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입니다.. 자퇴질문..

글쓴이
예비공돌이
등록일
2003-09-13 19:0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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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9건
미친짓이라고 할수도 있겠죠..

암튼 갈등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매일 매일 생각하는것이 그냥 독방같은 구석탱이 쳐박혀서 제가 좋아하는 물리 수학 화학 공부만 하고싶다는 겁니다..

지금 고2인데..  고1때 하고싶은거 할까 아님 학교 내신 준비할까.ㅡ; 그렇게 하다 결국 둘다 못하고 망쳤습니다. 1년을 정말 후회하며 지냈죠,,, 내신도 개판이구..(비평준화.ㅡ;; 사람 돌게하더라구요..;)

그러다 2학년 되서.. 1학기 열심히 살았는데..  그리고 정말 수학, 과학 열심히 공부하고 싶었는데..

학교에서 하는거 따라가니깐 할 시간도 넉넉하지 않구..  암튼 1학기때 열심히 생활했는데..
결론은 짜증난다는거 였어요..  그리고 요즘은 자꾸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는거 같구요..

불과 일년전만해도 수학책 보다 문제 안풀리면 몇일동안 고생한적도 있는데..(내신준비기간에도..)

지금은 안풀리면 짜증만 나구.. 할껀 많은데 이거 왜 안풀리는거야.. 하면서  막 찢어버리고 싶고..

그래서 생각한게 자퇴 인데요..  자퇴한다면 당연히 방구석에 쳐박혀서 수학문제를 풀거나 물리문제를 풀겠죠..

그리고 요즘.. 정말 1학기때 까지 제가 수학이 딸린다고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갑자기 막 수학이 딸린다고 생각하는건 무엇일까요?;;  훌륭한 공돌이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모의고사를 봐도 비가오나 눈이오나.-_-;; 아프거나 안아프거나.. 언어점수는 아주큰 편차를 두고 왔다갔다 하지만..  수학은 항상 1등급은 그냥 나왔거든요.. (수학 1등급이 지금 이글을 읽고 계신분에겐 당연히 우습겠지요..  저도 불과 몇일전까지는 1등급 받는걸 아주 당연하게 생각했고 못받는걸 우습게 생각했다는.-_;; 그런데 지금은 그런생각이 없어진.....  아무래도 자신감 상실.;;  )

아무튼 답변 부탁드립니다... 자퇴했을때.. 어떻게 될런지.. 주위에서 저같은인간이 결국 어떻게 됬는지..    어떤 분께서는 자기가 아는 인간이? 아인슈타인 따라한다고.ㅡ;; 자퇴했다 배제대 갔다고.. 하면서 하지 말라던데..    뭐 그사람이 수학이랑 물리를 엄청 좋아했다고..(잘했었냐는 질문에.. 좋아만 했었다고.. 답변을..-_-;;)

아~ 저말 포항공대 들어가고 싶은데.. 거기가 아니더라도.. 아무튼 좋은 대학교 들어가서 맘껏 끼를 펼치고 싶었는데..    이글 읽는 분들 답변 부탁드립니다.. 
충고라도 괜찮으니.....  내년에 검정고시 보려면 이번 달 내에 자퇴해야 되서요..(4월 검고..)

그리고 자퇴에 대한 생각은 벌써 1년 넘게 해온 생각이고.. 1년 넘게 고민해온지라..
그냥 더 생각해봐라 같은 간단한 답변은 안해주셨으면 하네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라는 답변으로.. 암튼 답변 부탁드립니다~~~~~~~~~~~~~~~~~~~~~~~~~~~~~

  • 김정훈 ()

      모든일에는 trade-off가 있습니다. 앞으로 공학자(공돌이가 아닙니다.)가 되실 분이라면 주의의 조언을 많이 들으시고 각각의 장단점을 잘 살펴서 무엇이 님에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지 현명하게 판단하시길..

  • 김정훈 ()

      자퇴하면 매일 방안에서 수학문제 풀 거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과연 자퇴하고서 그럴 수 있을까요?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인데 학기중에는 방학이 되면 내 공부를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방학이 되면 실상은 그렇지 않구요. 오히려 학기중에 시간 쪼개서 공부할 때 더 긴장도 되고 시간의 효율성이 높습니다.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의 tension이 필요합니다.

  • 예비공돌이 ()

      조언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꼬리글리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

  • Einstein ()

      제 생각은 자퇴에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 더군다나 님께서 혼자 자퇴하신다면 더욱더 전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이유인즉 위엣분이 말씀해 주신것이 정답인거 같군요 막상 혼자 무한한 시간이 주어지면 공부를 잘 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자퇴하면 혼자서 시간 관리 하기 정말 힘듭니다 주위의 유혹도 있고 혼자 공부하려면 의지력도 많이 약해 집니다 주위에 누군가가 공부를 하고 있을때 그것을 보고 자극을 받고 아침일찍 일어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지 혼자공부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포항공대 내신 좀 안좋아도 수능 잘 보면 됩니다 서울대나 카이스트는 1학년때 배려 놓으면 들어가기 어렵지만 포항공대는 수능 한번 대박트면 가능 합니다 지금 부터 열시미 해서 수능 잘 볼 생각을 하세요 자퇴 하고 혼자서는 절대

  • 준형 ()

      지금 보면 저는 고등학교때 배웠던 여러가지 잡 지식이 나름대로 다 쓸모 있다고 생각 합니다. 따라서 자퇴에는 반대!

  • Einstein ()

      공부 하기 어렵습니다 잘 생각해서 판단하시길

  • 아즈 ()

      검정고시에는 수학과 물리만 나오지도 않고, 과락도 존재합니다. 자퇴하고 수학과 물리만 해서 어떻게 검정고시에 통과하겠다는 것인지? 차라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공계 대학생입니다만, 고교 때는 대학에 비해 배우는 양이 정말 적습니다. 고교 수학이나 물리책은 대학에서는 한 학기 분량도 안 됩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만 하면 여유시간은 꽤 날 것입니다. 나머지 시간에 수학이나 물리를 하십시오. 님과 같은 경우에 자퇴는 비추천입니다.

  • 이도형 ()

      예전에 자퇴했다가 그 다음해에 복학한 동창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재수가 낫지 않을까요?

  • 프랑스공대생 ()

      김정훈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어느정도 긴장감, 그리고 바빠야지 공부가 되거든요. 저도 올해 여름방학때 한국에 와서 수학 왕창 공부하려다가...하나도 공부안했습니다 ㅡㅡ;; 님이 백수생활(?) 하시면서 공부를 많이 하실수 있는 자신을 갖고 계시다면 하세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이 없으시면 재수가 낳을 듯 십네요.

  • 프랑스공대생 ()

      제 친구중 한명이 고등학교 안들어가고 검정고시를 쳐서 패스했는데... 별로 좋은 학교는 못들어가는것 같더라구요. 포항공대 같은 좋은 학교를 들어가려면 공부의 양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시간관리를 잘하느냐 그게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왠만하면 그냥 학교 다니세요.

  • 이치호 ()

      왠만하면 그냥 학교 다니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과목 다 하면서도 수학 물리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땐 학교에서 하는 거 따라가다 보니까 수학 물리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하셨는데, 작년까지 고 3이었지만 절대로 그럴 수가 없고요 -_-;;(오히려 지금 시간활용을 제대로 못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아주 긴 시간을 한꺼번에 수학 물리에 투자하고 싶다는 말 같습니다만,

  • 이치호 ()

      제 경험으론 막상 3시간이고 4시간이고 붙잡고 공부해보려고 해도 실제로 두세시간 하면 지쳐서 하기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루는 잘 해도 며칠씩 그러기는 또 힘들고요.. 그리고 느슨해져서 시간당 공부량이 줄어들더군요. 짤막짤막한 시간을 순간순간 100% 써먹을 생각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수업이 귀찮게 생각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 수업 잘 듣고 그거 잘 익혀 놓으면 그만한 시간절약이 없습니다.

  • 이치호 ()

      질리고 느슨해지지 말라고 시간마다 과목도 바꿔 주고요(...;) 중간에 싫어도 10분씩 딱딱 쉬게 해주죠. 그게 상당히(선생님 능력이나 수업 내용이야 어떻든 간에 그런 시간 구성이) 효율적이라는 건 자퇴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리고 고교 과정은 '기초적'인 교양이라서, 어딜 가든 효과를 발휘합니다. 오히려 없으면 반쪽 인간 되기 딱 좋다고 봅니다. -_-;; 그리고 자퇴하면 독학하실 텐데.. 그게 시간을 얼마나 많이 잡아먹는지 잘 아시죠?

  • 예비공돌이 ()

      자퇴에 모두가 부정적이시네요..;;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답변 감사드리구요..  그리고 검정고시ㅡ;; 문제 같은거 다 알아보고 하는말이예요.. 충분히.. 붙을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생각해본거구요..(모의고사 보면 사탐->대략 백분위 99이상.. 미술,기술 같은 암기과목도 문제가 쉬운편이라..)

  • 예비공돌이 ()

      그리고 고등학교때 배우는 물리, 수학, 화학같은게 대학교에 비하면 엄청나게 작은거 알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생활을 그리 잘 아는편이 아니겠지만.. 화학2같은건 독학으로 한달약간 안걸렸구요.. 물리2도 거의다 해놨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저는 더 열심히 공부해서 경시대회 같은것도 나가보고 싶습니다.  또 흔히 말하는 이공계 명문대에도 들어가서 공부하고 싶구요.. 포항공대는 수능이 거의다라고 하셨는데..  솔찍히 말해서 수과영만 보면 된다지만.. 언어영역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_-;;  자신감 없는 모습일지 몰라도 정말입니다.

  • 예비공돌이 ()

      지금부터 언어를 하라고 답변이 올라올수도 있겠군요..  책도 많이 읽으라고요..  저도 저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평소 책읽는걸 싫어하는 인간인지라.. 마음대로 안된도ㅣ더군요. 요즘 조금씩 책 읽는걸 즐기려고 노력하구 있구요.. 결국 그렇게 하다가 온통 수학, 물리2 복습, 화학2 복습으로 도배해 놓은 5개월짜리 계획표가 날아갔답니다. ㅡ.ㅡ;;  아무튼 저도 나름대로 책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꼭 언어영역 때문에 그런게 아닙니다. 만약 자퇴를 한다면 책도 많이 읽을꺼 같은데.. 

  • 예비공돌이 ()

      그런데 정말 여기에 글 쓰신분들은 자퇴한 사람이 모두 실패하는것만 보셨나요? 성공한 사례? 는 보시지 않으셨나요?  물론 그런일도 드물다고는 생각되지만..  계속해서 답글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고민중 입니다..    지금까지 답글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구요..

  • 기계인 ()

      님의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가 얼마나 되나 입니다. 누가 뭐라 안해도 혼자 계획 잘 세우고 스스로 할수 있는 정도라면..또 학교가 아닌 학원에 의지 하지 않을 자신 있으시다면 자퇴하십시요. 하지만 그 길은 너무나도 험난하답니다. 다른 친구들 다 학교가고 있는데 자기 혼자 독서실에 쳐박혀서 자신을 추스른다는 것이 얼마나 괴롭고 유혹이 많고 힘든것인지 상상이라도 하고 계실지 믿습니다. 만약에 그런 의지와 각오가 없이 자퇴를 하고 혼자 공부를 한다면 정말로..이도저도 못한..폐인의 길을 걷지 않을 지..저의 생각입니다.

  • FOTE ()

      자퇴할 생각도 해봤고요, 자퇴한 사람도 봤왔고요, 자퇴안한 사람은 더 많이 봐 왔는데요, 중요한것은 학교 공부보다 학교 생활에서 배우는게 더 많다는 겁니다. 좋은 대학에 간다고 해서 하고싶은 공부만 할수가 없고 훌륭한 공학자가 된다고 해서 사회와 떨어져서 살아갈수 없습니다.

  • 프랑스공대생 ()

      물리하고 화학만 죽도록 공부하신다? 그럼 영어, 제 2외국어는 어떻하라구요? 앞으로는 공학자들도 영어 하나는 영어강사 뺨칠정도로 잘 해야지 대접받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비과학분야에서도 관심갖고 되도록이면 우수해야하고요. 그리고 인간관계도 좋아야 하구요. 프랑스 공대... 여기서 와보니까 공대생들 여러분야에서 탄탄하더구먼요. 수학,물리는 말할것도 없고 사회, 경제, 영어, 철학 등등...앞으로 이런 '멀티플레이어형' 공학자가 잘 나갈 것입니다. 옛날 과학자들의 모습: 즉 실험실에서 처박혀있는 사람모습은 이제 저 멀리 갔구요.

  • 프랑스공대생 ()

      한국의 공대생들이 이렇게 멀티플레이어들인진 잘 모르겠지만 (워낙 외국에서 오래살다 보니까) 이런것들 다 학교에서밖에 배울 수 있는 것들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제 생각은 포항공대 학생들은 거의 다덜 멀티플레이어들일것 같은데요

  • 낙엽 ()

      저도 자퇴생이지만...막상 자퇴하기전 계획했던거처럼 안되더군요...저도 하루에 밥먹고 잠자는 시간빼고 공부만 할려고 생각을 했는데..막상 하고 나니 그게 아니더군요...하루에 10시간정도 하는데...하루에 10시간이상 하기가 힘들더군요...자퇴..좀더 신중하게 생각후 결정하세요...정말 자기관리하는게 힘들답니다...

  • 예비공돌이 ()

      그런말이 아닙니다.ㅡ;; 물론 영어도할껍니다.. 영어 정말 좋아합니다.. (잘 하려구 노력 많이 하구요..) 제가 쓴 글이 제가 말하려는 의도에서 약간 빗나간거 같습니다.. 영어의 필요성 정말 잘 알구요. 정말 공대생들이나 대학원 생이신 분들께 영어 필요하다는거 많이 들었습니다. 좋아합니다. 물론 제2 외국어도 좋아합니다. 중국어 하고 있구요...중국어도 좋아합니다.  단 지금은 중국어 공부를 대학때로 미룬 상태입니다.  제가 위에 글쓴것중에 수학과학만 죽어라 하겠다라는 식으로 쓴거 같은데.. 실수였나 봅니다. 수학과학 위주로 하곘다 입니다. ㅡ.ㅡ; 죄송합니다.  영어, 중국어, 요즘은 책 읽는거 다 좋아합니다. 그냥 틀에밖혀 하고싶은거 하고싶을때 못하는 학교에서 벗어나고 싶은것입니다.

  • 구두운 ()

      머 위에 어떤 분이 독학으로 물리수학만 하실꺼냐고 했는데, 자퇴한 뒤에 공부에 마음에 있는 사람이라면 단과학원같은 데 다닌다면 학교다니는 것보다 교과과정에 해당하는 과목들 강의듣고 공부하는 건 가능할 겁니다. 질문하신 분 글 보니 공부할려는 마음이 강하신 것 같으니깐, 질문 하신 분이라면 자퇴해도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단과학원을 다니던지 아니면 독학하던지 열심히 하고 대입성적도 높은 성적을 올릴 것 같네요. 그런데요. 모든 일에는 과정이란게 있습니다. 그게 언뜻 보기에 별것 아닌것 같고 시시해 보이고 굳히 그런 과정을 걸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그렇지 않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기존의 제도나 과정이 부조리하더라도 그런 것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고 고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 구두운 ()

      그 부조리한 제도나 과정 또는 부조리하지 않더라도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제도나 과정을 걸쳤던 사람만이 고칠 수 있을 겁니다. 현행 학교를 통한 교육제도라는게 비효율적으로 보여서 자퇴하고 단과학원을 다니던 독학이든 지식적인 면에서 훨씬 효율적인 성장을 할 수 있

  • 구두운 ()

      을진 몰라도,단체생활과 학교생활이란 것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에 비하면 정말 작은 것에 불과할지 몰릅니다. 젊어서 오만하고 거만했던 천재수학자 존 내쉬는 학부때도 동기들하고 말도 하지 않고, rand연구소에 근무할때도 지나가는 동료연구자들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더군요. 아마 존내쉬에게는 수학적인 지식이나 탐구빼고 그 외의 조직생활이라든가,학교내에서 배우는 인간관계나 단체생활같은 건 시시하게 보였을지 몰르지요. 무려 30년을 정신병원을 허송세월을 보내고 난뒤에 그 오만함과 거만함이 사라지고 겸손해지게 된 늙은 존 내쉬의 사진에서 느껴졌던 것은 무관심했던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데 대한 회한같은게 실려있었습니다. 이런 천재수학자의 회한을 자퇴하고 비교하는 것 자체도 좀 말도 않돼고 우수한 일이겠지만

  • 구두운 ()

      그냥 겹치는 듯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적어봅니다.음 별달른 뜻은 없으니깐 오해는 마시고, 다만 질문하신 분은 너무 효율성만을 따지는 것 같아서요. 효율적으로 않보여도 사회가 만들어놓는 제도나 관행등에는 쓸모있는 이유가 존재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 환비 ()

      "그냥 틀에밖혀 하고싶은거 하고싶을때 못하는 학교에서 벗어나고 싶은것입니다." 글쎄요. 하고 싶은것을 마음껏 해보고 싶다는 소리처럼 들리네요. 구속와 억압을 벗어나 자유롭고 싶다? 그런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 환비 ()

      그렇지만 혼자서 있는 것보다는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얻는게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통해서 공동체 생활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고(이게 단순히 어우려 지낸다게 아니라 몸에 저절로 익게 된다는게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 머리 짭게 깍고, 교복입고,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하고,,, 이러한 것들이 교육의 일부분이라고 봅니다. 학교가 아니라면(학원은 전혀 다르죠) 얻을수 있는 곳이 현재는 없다고 봅니다. 

  • 환비 ()

      학교라는 곳은 지식 습득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을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 예비공돌이 ()

      오늘 학교에 갔습니다..  사실 학교 가기 전까지 짜증부리면서 갔죠.. 그 전날 거의 날새다 시피. 아마 추석연휴를 거의 모두 자퇴에 관한 글을 찾고,, 읽으면서 보낸거 같아요.. 종치고 학교생활의 스타트가 울렸을때. 공교롭게 자율학습시간이 되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그냥 외로움을 탈까 안탈까 등부터 생각하면서,, 자퇴한후 내가 어떨까 생각하고.. 암튼 그렇게 몇시간을 지냈습니다.

  • 예비공돌이 ()

      그때 마침 창가 옆에 있는 탈무드 라는 책이 보이더군요..;; 초등생이 읽는거라 생각했는데.;;;  보면서 많은것을 생각했습니다. 내가 왜 자퇴를 하고싶어 하는지.. 등등.. 아무튼 모든걸 저와 연관지어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친구들과 밥을 먹었죠.. 물론 몇개월째 매번 같이 먹는 친구들과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또 제가 과연 혼자 밥을 먹으면서.. 이런생활을 1년넘게 보낼수 있을까.. 암튼 여러가지 생각했습니다.

  • 예비공돌이 ()

      그리고 점심먹고.. 나가서 축구하려는데. 참았습니다..  햇빛이 따갑기도 했지만.. 만약 자퇴하면 혼자놀텐데.. (물론 놀지 않으려 하겠지만..;;)  그러고 그냥 읽던 탈무드를 계속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수학시간....ㅡ.ㅡ;;;  (왠지모를 결정타였습니다.) 수학시간에.. 수업을 안들으려고 애썼습니다. (참으로 미련한짓.ㅡ;;  솔찍히 그 전에도 별로 들은적이 없습니다. 다 해놨던것이고.. 교과서는 거의 떡으로 여겨서 쉬는시간에 그냥 다 풀고 딴짓하고 놀았거든요.. ) 그런데..;; 그 우습던 교과서에서 모르는 문제가.ㅡ;; 하나 있었습니다. 그냥 답은 나왔는데.. 뭔가 명확치 못한 풀이.. 그러면서 할수없이? 1시간 집중해서 수학수업 열심히 들었습니다.

  • 예비공돌이 ()

      어쩌면 수업들을날이 얼마 안될지도 몰라.. 하면서 모르는 문제도 있었고.. 암튼 그냥 열심히 들었습니다. ..  그 다음시간은 또 자율학습......  자율학습 시간에 또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  어떻게 될까.. 어떻게 될까...  암튼 날새서 몇일째 읽었던 충고? 글들도 생각났구.. 등등..  그러다가.. 특기적성 시간이 되었고.. 화학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물론 다 했지만.. 화학은 뭔가 완벽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기에.. 평소에도 열심히 들었던..) 암튼 그후에.. 저녁시간..이 되었고.. 지금까지 생각한결과 학교, 친구, 모든게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녁도 예전처럼 먹고 떠들면서  시간도 보내고..운동장에 나가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 예비공돌이 ()

      이런게 행복인가? 하면서..  물론 약간의 트러블이 있던 친구도 한명정도 있었는데.ㅡ;; 추석이 지나서그런지 그런건 못느끼겠고..  암튼 즐거웠습니다. 저녁시간에 뛰어놀고.. 야간 자율시간에는 그냥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싶다. 하면서 그냥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중간에 떠들기도 했다지만. ㅡ.ㅡ;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러고.. 기숙사반 공부하기전에 간식도 먹고.. 평소에도 같이 간식먹고 돌아다녔던 친구와 나가서 학교 주위 한바퀴도 빙~ 돌고오고.. 기숙사반 자율할때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  그리고 오면서 부모님께 차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어제랑.. 말했던 자퇴... 그냥 더 생각해 볼래요 하구요....

  • 예비공돌이 ()

      물론 자퇴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사라진건 아닙니다.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 몇년동안 목표했던 대학교 인데..  사라지겠습니까.. 제가 꼭 밟아야 할 절차라 생각했던 대학교였고.. 그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었는데...  1학년때의 방황때문에 꿈을 접는 일은 절대 접지 없을껍니다.  검정고시 기간도 6개월 이전이라해서 이번달에 하고 4월달에 보려구 했는데.. 그게 아니라구 하더라구요.. 공고일 기준....ㅡ.ㅡ;;;  그래서 아직도 약 3개월의 시간을 더 벌었습니다. 3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친구들과도 지금처럼.. 평소처럼 즐겁게 살아볼랍니다...^^  그러다가 안되면 물론 자퇴를 다시 생각해 볼수도 있곘죠.. 아무튼 지금은 자퇴란 단어를 지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안지워진다는.ㅡ;;) 

  • 예비공돌이 ()

      마지막으로 리플 달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약간의 비꼬는 글도.. 저번에 봤을때는 뭔가 찜찜했는데(제가 막 너무 잘못하는거 같고 그래서.;;).ㅡ;; 지금은 좋습니다..  암튼.. 감사합니다..  3개월동안 한번 더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안되면 목표한 대학교는 있으니 수능위주로 뒤지게 공부해야겠죠..;;

  • 배성원 ()

      고등학교든 대학교든 '졸업장을 같이 받은 내또래 친구들'은 인생에서 참으로 오래 오래 같이 갈수 있는 소중한 보물같은 것들입니다. 비록 때로는 다투고 싸웠다 하더라도 어른이 되면 모두 포용할 수 있을겁니다. 아무리 학교가 무너진다 하더라도 사회보다는 덜 무너졌겠죠? 그속에서 사귄 친구는 사회에서 알게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위로와 안식을 줍니다. 때로는 스스로가 그들을 위로하고 안식을 줘야할때도 있고요. 꼭 명심하세요. 인생은 같이 가는 것이지 혼자 가는 것이 아닙니다.

  • 환비 ()

      성원님 글에 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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