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의 유전체(genome) 초본 완성

인류와 가장 가까운 영장류, 침팬지의 유전 코드의 비밀

네이처 온라인 제공


2003년 12월 10일자로 인류와 가장 가까운 영장류인 침팬지(Pan troglodyte)의 유전체 시퀀스에 관한 초벌 지도가 완성되었다.

사람과 침팬지 유전코드 사이의 차이점이 규명되면 문자 그대로 '동물로부터 인간이 되기 위한 과학적 조건'이 정립되는 것이다.

예를들면, 무엇이 사람의 뇌를 그토록 침팬지와 다르게 발생시켰고 사람 특유의 언어 능력은 어떻게 성립되었으며, 인간 고유의 질병 치매, AIDS 외에 말라리아 등의 발병 원인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침팬지의 유전체 시퀀스를 해독하기 위한 콘소시엄이 이미 해당분야 과학자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졌고, 인간의 유전체를 분석하여 공중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하여 다른 연구자들이 그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90% 이상 완료된 상태라고 한다.

침팬지의 유전체 시퀀스는 적어도 특정 부분의 경우 99% 이상 인간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총괄 코드의 길이가 인간의 것보다 약간 짧다고 한다.

침팬지의 DNA를 해독하는 작업은 메사추세츠 주 캠브리지 소재 브로드 연구소의 에릭 랜더와 미주리 주 세인트 루이스 소재 워싱턴 의대의 리차드 윌슨이 팀을 이루어 진행해 왔다. 이 콘소시엄이 유전체 시퀀스의 초본을 완성하는데에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고.

향후 몇 달 내에 침팬지와 인간 유전체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점에 관한 보다 상세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

공동 연구자 윌슨은,
"확실히 이번 초본 완성으로 괄목할 만한 첫 단계에 진입했습니다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라고 전했다.

Scieng NS 심준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