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정으로의 전환 고민

글쓴이
wdj
등록일
2017-07-02 10:36
조회
4,3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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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과 공대 대학원 학생 입니다.

학부 입학 자체가 늦어서(군 전역 후 입학) 나이도 있습니다. (현재 석사 3학기 30살)

지금 하고 있는 분야는 사실 많은 연구가 된 분야라 엄청 새로운 것이 나올 그런 분야는 아닙니다.

그래서 박사를 하게 된다면 논문 주제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우선 재미가 있습니다. 연구하는 과정이 힘들긴 해도 저랑 잘 맞기에 재미도 있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현재 석사 3학기 코스웍은 끝났고 이번 방학 중에 통합으로 전환할 마지막 기회가 있는데

고민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굳혀져 교수님께도 의사를 말씀드렸고 부모님께도 말씀 드렸는데 최근 들어서는 졸업하고 그냥 취직하고 싶은 생각도 종종 듭니다.

사회 생활하며 매달 들어오는 월급으로 풍요로운 소비도 하고 장가갈 준비도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앞으로 최소 4년 반 더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먼 미래에 내가 만약 지금 박사를 하지 않고 졸업했다면 후회할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럴 땐 어디에 가중치를 두고 고민을 해서 결정을 해야 할까요.

이주내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아무 결정도 못하고 하루에 한번씩은 왔다 갔다 합니다.

 추가로 석사로 졸업 하면서 생각해보고 박사 입학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통합과정의 경우 등록금 두학기를 덜 내도 되기 때문입니다.

덜 내는 만큼 제가 개인 생활비로 쓸 수 있습니다.

교수님과의 관계는 좋지만 현재 제 위로 저를 알려줄 박사과정이 없습니다.

고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에도 썻지만
나이도 있는데 앞으로 4년을 더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면 할 수 있을 까 걱정이 되면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도 그만큼 있기 때문 입니다.

글을 두서 없이 쓰긴 했지만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 zhfxmfpdls ()

    그 시점이 되면 누구나 하는 고민입니다.
    취직해서 잘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조바심이 나기도 하죠.
    랩실에 앉아 있다 보면.. '친구들은 다 일하는데.. 내가 여기서 뭘하고 있는거지?' 느낌이 들 수도 있고요. ㅎㅎ

    위로 박사과정이 있으면야 좋겠지만, 박사는 혼자 일을 만들고,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라... 박사 선배 유무가 진학 결정에 대한 핵심요소는 아니겠구요.

    오히려, 연구분야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석사는 세부전공과 일치하지 않는곳으로도 많이 취직하는데, 박사는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박사는 세부전공이 중요한 편입니다.
    전공의 장래성이야 님이 잘 알것이니 그건 잘 고려하시면 될 것인데요,
    연구분야의 신규성 같은건 학계나 정출연쪽이 매우 중요한데,
    대기업 연구소 입사에는 오히려 보편적인 기술이 더 유리할 수도 있구요. 약간 관점이 다릅니다.

    '교수님과의 관계는 좋다'라는 부분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일단 석사까지만 해도 지도교수와 관계는 어느정도 정립이 되는데, 지도교수 성품으로 스트레스 안받는 상황이면 매우 좋은겁니다.

    나이도 있는데?? 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지금은 30살이 많은 나이같으시겠지만.. 10년, 20년뒤에 돌아보면 결코 많은 나이는 아닙니다.

    한가지, 확실한것은..
    지금 박사진학을 포기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온다는 겁니다.
    공부란게 다 때가 있거든요. 지금이야 박사진학이 님의 선택이지만,
    취직하고, 결혼하고, 자식 생기고.. 하다보면 선택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게 됩니다.
    만약 34정도에 학위 취득한다고 가정했을 경우는, 늦은 편이 아니라 나쁘지 않습니다.
    만약 장래희망을 연구직쪽으로 생각하고 계시면 학위 진학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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