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과학도가 방황한다 - 여성과학자를 키우자 [04.06.14/과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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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등록일
2004-06-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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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서 ‘힘키우기’ 부산
 
WISE 등 다양한 커뮤니티 탄생
워크샵 등 각종 행사로 ‘세과시’


척박한 환경 속에서 ‘소수파’로 활동하는 이들일수록 같은 처지의 동료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시너지효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 과학기술인 단체들 또한 그러하다. 이들 모임은 아직 수적으로는 많지 않으나 학술적 정보 교환, 정책 수립을 위한 여론 형성, 재교육, 인맥 구축을 통해 이공계에 종사하는 여성 인력들의 질적, 양적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여성과학자의 네트웍 중 가장 역사가 깊고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는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www.wise-korea.org). 지난 93년 대덕연구단지의 여성 연구원 수가 400명을 육박하게 되면서 여성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선임급 이상 여성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단체를 결성했다. 회원 자격은 이공계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문분야에서 3년 이상 일한 여성으로 현재 1천여명의 회원이 가입돼있다.
단체는 ‘과학 인력의 저변확대와 여성 과학기술인의 지위 향상과 권익 옹호’라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학술 활동과 정책 사업을 함께 펼쳐왔다.
최근에 벌인 굵직굵직한 사업은 ‘여성과학기술자 양성 및 활용관련 제도운영 내실화 방안수립’,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한 공청회’, ‘평화와 발전을 위한 과학과 여성 심포지엄’ 등. 과학 분야에서의 업적도 인정을 받아 2002년 과학기술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외 계간지 형태의 소식지를 연간 3천부 배포하며 활동상을 홍보하는 한편 여성 과학 인력을 데이터 베이스화, 구직과 구인을 알선해 주고 있다.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www.womenbioforum.org)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와 더불어 국내 대표적 여성 과학인 단체로 꼽히는 모임. 생물학, 생화학, 약학 등 우리 과학기술계에서 특히 여성 파워가 강한 생명과학분야의 박사급 이상 여성 연구원들이 모였다.
단체의 관계자는 “90년대 들어 생명과학분야의 여성 연구 인력이 증가했는데도 이들이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제도적 및 사회적 여건이 미흡하다는 것을 많은 여성과학자들이 인식, 이런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중진급 여성과학자 400여명의 의견을 모아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을 창립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 단체 역시 정기적 세미나, 심포지엄과 화장품 회사 로레알과 함께 제정한 ‘여성생명과학상’ 시상 등의 학술 지원과 더불어 과학기술연구인력 관리시스템 운영, 구인 구직 소개, 소식지 발간, WISE 프로그램 진행(상자 기사 참조)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현재 회원은 600여명.
위의 두 단체가 과학계 ‘여성 중진’들의 주도로 결성됐다면 ‘한국여성토목인회’(http://cafe.daum.net/kwcivil)는 젊은 여성 인력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뭉친 모임이다. 지난 2000년 토목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자체 인력 데이터 베이스를 확보하고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첫 둥지를 틀었고, 현재 회원은 600여명. 회원 중 50%가 학생이며, 현재 토목직종에서 일하는 회원은 25%. 나머지 25%는 휴직 중이거나 전공을 살리지 못한 경우다.
남성들은 인터넷상의 회원가입도 할 수 없는 ‘금남(禁男)’의 방. 모임의 특성에 지반분야, 구조 및 안전진단분야, 수자원 및 상하수도분야(물관련분야), 시공분야, 그리고 공무원 및 공사분야 등 5개의 분야를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 모임에서는 2005년 말까지 회원 2000명을 확보하기 위해 각 대학교 토목공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활동을 하는 한편 2006년 ‘사단법인 한국여성토목인협회’ 건립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펴고 있다. 짝수 달 둘째주 토요일에는 정기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며 분야별 선배 기술사를 초빙해 기술력을 증진시키고 토목현장을 견학할 계획을 세우는 등 회원들의 전문성을 기르고 사회진출을 돕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커뮤니티 운영자는 “현재 여성토목직들은 수적으로 너무나 부족한 상태이며, 워낙 육체적으로 힘든 분야라 여성이 제대로 전공을 살리지 못하거나 해당분야에 취직을 한 뒤에도 중도포기나 전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녀 성별의 벽을 허무는 선구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운영위원 최희규


여성 선후배의 1대1 만남 주선하는 WISE 프로그램

지난 해 이화여자대학교에 문을 연 WISE(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 센터.
이곳에서는 수학과 과학분야에 재능있는 여학생들을 발굴, 육성하고 사회 진출을 돕는 ‘멘토링’(Mentoring)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자 선배가 ‘멘토’(Mentor)가 되어, 이공계를 지망하거나 현재 전공중인 여자 후배 ‘멘티’(Mentee)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진로를 조언해주는 1대1 지도 방식이다.
WISE 센터는 워크숍, 멘토와의 만남, 중고등학교 방문교실 프로그램, 여중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언스 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정기적으로 갖는 한편 멘토와 멘티가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6개월 간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는 e-WISE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http://wise.comliving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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