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막론하고, 대중은 영웅에 열광하며, 영웅의 출현을 갈구한다. 나는 역사를 창조하는 사람이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영웅이 나오는 비디오를 보라.

http://www.youtube.com/watch?v=SbNLqVCAG5s

나의 영웅은 타이거 우즈다. 2005년 마스터스 골프 대회 마지막 날, 16번 홀 칩 샷 장면이다. 이 결정적인 샷으로 그는 크리스 디마르코의 추격을 따돌리고, 그 해 마스터스를 우승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장면을 실황 중계로 보고 있었는데, 그 일요일 오후의 흥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아마 영원이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은 이제 역사가 되어, 골프라는 운동이 없어지는 날까지, 최고의 명장면을 남을 것이다.

우즈가 영웅인 이유는 단순히 골프를 잘해서가 아니다. 그가 연출하는 샷 하나가 역사가 되고, 그 역사가 만들어진 현장을 우리가 체험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역사가 만들어지는 순간을 일반인들이 경험하는 일은 거의 없다. 전화기, PC, 인터넷, 카메라, 자동차 등 우리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꾸게 될 기기들이 탄생하는 그 역사적인 순간을 일반인이 공유할 수는 없다. 수많은 상품과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 중 극히 일부만이 성공하는 험난한 비지니스 전쟁에서, 어떤 물건이 성공할 것이라는 것을 어찌 알 수 있을까.

이런 상식을 깬 것이 아이폰이다. 2007년 1월 스티브 잡스의 발표한 순간, 나는 이 물건이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이폰의 출현에 의한 삶의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자 이제 아이폰이 처음 발표되는 잡스의 keynote장면을 감상해보자.

http://www.youtube.com/watch?v=PZoPdBh8KUs

나는 이 장면이 인간의 삶을 바꾸는 역사적인 순간의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믿는다. 잡스 덕분에 우리는 그 역사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나의 또다른 영웅이다.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무슨 상관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다음 글에 다룰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