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만든 가상 자궁으로 조산 가능성이나 징후를 알아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리즈(Leeds) 대학의 홀든 박사는 각각의 자궁 근육의 정보를 컴퓨터에 넣고, 각 근세포가 주변의 다른 근세포들과 주고받는 전기신호를 기초로 가상 자궁을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고.

산모 열명중 한명 꼴로 조산아를 출산하는데, 조산은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에 모두 매우 좋지 않으므로 의사들은 조산의 징후인 비정상적 자궁 수축 신호가 감지되면 여러 약물 요법을 사용해 분만을 늦춰왔다. 문제는 조산 원인이 다양하고 불분명하기 때문에 어떤 약이 잘 들을지 알 수가 없다는 것.

홀든 박사의 가상 자궁은 가상 심장의 성공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는데, 의사들은 심전도 측정장치와 유사한 반창고 전극을 산모의 복부에 붙임으로서 자궁 근육의 활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 데이터를 가상 자궁 시뮬레이션에 입력, 자궁 근육의 비정상적 행동이 있는지 감시하고, 어떤 특정 근육이 원인인지 파악함으로써 가장 효과적인 약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모델은 위험하고 우려스러운 임상 실험과 치료에 비해 안전하고, 빠르고, 저렴하다. 많은 산부인과 의사들이 이 프로그램의 출현을 반가와 할 것이다. 아. 저렴하다는 점 빼고.

[기사 소스 : Nature online http://www.nature.com/nsu/040308/040308-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