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은 가솔린보다 산화질소를 많이 배출한다]

< 요약 >
디젤 연료는 가솔린 연료보다 이산화탄소는 적게 배출하지만 스모그의 원인이 되는 산화질소를 많이 배출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 본문 >

가솔린 대체 연료들보다 오염이 덜하다고 알려진 디젤 연료가 스모그에는 더 많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디젤연료는 일반적으로 가솔린보다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한다. 하지만 그것이 디젤이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제이콥슨 박사(Mark Jacobson)의 설명이다. 디젤은 가솔린 자동차보다 스모그의 원인이 되는 산화질소를 많이 배출한다는 것.

스모그는 대기중의 오염물이 태양광에 의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킨 복합물. 스모그의 주성분은 지표 근처의 오존(O3)인데, 주로 탄화수소와 자동차에서 나오는 산화질소가 반응해서 발생한다. 대기권 상층에 있는 오존은 태양에서 오는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지만, 지표 근처에 있는 오존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해로운 물질이다.

"차량에서 배출되는 산화질소는 곧 오존입니다."고 제이콥슨 박사는 설명한다.

제이콥슨 박사가 수행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디젤 자동차가 운행될 경우 환경 보호국의 기준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역이 '보통' 에서 '매우 해로움' 으로 오염수치가 올라갔다고 한다.

식물에서 발생하는 탄화수소가 많은 남동부 지역이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제이콥슨 박사에 따르면, 남아도는 탄화수소가 산화질소와 결합할 때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한다고 한다. 몇 몇 구역에서는 디젤사용이 스모그의 감소로 나타나기도 했는데, 대부분 나무가 없는 곳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도시들 중에는 스모그로 가장 유명한 LA가 포함되어 있다.

디젤 엔진은 또한 가솔린 엔진보다 더 많은 분진입자를 내뿜는다. 여기서 나오는 검댕입자들은 천식같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뿐만아니라 지구 온난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디젤차량의 배기구에는 분진입자와 산화질소매연을 걸러주는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적절한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박사는 말한다.

"사실 둘 사이에는 적절선에서 타협이 이루어집니다. 분진입자 필터는 산화질소 필터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에 따르면, 이런 필터를 장착하더라도 가솔린 차량보다 많은 산화질소를 배출한다는 것.

스모그를 방지하기 위한 또 다른 기술로는 산화질소를 흡수하는 페인트가 있다. 에코 페인트(Ecopaint)로 불리는 이 페인트는 산화질소를 질화칼슘의 형태로 고정시켜 공기중의 탄화수소와 반응하지 못하도록 한다.

그러나 그는 현재 미국에서는 이런 해결책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아직도 디젤을 환경친화적으로 보고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에너지 예산을 보면 디젤을 '환경친화적 차량'으로 구분해놓고 인센티브를 주고 있습니다."

< 출처 >
Nature online, http://www.nature.com/nsu/040202/040202-1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