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것만 생각하신다면 카투사가 더 낫다고들 합니다. 병특은 의외로 힘듭니다.

  전 현재 특례병으로 있는 데, 앞 분의 말씀대로 편한 것만 생각하다면 카투사가 좋습니다. 요즘 병특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아서요..사회적 약자의 입장이다 보니 특히 산업기능요원은.. 암튼 병특 하시겠다고 하면, (단 산업기능요원) 월급은 좀 적더라도 6~7시 정도에 퇴근할 수 있는 회사에 가세요. 자기 시간 많은 것이 결국 좋은 것입니다.

  앞으로 몇년 후에 무얼 할 계획인가에 따라 달라지겠죠. 계속 직장생활 할 계획이라면 병특이 경력도 인정되니까 좋을 것이고, 유학을 생각한다면 카투사가 낫겠죠. 이 사이트에 남긴 글 중에 병특을 하느니 차라리 군대 갔다오는게 낫다는 글이 꽤 많은데, 계속 직장생활 하다보면 군대 갔다온 이유로 나이가 어린 사람보다 늦게 진급하는거 열받을 때가 많습니다.

  병특을 할려면 회사안정적이고(작아도월급꼬빡나오는데) 정상퇴근가능한회사 아님 절대 말림. 경력도, 졸업하고 병특한다면 모를까 휴학하고 한다면 차라리 군대갔다오는게 나음.

  카튜사되면 무조건 카튜사 가세요. 저도 현재 병특받고 있는데요. 자기 공부 거의 못해요. 병특이 카튜사보다 좋은거라곤 퇴근하고 남는 시간이 있다는건데, 카튜사도 6시면 끝나고 내무반에서 자기 생활 할 수 있으니깐 병특보다는 좋은 것 같아요. 병특은 가끔 야근도 해야하거든요

  카투사가 좋을때는 용산으로 빠지는 경우죠. 만약 미 2사단애들하고 같은 곳으로 가게 되면 주말에 외박나올 수 있다는 거 빼고는 완전히 현역이라고 하더군요. 툭하면 비상을 걸어대고 생활도 빡세다고 하고요. 그런데 자기 원하는 데로 빠지기가 쉬운 일이 아니니 조심해야죠. 제가 아는 분은 카투사 갔다가 JSA로 끌려갈 뻔했습니다. 다행히 체격이 말라서 막판에 구제되었는데....후후.  상황은 보직에 따라 천차 만별이죠.

  병특을 어떤 회사로 가고, 카투사 가서 어떤 보직을 맡느냐가 정해지면 어느 쪽이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판단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요즘엔 웬만한 빽 없이는 카투사가서 좋은 곳으로 빠지기 힘들다고 하니까요. 사무쪽 보직이 아니라면 영어도 늘기 힘듭니다. 운이 크게 작용한다고 하네요. 

  더 웃긴건 미국 애들 비상걸리면 우리는 전혀 상관이 없는 전쟁이라도 카투사들은 같이 비상이 걸린답니다. 쌍둥이 빌딩 터졌을 때 카투사들도 비상걸렸습니다.

  카투사 가서 영어듣기라도 익히고 오세요..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제가 카투사 있을 땐, 친구랑 같이 병특할 걸 그랬나, 그런 넋두리를 한 적도 있죠. 그냥 대학원 간 친구, 병특 간 친구, 카투사 간 친구 다 모여봐도 뭐가 젤 나은 길이었나 라는 결론은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앞으로 무얼할 거냐를 먼저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그게 결정이 안되면, 제 방법을 쓰세요. 일단 카투사 지원해서 되면 가고, 안되면 안 가고. --;;; 카투사 가면 영어가 늘 수 있는 기회('기회'일 뿐입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하나도 늘지 않습니다)가 있다는 점과 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한다는 장점이 있고, 병특을 가면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네요.

  저도 카투사로 있었는데 유학에 필요한 추천서를 대대장이신 중령으로 부터 받을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군생활하면서 알고 지낸애들 이멜이나 엠에센등으로 서로 안부물어보고 나중에 미국 놀러갈때 만나는것도 좋은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