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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는 왜 파란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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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피드 작성일2004-05-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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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동물은 각각 고유한 색을 띠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색소로 인한 색깔인데, 포유류에서 발견된 색소들 중에 노랑, 빨강, 갈색은 있지만 파란색을 나타내는 색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생물학자들은 파란색을 나타내는 이유를 찾기 위해 고민해왔으나, 최근 두 연구자가 물리학을 이용해 그 원인을 밝혀냈다. 예일대의 진화 생물학자 리차드 프룸(Richard Prum)박사와 캔사스대의 로돌포 토레스(Rodolfo Torres)박사는 지난 연구에서 밝은 파란색과 녹색을 띠는 새를 연구했고, 그에 이어 비비원숭이의 코와 엉덩이 등 포유류의 파란색 피부에 대해 연구했다.

전자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한 결과, 콜라겐으로 만들어 진 섬유들이 피부와 평행한 방향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정렬되어 있음을 알아냈다. 이 섬유들은 일정한 굵기와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를 푸리에 변환(Fourier transform)을 이용하여 광학적 성질을 계산해본 결과, 파란색만을 선택적으로 반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많이 연구되고 있는 광결정 구조와 유사한 것으로 특정한 빛을 가두거나 반사시킬 수 있는 구조다.

이런 구조는 나비의 날개 등 곤충에게서 발견되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포유류나 조류도 색소가 아니라 곤충과 같은 방식으로 파란색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이 결과는 생물학에 물리학이 응용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류에 관한 연구 내용은 사이언스지 2003년 1월 24일자에 실렸으며, 이번 연구결과는 실험 생물학 저널 (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6월 15일자에 실릴 예정이다.

자료출처 : Science online
http://sciencenow.sciencemag.org/cgi/content/full/2004/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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