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을 찾기가 힘듭니다..아직까지도...T.T 도와주세요

글쓴이
zzungi
등록일
2002-11-12 23:54
조회
6,854회
추천
1건
댓글
10건
현재 전자전기 공학 분야 2학년 입니다.

고등학교 때 좋아하는 공부는 수학, 물리, 그리고 문학 등이었습니다.

제가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님을 스스로 지금까지 느끼고 있지만...생각해서 내 지식의 기반

을 닦는 과목들을 좋아했기 때문에...그 과목들에 대해서는 늘상 노력했고, 그래서 나름대로

수학, 물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스스로는 감성적인 면도 강하다고

생각해서, 문학 및 논술 그리고..영화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그러하고여...

그러나...

암기 과목에는 상당히 약했습니다. 남들 쉽다는 공부...공부해도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잘 외워지지도 않고...그래서 사회 관련 암기 과목은 꽝이었습니다. 지금 공대임에도 불구하고

기계에 큰 취미가 없고, 원리 자체를 겉핧기 식으로 외워 써먹는 기술, 공학 공부에 재미를

전혀 못 느꼈습니다. 그래서 셤 보면...바닥을 헤메었죠.

이러는 제가 나름대로 수학, 물리와 관련 깊고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환상(?)에 젖어

수능 이후 자신있게 전자전기 공학부에 지원했고, 지금....너무 힘이 듭니다.

고3시절 담임선생님께선...물리 선생님임에도 불구하고 저보고 문과관련 학과 지원을 추천하셨죠

글쓰는거 좋아했거든여...지금도 그러하고여....

물론...그 당시 순수하고 어린 생각에 전...그런데 가서 뭐하냐는 반응이었고여..ㅡㅡ;;

공학이 어려운 것은 기본적으로 이해+암기+응용 의 3단계가 받춰주어야 하는데...

일단, 암기에서 너무 떨어지고, 그쪽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응용공부 할 시간은

모자르고 ,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응용도 아닙니다. (시간을 투자해도...금새 까먹습니다.)

결국 이해 마저 흔들리며...요즘 수업 시간마다 늘 자괴감에 빠져듭니다.

전자기학, 회로이론 의 경우에는 노력한 만큼 나왔던 것 같은데,  이를 응용한

회로의 설계 같은 경우는 정말...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논리 칩 가지고 장난치는거

엄청 싫어합니다. ㅡㅡ;;;

꾸준한 창의력이 요구되는 것

같은데...저에게 발견하기가 힘듭니다. 나름대로 이 악물고 이번 학기 중간고사까지 열심히

했는데, 결국은...투자한 시간에 비하여 비효율적인...결과만 초래하였습니다.

그 때 느낀건...일단 공대 공부란게  이해하면 상당히 단순한 논리 인데, 이 단순한 논리의

응용이 이루어지지도 않고 평소에 생각도 하지 않으니...

공부가 힘든게 떠나서...머리가 안 따라주는건지...그야말로 미치겠습니다.

차라리 이 머리와 가슴을 가지고...다른 분야의 일을 하면은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이 쪽 공부는 따라가기에만 급급하고...늘 남들 뒤에 뒤쳐져 있다는 패배적인

생각에 종종 빠져....하루하루 무의미하게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늘...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여.  그래서 처음에 자신 있던 전자장, 회로에 관한 과목마저 소홀해 지며...참...

힘들더군여...

내년에 쉬고 싶지만 쉬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이번 겨울방학 때까지...

공학적인 마인드를 만들어나가는 준비를 하고 싶은데....어떤식으로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책만 보다간...결국 응용에서 막힐 것 같구...글타고 싸돌아다니다간..이론에서 막혀서...

힘들어할 거 같구...

님들...이런 제가 이 분야에서 성공하긴 힘들까여? 전 아무리 기계치라 해도..대학와서 시작해도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현실이 그리 만만치가 않더라고여. 물론 다른 현실도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여..

학점도 안 좋습니다. 평점 3점이 안 됩니다. 예전엔 3,4 학년에 충분히 매꿀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이 정신과 공부 스타일로는 말도 안됩니다.

제 자신을 찾고 싶군요. 이런 저에게 미리 이와 같은 비슷한 길을 겪으신 여러분들께 도움을 청합니

다.

  • 이공기피 ()

      변시 공부하세여...글쓰는거 잘하고 약간 창의성 부족하면  발명가들이 발명한거 잘 꾸며줄수 있겠네여...전기전자면 전망도 좋구... 어차피 선택은 본인 몫이지만....

  • 최성우 ()

      음, 고등학교때 다소 막연히 생각했던 것과 대학에서 느끼는 것들이 다들 경우, 또는 여러 분야에 능력과 적성이 있는 경우 도리어 갈등과 방황을 할 가능성도 큽니다. 그런데 글쓴 분을 보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군요... 학부에서 공학 전공했다고 해서 다 그쪽으로만 성공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 기반으로 모색할 수 있는 다른 길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윗분이 언급하신 변리사라든가, 혹은 글 잘 쓰는 능력을 살려서 작가가 되거나 언론계로 진출할 수도 있고(과학기술 담당 기자 등), 또는 대학원에서 다른 전공으로 바꿀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직 한참 젊은 나이인데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먼저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 듯 싶습니다.

  • 최성우 ()

      일단 학부 마칠 때까지는 전공 공부 열심히 하시고, (너무 집착하지는 마시고... Take it easy...) 차차 향후의 진로들을 모색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소요유 ()

      글쓰는 것 좋아한다고 '문과'가라고 한다면 할 말 없군요. 아 이보다 더한 게 있었죠.  1970년대~  이공계 공부하려면 독일어 해야하고, 즉 이과는 독일어, 문과 계통은 불어해야 한다고 해서 12반 중에  6반은 독일어, 6반은 불어 이렇게 나누고 2학년 문이과를 나눌 때  '전과'생, 즉 독일어 하고 문과간 넘들, 불어하고 이과간 넘들 반을 3반 만들었었습니다. 웃기 이야기지요. 

  • 소요유 ()

      앗 옆으로 샛네요. zzungi님은 여러모로 자랑 비슷하네요. 글 잘 쓰고 감성적인 것 빼고 말이죠 (그러고 보니 저랑 많이 다르네요). 저도 외우는 것은 아주 싫어했지요. 원리가 재미있었고요.  아무래도 zzungi님은 자연과학쪽을 하셨어야 핬던 것 같군요. 물론 공학과 많이 다르진 않지만 역시 외우는 것 보다 이해하는 쪽에 비중을 더 둘 수 있었을테니까요.  제 느낌에는 현재 하고 계신 공부가 자신의 적성에 안맞거나 안맞는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과감하게 떨치고 나갈 수 있는 성격인 거 같지도 않구요.  이런때는 역시 좀 더 진취적인 되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하여 혹시 남자라면 군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겠군요, 이럴 필요 없다면 다른 방향으로 전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 소요유 ()

      도 좋을 듯 합니다. 성백경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물리학과 같은 분야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가장 그럴듯한 방법이 '수능 다시보거나' (의대를 추천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의대는 다 외워야 하므로 적성에 안맞을 듯 합니다), 아니면 대학원을 물리학쪽으로 해보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제쳐놓고 대학원을 물리학으로 하는 경우에 경우에 따라서는 학부전공이 앞길에 꽤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자연과학쪽이라면 제가 추천하는 것이 물리학 & 천문학 쪽입니다.  한편 자신의 흥미와 직업을 분리하시고 싶다면, 다시말해서 먹고살기 위하여 공학을 하고 흥미있는 일은 취미로 하고 싶다면 '아마추어 천문가'와 같은 좀 '환상적인 취미'를 가져볼 것을 권합니다. 하다보시면 알겠지만 이러한 취미 

  • 소요유 ()

      현재 하시는 전공이 아주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 열정공학도 ()

      헉 소요유님 이과는 독어 문과는 불어 이야기 최고로 웃겼습니다. 하하하 그런 시절도 있었군요..

  • 소요유 ()

      옙, 그래서 전 불어 선택하고  2학년 대 이과를 선택해서 공식적인 '전과자'가 되었었습니다. 하하  이과가려면 독어해야한다는 게 독일이 과학기술이 발달해서 그렇다나 뭐라나....  문과 불어는 그런데로 의미가 있긴 있습니다. 외무고시 쪽하는 사람들이 해야하는 거였고, 문과쪽으로 불어를 해야하는 과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독일문학은 없었고, 불란서 과학기술은 없었나요?  한마디로 웃기는 학교 현장의 논리였죠.  그런일이 지금도 학교에서 안벌어지고 있다고는 못할 겁니다. 

  • zzungi ()

      여러분들 너무 고맙네요. 관심을 표명해 주셔서..특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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