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나 달, 우주공간 등에서 식물을 재배하기 위한 연구 진행중-

지난달 25일, 미 플로리다 대학 우주농생명공학 센터 소장인 롭 펄 교수는 우주에 설치된 온실에서 식물을 제대로 기르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낮은 기압에서의 식물재배 조건을 알아내야한다고 밝혔다. 우주공간까지 대기를 가져가는데 드는 비용도 엄청날 뿐만 아니라, 대기압이 지구의 1퍼센트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화성이나 달에 온실을 건설할 경우, 온실 내부 기압이 지구대기압의 16분의 1 수준이하인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이다.

펄 교수 연구팀은 충분한 습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기압을 지구대기압의 10분 1로 낮춰 24시간동안 상추를 재배해본 결과, 이러한 낮은 기압에서는 식물이 마치 가뭄을 만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낮은 기압조건에서는 수분이 잎새를 통해 증발하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비록 주변에 수분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기공을 닫는다든지 하는 가뭄대비책을 강구한다는 것이다. 이는 식물의 유전자가 전혀 겪어보지 못한 환경변화에 대한 해석에 실패함으로 인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불러와, 실제 작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미 항공우주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펄 교수는 생화학적인 방법으로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처하는 호르몬의 분비수준을 제어함으로써, 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첫번째 사진: 화성에 건설될 온실 개념도

두번째 사진: 낮은 기압에서 재배되고 있는 상추

자료출처: Science@NASA
http://science.nasa.gov/headlines/y2004/25feb_greenhouses.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