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ed Racer (2008)

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08-05-11 13:40
조회
5,0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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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워쇼스키 형제가 만든다고,
비 가 헐리우드 영화 데뷔한다고,
그리고, 1960년대 고전 일본 에니메를 리메이크 한다고,
개봉전 부터 너무 유명했던 영화입니다.

스피드 레이서는 미국에 일본 에니메를 알린 선구자였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마하 고,고 (?) 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고 하고요. 저도 어려서 한국어로 방송되는 거 봤습니다.

제가 롱텀 메모리에 문제가 많아서 (집안 내력인듯), 까맣게 그 만화영화를 잊고 있었어요. 어려서 프라모델로 만들기도 했던, 마하 자동차의 모습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잊고 지내던 추억의 퍼즐을 맞추는 경험을 했습니다. 원본 에니메를 못 보신 분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봤을지 모르겠습니다. 유치한 컬러 (이건 개인적인 느낌일 뿐) 에, 마치 게임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만화적인 경주장면 (그러나 엄청 화려합니다), 그리고 만화 캐릭터들.....

이 영화는 워쇼스키 형제가 어려서 보던 만화영화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작품입니다.  원작에 대한 지식이 없이 보면, 그냥 비싸게 만든 만화영화일 뿐입니다.

헐리우드의 정신이라고 할까, 그런 걸 생각하게 만드는 시도이죠. 일본 만화영화를 원작으로 하면서, 오리지널 주제곡을 사용하고, 한국인 배우를 등장시키고, 거기다가 미국의 인기 스포츠의 하나인 자동차 경주를 환상적으로 재창조 해낸 거죠.

이미 매트릭스에서 증명한 워쇼스키 형제의 비쥬얼에 대한 집착과 완성도는 앞으로 나올 영화들에 대한 기대를 더 해주고요.  일주일 전에 개봉한 아이언맨과 함께 묶어보면, 앞으로 개봉할 블럭버스터들의 수준이 기대이상이리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게 됩니다.
  • CA 룬 ()

      워쇼스키 형제들이 일본만화에서 많이 아이디어를 얻더군요...매트릭스도 처음부터 일본글자가 나타나고 중국무술을 쓰긴 하지만 일본만화 냄새가 아주 진하게 나는 영화였죠...
    이상하게 어려선 일본만화 무지 좋아해서 수입 안되는 만화도 어찌어찌해서 구해보고 그랬는데 미국와서 낯간지러운 영어더빙으로 일본만화 몇번 보니까 정이 떡 떨어지더군요...ㅋㅋㅋ
    특히나 간드러진 일본여자애 목소리를 영어더빙으로 듣고 있자면 소름이 쏴악...-..-...역시 영화는 더빙보다는 자막을 읽더라도 원어로 들어야 제맛입니다...영어가 되었는 일어가 되었던...

  • 바닐라아이스크림 ()

      현재 각 나라마다 소재의 고갈로 타문화권으로부터의 소재유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죠.

    일본은 미국, 유럽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미국은 일본이나 아시아권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항상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을 이야기에 잘 짜맞추고, 이걸 상업화하고 문화로 재창조 시키는 일련의 일들을 선진국들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화사업이란게 다름아니고 이런 일련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산업군으로 구분하다고 일어날 일은 아니라고 보이고 사회구성원들간의 인식차이라고 봅니다.

    저는 일본식 '열혈로봇'물의 헐리우드 영화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는데요.
    프랑스에서는 꽤나 인기있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그랜다이져'가 이탈리아에서 영화화하다가 중단됐다더군요.

    자본이나 기술력, 연출이나 시나리오 모두 딸리는 상황이었기에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데, 할리우드라면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아뭏든, 욕 많이 먹는 할리우드지만, 꿈을 현실화 시키는데 이만큼 전문적인 곳이 또 있을까요?

  • CA 룬 ()

      전 "짱가" 누가 영화로 만들어 줬으면 해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짜짜짜짱가~~~^^
    정말 재미있게 본 만화영화였죠...
    마지막회에 짱가 죽을때 넘 울어서 머리가 멍해지면서 어지러웠는데...
    독수리 오형제도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을것 같고...
    아니면 인조인간 캐산이라도...

  • GongDol ()

      마하고고,,,우리나라에서는 "달려라 번개호"로 방영되었었죠...
    저는 주제가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만화 영화 내용은 전혀 생각안나고...-,.-
    "세계를 주름 잡는 용감한 번개호...영광과 승리는 나의 차지다"
    주제가박자가 헤깔리기도 했었죠...
    "나의 차아지다"...냐? "나의 차지다아~"냐?

    아,,주인공 헬멧번호는 "5번"이었죠 아마?

  • GongDol ()

      그나저나 돌백님께서 저보다 나이가 많으실 줄은 알고 있었지만, 좀더 차이나게 많으신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제가 달려라 번개호보다 몇 년 뒤에 나왔던 날아라태극호(타임보칸), 이겨라승리호(타임보칸2-얏타맨) 내용은 거의 다 기억하는데..
    번개호 에피소드는 떠올려지지가 않네요...(주제가는 어떻게 기억이나지?)
    혹시 "황금박쥐"도 TV방영분 보신 세대신가요?  ^^;

  • 돌아온백수 ()

      황금박쥐 봤죠.
    짱가도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입니다.

    마하, 고고 를 만든 사람들이 대단히 미국을 동경하며 그 애니메를 만들었다고 하고요. 스피드의 그 의상이 당시 엘비스 프레슬리를 흉내낸 거랍니다. 그 촌스런 머플러꺼정, 이번에도 그 의상으로 나오죠. 마하에 붙어있는 톱니 원판은 제가 만들었던 프라모델에도 붙어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것이 30-40년전의 만화나 애니메에 등장하던 소품들이 지금 현실이 된 것들이 많다는 겁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것이 엔지니어링이죠.

    대한민국에서 이런 종류의 만화나 영화들이 등장하지 못하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일본이 아직도 기술 강국으로 남아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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