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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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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ntum chemistry 작성일2003-09-0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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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한국에 갑니다. 이번에 한국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요

정동극장 앞 공원에서는 하늘의 별이 내려와 저의 무릎 위에 잠들었던 설레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인사동의 어느 카페에서는 이국의 섬으로의 긴 여행을 앞두고 가녀린 두 눈가에 맺혔던 투명한 약속을 떠올리고 싶습니다.

한때는 과거에 묻혀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발길을 돌리곤 했었지만…시간은 흘러 오직 추억만을 소중히 여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일생에 다시 한번…그 날의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느껴볼 수 있을지…그 날의 추억을 가능케한 것은 다름아닌 ‘순수’ 였기에…점점 세상에 익숙해 져가는 저에게는 어쩌면 영원히 기억 속에만 남을 시간의 선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적어도 미련은 아니어야 합니다. 추억에 대한 모독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댓글 3

Quantum chemistry님의 댓글

Quantum chemistry

  아..저는 일본 온지 3년이 되어가는 생물화학전공 대학생입니다^^

최희규님의 댓글

최희규

  너무 많은 기대는 안하시느것이 좋을듯... 세상은 나같이 미천한존재를 기억해 줄만큼 여유롭지 않았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잊혀져 가는 추억속의 풍선은 터뜨리지 마시기를...

배성원님의 댓글

배성원

  얼른 좋은 새 여자친구 사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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