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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the paranoid surv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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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백수 작성일2016-03-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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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그루브, 전 인텔회장의 명복을 빕니다.

그는 실리콘 반도체 공정의 기초를 닦은 화학공학자였고, 당시 페어차일드 라는 대기업에서 나와서 인텔이라는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지금은 한국의 삼성과 하이닉스가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를 먼저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일본 기업들이 추격해오자, 메모리를 버리고 CPU 설계와 생산으로 회사를 재편해서, PC 시대를 열었던 선구자였고, 시장의 변화를 읽었던 경영자였습니다.

그가 쓴 책이 바로 Only the paranoid survive 인데요. 시장변화에 민감한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주장이고, 시장의 변화는 비선형이라고 얘기합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임계점에 다다르면, 아주 빠르게 변하는 것이 시장이랍니다.

인텔이 PC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전환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것은 덩치가 너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PC용 CPU의 마진이 좋았기 때문에, 덩치를 줄일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게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텔은 지금도 공장을 줄여가고 있습니다만, 다시 반등할 모멘텀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입니다.

인텔의 쇠락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쇠락과 궤를 같이 합니다.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장비들은 중국으로 옮겨졌습니다. 대신, 지금 이순간에도 새로운 방식의 전자회로 제조기술, 새로운 구조의 소자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방식이 지향하고 있는것은 기존의 덩치가 너무 큰 반도체 공장이 아닙니다. 지난 일을 교훈으로 삼아 생산장치의 덩치를 키우지 않아도 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중인 모양입니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댓글 1

버추어파이터_매니아님의 댓글

버추어파이터_매니아

로버트 노이스도 죽었고 이제 고든 무어만 남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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