 한다고 생각하므로 취업해서 현장에서 기술을 차근차근 배워나가는것이 맞을것같다는 생각입니다.)

4-1. 취업이 맞다면, 어느 산업에서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갖을 확률이 높을까요?
어떤 직무로 시작하는게 목표달성에 유리한가요?
( 연봉, 기업의 크기에 연연하지는 않습니다.)

4-2. 취업이후에 목표를 이루기위해서는 직무변경을 많이 해야할까요?
해야한다면 어떤 직무들을 거쳐야할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은 참고할만한 자료나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ㅠ

4-3. 한 분야씩 차근 차근 밟아가야할텐데, 한 분야의 기술을 모두 익히는데 걸리는시간이 꽤 길것으로 생각됩니다. 상기한 CTO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대략이라도 예견해 볼 수 있을까요..?
( 학습과 숙달을 목적으로 퇴근후 사이드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한다고 가정한다면 결과가 좀 달라질수 있을까요?)

5. 대학원이 맞는 길이라면, 어떤 스탭들을 밟아나가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 로봇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대학원의 프로세스에 관해서는 전혀 지식이 없어서 세세한 질문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6. 공업용 로봇을 취급하는 회사에서 쓰이는 기술이나 프로그램들이 서비스용 로봇이나 특수목적 로봇(ex 구조용)에도 그대로 적용 되고 있는 상황인지 알수 있을까요??


보신것 처럼 아주 무지한 수준으로 머물러있습니다.
질문이 많지만... 작은 조언이라도 던져주고 가신다면 저에게는 큰도움이 됩니다 !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 세라수맛 ()

    1. 모릅니다. 누군가가 "엘런 머스크나 빌게이츠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능하나요?" - 라고 묻는다면, 내가 실력과 운이 위인 수준이라, 특정 기술을 개발하고, 뒤에 다른 기업들에 투자하여 이익을 내며  CTO 가 될 수 있습니다 .... 라고는 답변할 수 있습니다.

     2. 안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의 의미가 모호하고, 님이 inverted pendulum 을  AVR 로  만들어 보면 아시게씨만, 센서로 균형만 잡는것도 이리저리 신경써야 될 게 맞습니다.

     아직 사람이 인공 뼈, 인공 신경, 인공 근육등을 만들어서 파는 수준이 아니라서, 이 중의 하나만 파도 쉽지 않은 분야들입니다.

     3, 대학원이나, 취업할 사업장이나, 돈벌어야 되서, 어느 길이 맞는지는 모릅니다. 뭐든지 일단 "수요" 가 먼저입니다. 달성 안된 기술로 기업/대학원이 시장을 만들러 팔기는 힘드므로, 어느 길이 맞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4-1. 님을 뽑아 돈주는 쪽에서 판단하는거지, 누군가 기회 있는 곳에 떡하니 님을 가져다 놓지는 않흡니다. 극단적으로,  S 에서 라인에 팔려갈 확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반도체는 만들어 팔아야 돈이 나오니까요.

     4-2. 님의 목표보다는, 다른사람 (시장)의 필요에 의해 변경을 많이 하게 될 확률이 큽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특정 기술 세트보다, 먼저 "사람" 이 되는 것 입니다.

     4-3. 기술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여러 사람이, 운/조건 등이 맞아서, 같이 추구하고, 그 결과가 좋아야 수익이 납니다. 님과 비슷한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실력/인맥을 만드세요.
     
     얼마가 걸릴지는 모르는데, 그 기술이 필요한 세상은 거의 반드시 옵니다.

     5. 다들 돈벌기 바빠서, 현재 따논(혹은 따올) 프로젝트를 실행할 노예(...)등은 항상 필요합니다. 일단 그 수준의 엔트리에 들어가도록, 입시요강 확인하고 합격하는게 먼저 입니다.

     6. 구글에게 물어보세요. 보이는건 많지만, 다 돈이라서, 누가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F = ma 가 어디 도망가지는 않을 테고, 에이스들이 돈 버는 유명한 기업들은
    아래 있습니니다.
     
    https://www.kuka.com/
    https://www.bostondynamics.com/

    한국은 없죠? 된다면, 님일 수도 있습니다

  • 댓글의 댓글 TheGeek ()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그런데 조금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기회에 오해를 사서 기회를 잃는것 같아 다시 질문을 드려봅니다.

    답변 중 < 아직 사람이 인공 뼈, 인공 신경, 인공 근육등을 만들어서 파는 수준이 아니라서, 이 중의 하나만 파도 쉽지 않은 분야들입니다.> 라고 하신부분에서 전달이 잘못됐을음 깨달았습니다.

    제가 의도한바는 골격->로봇의 기구부, 신경->전기전자제어, 근육->모터,유압,공압 등 을 의미한것인데 인공뼈,인공신경,인공근육으로 잘못 전달 된것같습니다.

    인공뼈나 인공근육을 다 개발해내고 만들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것이 아닌
    로봇제어, 로봇 기구제작에 대하여 현재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기술을 깊이 이해하고 구현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사람을 CTO로 표현했고 그런 사람이 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뜻이였습니다.

    질문또한 이런 사람이 되는것이 가능한지, 되려면 진학인지 취업인지, 취업이라면 어떤 산업에 직무를 시작으로 해야할지, 직무변경이 많이 필요한지 등등 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다시한번 질문을 받을 기회를 얻을수 있을까요?

  • 댓글의 댓글 세라수맛 ()

    음... 엔지니어니까, 서로 익숙한 연습문제 형태로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질문> 현재 여름 휴가철이 지났지만, 내년도 대박을 기원하며 목걸이 선풍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전원은 9V 건전지이며, 다음의 구동방식으로 선풍기를 구현하십시오.

    1번 문제: [모터 구동 제어부]

     A: DC 모터 구동 선풍기 (스위치, PC 구동)
     B: BLDC 모터 구동 선풍기 (스위치, PC 구동)
     C: FOC 모터 구동 선풍기 (스위치, PC 구동)

     각각의 전원/인버터 회로를 설계하고, 통신은 PC 와 연결할 수 있도록 UART serial 형태로 동작을 구성하십시오.

     시작, 종료 시리얼의 예제는:  0xAB 0xCD, PWM. CRC , EOF(시작), 0xCD 0xEF ... EOF(종료) 로 구성하시고, PC 부트로더 구현시 추가 점수가 있습니다.

    2번 문제 [모터 제어 기구부]

     위 선풍기 구동회로의 Artwork 파일과, 기구도면으로 샘플/납기 일정을 보고 하십시오.
    선풍기 프로펠러 및 본체의 목업을 제작하시고, 실제 동작 회로에서 테스트 결과를 보고하십시오.

     3번 문제: [공압 회전 선풍기 문제 - 치과용]
    위의 선풍기 문제를, 치과용 공압 버전으로 바꾸어 1,2 번 결과를 제출하십시오.

    -----------------------------------------------------------------

     위 문제를 풀려면, 진학을 해야할까요, 취업을 해야할까요?
     취업을 하려면 어떤 산업에 직무를 시작으로 해야 할지, 직무 변경이 많이 필요할까요?

     혼자 푸시겠습니까? 샘플 만들 돈은 있으십시까?
     모터는 돌려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기구 샘플은 제작하여 움직이는 기구는 만들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

     일단 위 수준을 풀면, 다른 산업용 장비 수준으로 문제가 넘어가겠죠. 출력/입력전압, 이더넷/CAN통신 지원, 원격 업데이트/제어값 수정 등등등.
     
     그 다음 안전도/정밀도등이 확인되면, 양산/납기 볼테고, 그럼 또 다른 기업들 잘만드는거 뜯어보고 등등....

     다 돈과 시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만들 수 있으면, 돈이 되서, 누가 알려줬으면 저도 감사하겠네요...

  • 댓글의 댓글 TheGeek ()

    저의 낮은 이해력를 돕기위해 문제까지 내주시고 정말 감사 드립니다.
    위 문제를 읽으면서 다시한번 저의 부족함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특히 통신, 회로 쪽은 지식과 경험이 바닥 수준이구나 하고 다시 한번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주신 질문에 답을 적어보자면, 지금 저로써는 혼자서 풀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고 훗날에는 풀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기를 원하며 계속 갈구하며 학습하고 싶습니다. 물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동안 혼자 모든 작업을 할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사람을 CTO라고 생각하고 이것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현재 샘플을 만들 돈은 없습니다.
     저의 제작 경험이라면 대학에서 졸업작품으로 제작했던 것 뿐입니다. 초음파센서가 탑재된 수신기를 장착하고 있는 움직이는 물체를 쫒아 촬영할수 있도록 물체의 위치를 파악하고 팬틸트 회전을 하도록 제작된 기계였습니다. 분수에 맞지않게 팀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을 맞게되어 기구,제어 두쪽 다 참여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절망스럽게도 여전히 저는 답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로봇을 제작/연구 하는 대학원에 가면 정말 저런 문제를 해결하는 작업을 직접 해볼기회가 있는지, 어느 기업에 입사를 하면 저런 문제를 제가 다룰 기회를 가질수 있는지. 저는 두쪽다 경험해보지 못해서 답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경험자분들이 계실법한 커뮤니티에 질문을 작성했습니다.

    이 친구는 이렇게 알려줘도 모를만큼 상식이 없구나 라고 여기시고, 조금더 직접적인 답변을 염치없이 한번더 부탁드립니다 ㅠ

  • 댓글의 댓글 세라수맛 ()

    퇴근하고, 폴킴 노래 듣고 있는데, 너무 좋군요.

     하고 싶은게 많고, 모르는건 많고, 불안한건 점점 많아지고, 뭔가 뒤쳐진 것 같은 느낌이 드실지 모르겠지만,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싸이엔지에 글 올릴 정도 되면, 많은 지식과 권력을 가진 겁니다. 몸 건강하고, 호기심 있고, 의욕 있으면, 많은 것을 할 수가 있죠. 차분하게 한걸음씩 해 보시면 됩니다.

     옜날 이야기로 시작하자면, 옜날 옜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산업을 부흥시켜야 한다고 불도저로 공장지으며, 밤낮없이 수출산업에 매진하시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뭐가 옳은건지, 나쁜건지, 맞는건지, 결과가 나오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그냥 헤딩하면서 지금의 산업 기반을 만드신 분들이죠.

     괴수를 괴수라 부르지도 못한 시절이었고, 그냥 그런게 맞는가보다 하며, 열심히 달러를 벌어서, 산업 기반을 만드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명박근혜를 물리친 지금에는, 음... 대부분의 괴수들은 정보가 공유된 덕분에, 돈을 벌어올 수 없다면 도태되었죠. 예전처럼 까라면 불도저로 밀던 학생들이,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하여 이리저리 잘 팔려갈 곳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게 의치한일지, 공무원일지, 부동산 대박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리저리 고민하던 세대들은 나름대로 고민하며, 해결책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는 중 입니다.

     예전보다 세상이 좋아져서, MIT 강의도 공짜이고, 오픈소스도 많고, 집집마다 컴퓨터를 가지게 되어서, 정보에 접근하는게 수월해졌습니다. 따라서, "능력 없으면 부모를 원망해~" 는 대부분 감옥에 가게 되었고, 남아있는건, 불도져 밀던 선배님들이 기반을 준비해 놓으신, 다른 선진국들과의 기술격차를 좁히는게 남아 있군요.

     정보를 구하는게 상대적으로 쉬워져서, 지금은 돈과, 사람, 경험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음... 언제는 안그런 적이 있었던가...??) 따라서, 대한민국의 대학원생들이 DARPA 구조대회에서 우승하고, 독일 대표팀을 월드컵에서 이기는 국력을 가지게 되었죠. (F-35 수입과, 자체 개발 고등 훈련기, 에어쇼 편대를 보유한 건 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진국(특히 독일/일본) 들이 가지고 있는 제조업의 기초가 막강합니다. 위의 예제 문제를 직접 풀다보면, 모터 관련 주요 기업들은 다 독일/일본 제품이고, 자동차 관련 산업 표준도 독일에서 만든 것들이 많죠. (현대에서 기초 기반 기술을 처음부터 만들었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입니다... 사실 딴나라꺼 베끼는데서 기술 발전이 시작 하는것이긴 합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위의 로봇(이라 쓰고, 주요 기계/전자공학)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아예 못만드는 것은 아닌데, 음.... 독일/일본이 너무 잘만들어요. 이제 여기서, 님의 질문에 대한 현실적인 상황들이 설명이 됩니다.(소설처럼 들으세요...)

     대부분의 기업/대학원들은, 돈을 벌고 싶어하고, 실제로 돈을 많이 버는 것들은 위의 산업 표준으로 자리잡은 막강한 독일/일본의 제조업 분야입니다. 괜히 중국이 열심히 제조업 따라가려고 발악하는게 아닙니다. (대한민국도 원칙적으로는 따라가고 싶다... 이지만, 예전에 언론/괴수들이 정권에 어떤 발언을 했는지를 기억하면....)
     
     정부도 제조업을 육성하고 싶지만, 보통 님과 같은 질문을 해주는 사람에게, 모터 컨트롤 MCU 키트와, 오실로스코프, 파워서플라이, 예비용 부품들을 지원해 주지는 않습니다. (님이 제안서 쓰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일단, 정부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있고, 과학기술 분야는 과거에도, 지금도, 음... 알아서 살아남는 분위기거든요. (그래도 지금이 상황이 더 좋습니다. 불도져 시절에 비하면야....)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위의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쓸만한 스킬을 가진 사람들을 구한다음, 아웃풋을 만들려고 합니다. 독일/일본처럼 시스템을 잘 만든건 아니지만, 어찌어찌 대한민국 수준으로 만들어서 결과를 내곤 하죠.

     님이 앞으로 팔려가시게 될 곳은 위의 분야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게 꼭 로봇 분야는 아닐지라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공학 분야에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며, 결과를 만들고, 평가받고, 돈을 받고, 기회를 준비하고 등등등...

     꼭 로봇이 아니더라도, 위의 모터제어 (산업용) 이라든가, 다른 기구부 (장비/양산용 기계) 등의 검토, 설계, 양산, 선행연구, 샘플 확보 등등등...  산업에서 님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아서, 그게 꼭 "로봇" 일 확률은 상당히 적습니다. 하지만, 원리는 비슷할 거에요. (제품이 위의 보스턴 다이나믹스처럼 멋진 로봇이 아니라서 그렇지...)

     언젠가는 멋진 로봇들을 만들 날이 오겠죠. (그러려고 선배님들이 불도져로 갈고 닦아 주신거지...) 단, 지금은 그게 아닐 수도 있으니, 차분하게 본인에게 유리한 기회를 잡으시는게 좋으실 수도 있습니다.

     여러 연봉/조건도 검색하면 나오니까, 차분하게, 사람들을 만나고, 의견을 공유하며, 조금씩 성장하시면 됩니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는 조금씩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 갈거에요.

     음... 돌백님 팬이라, 이야기가 약간 길어졌지만, 나중에 님이 성장하시면, 여러사람들 고용하면서, 대한민국을 조금씩 더 발전시키시면 됩니다.

     지금은, 뭐, 잘하시고 계신거에요.

     노래 좋네요~

  • 댓글의 댓글 공학도중생 ()

    저도 로봇에 관심이 있는 기계과 학생으로 관심있게 글을 읽고 덧글을 봤습니다.

    간단하게 제 소개를 드리면 연구실에서 오실로스코프도 찍어보고 MCU로 프로젝트 하나 마치고, 요즘은 라즈베리파이에 직접 RTOS 구현하며 팀 프로젝트 중입니다. 부족한 지식을 매우기 위해 통신공학 시스템소프트웨어 컴퓨터구조 같은 타과 전공도 찾아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덧글을 남기는 이유는 저야 기계공학과 베이스라서 3D 모델링이나 2D도면 만드는 데에는 능하고 업체에 정밀 가공을 맡기거나 3D프린팅 하는 일이 잦습니다만, 아날로그 회로는 읽을 줄만 압니다. 전자과 친구들은 짜보라면 아날로그 회로를 짜겠지만 모델링은 할 줄도 모르구요. 그런데 내주신 문제를 보면 1, 2번을 혼자 풀려면 정말 광범위하게 지식을 알아야할텐데 그런 사람이 있나요? 어차피 팀워크 아닌가요? 제가 본 대학원생들도 비슷한 거 같던데.. 현직에 있는 사람들은 아날로그 회로 설계부터 SW 개발, 기구 설계 및 모델링까지 혼자 다 하나요?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댓글의 댓글 세라수맛 ()

    위의 20년차 이상 되시는, 창업 멤버 분들은 다 하시지만, 보통은 그런 상황 안만들고, 나누어진 팀으로 일합니다. 위의 1번문제 담당 팀 따로, 2번 문제 담당 팀 따로, 생산라인/구매지원 팀 따로 등등등이죠.

     다 하면 효율이 안나와서, 각 팀마다 결과를 내어, 서로 의견 조율(이라고 쓰고 윗분들의 지시에 따라서....)뒤에 실제 제품들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회사마다 다를 수 있어서, 다른 분들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댓글의 댓글 TheGeek ()

    친절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제 미래 결정에 값진 힌트가 될듯합니다.
    저 또한 잘 성장하여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엔지니어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세라수맛 ()

    아, 인공 뼈 파네요...... 찾아보면 위의 "인공...xxx" 파는 곳들이 많습니다. 일단, 이거 싸게 국산화해서 팔 수 있으면 돈 벌 수 있습니다. (과정이 험난해서 그렇지...)

  • 김밥 ()

    미취업자시라니 제가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회사원입장에서 보면 학부졸업하고 회사에 오면 모든걸 새로 배워야합니다. 한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오토캐드, 업무관련된 것들,...기타등등을요. 회사에서는 뭔가 새로운걸 개발한다 하면 일단 학벌로 나눠서 석사는 여기, 학부출신은 여기, 박사출신은 여기, 이런식으로 나눠서 배치시키는데 학부는 아무리 열심히하고 인정을받아도 학부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영원히 그러니까 퇴사할때 까지 따라 다닙니다. 그래서 석사가 좋고 석사와 박사는 비교적 큰차이가 없다고 회사에서 생각을 합니다. 고로 석사를 하시는게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습니다. 그리고 박사를 하는데 나이를 많이 먹기때문에 자신을 그분야 오타쿠가 되고 싶은 사람만 진학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석사 추천이요

  • 댓글의 댓글 TheGeek ()

    아하... 현실적인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학위 수준으로 업무를 나누는군요.. 취업하더라도 그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려면 석사 과정은 늦더라도 꼭 가지고 가야겠어요.
    경험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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