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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mpire Strik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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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zart 작성일2009-07-0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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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일하면서 인터넷으로 TV 보는 것이 일상이 되버렸다.

1. US Open이 열리던 일요일 오후, 도서관에서 애 책 읽는 동안 나는 옆에서 iPhone으로 골프 중계를 봤다. US Golf 협회에서 제공하는 공짜 App을 다운받아서, iPhone으로 17번 홀 생중계를 보았는데, 화질이 떨어지긴 하지만, cell phone connection으로도 볼 수 있었다.

2. 지금은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한창이다. 미국에서는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에서 윔블던 전 경기(!) 를 인터넷에서 Live 및 녹화로 볼 수 있다. 물론 농구, 축구등도 볼 수 있다. NCAA 한창일 때는, 회의실에서 ESPN 중계보면서 Conference call 한 적도 있다. 그 쪽 사람들은 몰랐겠지?

3. 요즘 나는 Youtube 보다 Hulu를 더 애용한다.  Hulu에서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제공하는 최신 TV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중간에 30초 광고 몇 번 봐야하지만, TV 광고보다는 짧고 쾌적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Cartoon Network에서 방영 포기한 "나루토 ~ 질풍전" 전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미디어 기업 집단이 변하고 있다.

앞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가장 보수적이라는 미디어 공룡 기업들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이면에, 음반시장에서의 애플의 성공이 있다고 본다. 별 생각없이 애플에 협조했다가, 음반 시장을 완전 장악당한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영상 시장의 주도권 마저 빼앗길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애플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한 수많은 실험들이 있었고, 그 결실들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이 밀어주는 Hulu가 단시간내에 Youtube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보라. Contents provider가 느리게 움직이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불법 다운로드가 일반화된 우리나라가 이 부분에서 더 앞선다고 얘기할 수도 겠지만, 그건 착각이다. 위의 서비스들이 모두 "합법"이며, contents provider들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 장치가 완비되어 있다. 별도의 방송 전용 "Network Infra"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큰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어느쪽이 더 빠르게 발전하게 될지 물어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들이 소비자의 환심을 사기위해,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그 열매만 따먹으면 된다.

댓글 10

어두운날개님의 댓글

어두운날개

  컨퍼런스콜 하는 저쪽 사람들도 뭔가 보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가만히는 아니고요. 전환과정에서 비용을 2중으로 지불해야 하죠.

지금 저도 셀폰+케이블 티비+케이블 인터넷+DVR+VOIP 해서 매달 나가는 돈이 신경쓰이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한쪽으로 수렴하겠죠. 약간의 불편만 감수하면, 셀폰으로 수렴하게 되리라 봅니다. At&t 에서 iPhone 을 무선 모뎀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써비스를 시작할 모양입니다.

bozart님의 댓글

bozart

  셀폰 커넥션을 이용해 PC가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서비스를 Tethering이라고 하는데, 이미 많이 나와 있습니다. 기존의 경우 USB dongle 모뎀을 PC 꽂아서 쓰는데, 아이폰이 이 역할도 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셀폰 커넥션의 속도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동영상과 같은 큰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QoS가 보장되는 셀폰망과, 넓은 대역폭을 제공하는 WiFi이 공존할 것으로 저는 봅니다.

언제나 무한도전님의 댓글

언제나 무한도전

  //bozart님, 질문.

손폰 커넥션 속도가 점진적으로 빨라지지 않을까요? 아니면, 물리적인 혹은 기술적인 한계가 있는건가요?

bozart님의 댓글

bozart

  단순화시켜서 설명하겠습니다. (이 분야에 직접 일하시는 분들이 더 잘 설명해주시리라 믿습니다)

1. 기본적으로 채널별로 할당된 주파수가 data rate을 좌우합니다. 현재 WiFi는 20MHz (40MHz 가능) 인 반면, 셀폰의 경우, 3G가 1.25MHz, 3.5G라고 하는 HSPA가 5MHz입니다. Cellphone이 걷다가 뛰어가면, WiFi는 뛰다가 날라가는 격이죠.

2. 두번째는 셀 커버리지와 지원 사용자 수입니다. 무선 통신의 경우, 유한한 주파수를 여러명이 나누어 써야합니다. WiFi는 10~20m 반경에 10명 내외, cellphone은 1~2km의 반경에 50~100명을 지원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한사람에게 할당되는 몫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언제나 무한도전님의 댓글

언제나 무한도전

  설명 감사합니다. 이정도 정보만 되어서 저같은 사람에게는 충분합니다. 꾸뻑~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저도 WiFi 공존은 동의하고요. 그래서 iPhone 에 두가지가 다 되는 거라고 봐야죠.

그런데, WiFi 라우터가 전봇대 마다 꽂히면, 굳이 집에다가 케이블 끌어댕길 필요가 있겠냐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DVR 로 보는 프로그램이 더 많거든요. 실시간으로 봐야하는 방송이 몇개나 될까요?

콘텐츠 제공자들이 훌루를 지원하듯이, 다른 웹 서비쓰들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이 더 확대 발전하게 된다면, 케이블 사업자들이 더 위축되리라 봅니다.

아나로그의추억님의 댓글

아나로그의추억

  좋은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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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콘텐츠와 유통업체들간의 힘겨루기입니다. 올림픽과 월드컵 경기가 아직도 인터넷으로 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포츠협회가 (유통업체와 협상하는 기술이) 음반 및 영화업체들에 비해 한수 위인 것 같습니다.

bozart님의 댓글

bozart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해 북경 올림픽 경기를 NBC웹사이트에서 HD화질로 보여주었습니다. MS의 silverlight 기술을 썼다는데, 정말 볼만하더군요. (Mac에서는 안보임)

제 글은 미국에서는 콘텐츠 업체와 서비스 업체간의 협상이 마무리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업체들은 FTTH (Fiber-to-the-home)이다 뭐다 하면서, 하드웨어에 업그레이드 치중하고, 소비자는 P2P 불법 다운로드에 빠져있는 사이에, 제가 있는 곳은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 맞는콘텐츠 배분을 위한 기술적, 법적, 금전적인 준비를 마친거죠.

아나로그의추억님의 댓글

아나로그의추억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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