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수학에 관한 짧은 답변

글쓴이
sysop
등록일
2002-08-16 21:58
조회
12,3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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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도 분야가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아는 사람 상당수는 수학과를 나와서 대학원을 경영대 쪽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통계학 전공의 경우 그렇고요.
응용수학보다 순수수학 쪽으로 관심이 많으시다면 아무래도 대학 밖에서는 직업을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순수과학 쪽이 그러하지만 특히 수학의 경우 이것이 심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느쪽에 더 관심이 있고 공부를 하고 싶으신가 하는 것이 문제 되겠지요.
자연과학을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장래에 직업 문제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죠. 또 그렇게 직업 같은 것만 고려하게 되면 현재에 자신의 꿈을 접어야 하는 경우가 생길 것입니다. 그래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둘다 이루기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상당한 노력을 해야 학문적 목표, 개인의 꿈, 직업적 안정성 모두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대부분의 자연과학 전공 대학원생의 경우... 자신의 꿈 혹은 학문적 목표를 이루겠다는 일념하에 직업적 안정성과 같은 외부적인 조건들은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한 꿈이 자연과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지탱하여 주고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 느끼는 수학이라는 학문은 단순히 열심히 한다고 되는 학문은 아니더군요. 다른 실험과학이 "열심히" 실험하는 것에 상당히 의존하지만 수학이란 실험을 하는 학문은 아니니까요. 어느정도 적성에 맞고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셔야 대학에서 쉽게 수학이라는 학문에 적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이론 물리도 그렇지만 정말 그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이 그 학문을 이끌어 가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그에 못미치는 다른 수많은 학자들이 쓸모 없냐 하면 그건 정말 아닙니다. 이름없이 사라져간 많은 연구 업적이 있기에 천재 들에 의한 큰 발전도 있는 것이지요. 저는 물리학을 하면서 한번도 노벨상 같은 것을 꿈꾸어 본적이 없습니다. 제 능력은 그정도 되지 않기에 저는 그런 큰 발전에 밑걸음이 되는 작은 모래알이 되고자 합니다. 그러한 생각이라면 학문적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사회적 명성을 보상하고도 남는 행복이 제 안에 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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