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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너무 없어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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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盡 작성일2016-01-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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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부과정으로 2년 공부하다가 입대하여 지난 10월에 전역을 했습니다.

그 후 두달간 여행도 간간히 다니고 그러다가 돈도 좀 모으고 사회 경험 쌓자는 마음으로 12월 말부터 노가다를 시작했슴니다. 어느정도 힘을 조금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그랬던 것도 있었고요.

그런데 사실 제가 군 입대하기 전에 알바나 뭐 그럴듯한 사회경험이 학교 다니는 것 말고는 일절 없어서 그런지... 눈치가 상당히 부족한 편입니다. 이때문에 군복무 시절 욕도 많이 얻어먹고, 몇몇 선임이나 간부들은 제가 전역 후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고요.

사실 그 전에는 더 상황이 나빠서 성격이 여리고 소심하기까지 해서 교우관계를 쌓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했는데 시간 지나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하니까 이런건 개선이 되는것 같이 느껴지는데 눈치는 안그런것 같네요. 이것저것 해보며 사회 경험을 더 쌓는 수밖에 없을까요?? 그러기엔 저도 욕 많이 먹는게 싫고, 그보다 저때문에 같이 일할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는게 마음에 걸립니다.

더 나쁜건 청력에 문제가 있진 않지만 말을 인지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는 게 문젭니다. 때문에 자주 되묻고, 그러고도 잘 못알아듣거나 잘 알아들어도 이해를 잘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그래서 상대방이 늘 답답해합니다. 이런 문제들때문에 시간내서 정신과에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종종 들곤 합니다. 군대에선 실제로 권유받은 적도 있었고요.

이렇다가는 3월에 복학하고 나서나 이후 연구활동/취업 등에 뛰어들었을 때도 눈치때문에 적응을 못할지 걱정입니다. 군생활 21개월과 지금 한달정도 한 노가다일밖에 사회경험이 없어 섣부른 판단일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너무 걱정이 듭니다.

읽어주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0

Hands white님의 댓글

Hands white

지금 한국의 기득권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눈치 있는 것 같은가요? 혹은, 더 높은 곳에 계시는 분들이 눈치가 있으시던가요?

눈치가 필요한 계급은 마당쇠, 혹은 돌쇠 계급이죠.

修盡님의 댓글

修盡 댓글의 댓글

지금 제 위치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다른 뜻으로 말씀하신 건가요?

Hands white님의 댓글

Hands white 댓글의 댓글

에이... 금수저 아니셨어요?
금수저 아니고, 눈치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한국이 아닌데....
겸손하시거나, 운이 좋으신거나....

운 좋으면, 금수저보다 나아요. 한국에서는. 걱정하지 마시고, 그대로 사시면 되요.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소설이나 영화같은 간접경험을 통해서 상황이해력을 늘리는수밖에 없을것 같고요.
뭐 타고 난게 그러면 어쩔수 없을수도 있고요.
안변할수도 있을테고요. 시간남면 독서모임이 부담없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 모임에 참가해서
상황이해력을 키우거나... 아니면 주변 인연이 좋은 사람 만나는수밖에 없죠.
맥락이나 상황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것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것 같더군요.
그걸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고요.

修盡님의 댓글

修盡 댓글의 댓글

타고났다고 보기에는 아닌게 일상에서의 대략적인 분위기를 못 읽는건 아니어서요.
변할 수 있다고 믿고는 있는데, 확신은 못 하겠네요.
아니면  제가 임의의 주어진 상황의 맥락을 파악하는게 아직 많이 해보질 않아서 느린 것이라 하고 싶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요

修盡님의 댓글

修盡 댓글의 댓글

다행히 그정도는 물론 아닙니다..

kinetics님의 댓글

kinetics

자신감이 중요하니까 남의 말을 안 듣는것 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해력은 모자라도 실리로는 손해 안보는게 체질화 되어 있어서 그런건 이유가 안되고요.
본인 기를 펴기 위해 다소 자기 중심적이라면 대인관계쪽은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것때문에 일을 못하거나 그런건 상대방 책임입니다. 서로 마찬가지니까요.

修盡님의 댓글

修盡 댓글의 댓글

무슨 말씀인지 잘 이해는 안 갑니다만 자신감과는 별개의 문제인 듯 합니다 이건...

지복님의 댓글

지복

음.. 누구나 다 쳐지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죠. 뇌라는 게 워낙 많은 부분은 관장하는 곳이라 조금 쳐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요. 일단 본인이 눈치가 느리다는걸 자각하고 있으니 앞으로 의도적으로 노력하면 조금씩 더 개선되지 않을까 합니다. 중요한건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 지각능력이 너무 부족해서 문제가 생긴다면 그걸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이겠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접촉을 하는 것을 늘리면서 개선해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이나 인간관계에 관한 책도 읽어보고요.

무엇보다도 나와 내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어느정도 의식을 집중시켜놓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현재 상황과 그에 따라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문맥을 완전히 놓치고 있는 (이런 부분에 인지를 전혀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눈치가 없거든요.  문맥을 놓치고 있으니 주변사람들이 (당연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있다는 가정하에) 뭔 말을 하면 못알아듣게되는거죠.

그리고 노가다를 그런 이유에서 하는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새로운 환경은 원래 눈치있는 사람도 어리버리탈 수 있어요. 노가다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뭘 해야하는지, 주변사람들이 나에게 뭘 요구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눈치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것도 경험하면서 배워야하는거니까요. 꼭 돈이 필요한 게 아니면 다른 알바들 놔두고 노가다를 선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카페, 술집 이런 것들도 있으니까요. 물론 돈이 필요하다면 다른 알바에 비해 노가다가 괜찮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 이런 부분 떄문에 기죽거나 하지는 마시고요. 누구나 다 유난히 부족한 부분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노력으로 정상수치정도까지만 매꾸면 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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