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군미필)현재 인생이 꼬여서 백수인데 답답하네요...

글쓴이
김백수
등록일
2015-09-08 20:45
조회
16,0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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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올 해 대학원 다니다 얼마 전에 사정상 그만두고(휴학) 연구실을 나왔습니다.
다시 연구실은 돌아갈 생각은 없고 예전부터 대학원만 생각하고 있어서 딱히 자격증이나 취업에 필요한 스펙도 하나도 없네요..
전공은 산업공학인데 딱히 전공으로 내세울만한게 없네요..
그래서 바로 군대 가려고 하니 대기자가 많아서 병무청에서는 12월달에 내년 지원에 대해 알아보라고 하네요..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게

1번. 아무생각없이 육군이나 의경으로 준비를 하여 최대한 빨리 입대를 한다.(정말 운이 좋으면 11월 육군으로 입대이긴한데 빨라야 내년초는 되야 할 것 같습니다.)

2번. 다음달 징병검사 기준 강화를 기다리고 다음달에 재검을 받는다.(재검 받으면 4급 나올 가능성이 높음) 그 때까지 기다리고 재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다.(문제는 무조건 4급이 나온다는 것이 아니라 4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시 빨라야 2월에 근무를 시작할 수 있음)

3번. 4~5개월정도 더 공부하여 다른 대학원에 진학하여 졸업 후 석사전문연구요원을 준비한다.(금형설계쪽(기계공학)으로 관심이 있는데 기계공학 지식이 전무하고 나이가 문제입니다..)

일단 병역을 빨리 해결하고 싶어 3번의 경우는 안 할 가능성이 높고 1번이나 2번을 할 예정인데 그래도 입대 전 몇 달간의 시간이 남아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있어 기다리는 동안 놀고 싶지는 않고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고 싶은 데 추천할만한게 있을까요?
산업공학도이긴 하지만 산업공학에 메리트를 못 느껴 취업에 도움이 된다면 다른 전공분야도 도전할 수 있으면 도전하고 싶습니다.

막상 글 쓰면서도 군미필에 나이도 적지 않고 해놓은 것도 없어 막막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세라수맛 ()

      군대.

  • 물리학도 ()

      3번은 최악의 선택이고오(된다는 보장 전혀 없음) 2번 기다렸다가 4급 안 뜨면 바로 입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게 가장 좋을 거 같습니다.

    공익 할수만 있으면 입대 좀 늦게 하는거야 큰 상관 없죠. 요즘 군대가 아무리 편해졌다고 해도 내무 생활 부조리가 많이 줄어든거지 군대에서 뭔가 하기는 예전보다 더 힘들 수도 있어요. 상병장때도 일 안하고 농땡이 피우는 분위기가 안되니까요..

  • 그리피스 ()

      당연히 군문제부터 해결해야죠. 현역을 가던 보충역을 가던지 언능 다녀오세요. 저라면 당연히 공익으로 갑니다.

  • 글로벌엔지니어 ()

      힘내세요..

  • 지복 ()

      현역다녀온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만약 연구에 뜻이 있으면 무조건 사회대체복무 노려보세요. 그리고 복무하면서 독하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연구에 뜻이 없다면 1, 2번 둘 중에 아무거나 해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편한걸 따지면 당연히 사회복무겠지요. 한국에서 직장생활하실거면 1번도 나쁘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지금 4급이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카투사 지원이 가능한지 알아보시고요.

  • 修盡 ()

      연구에 그리 큰 생각이 없으시다면 더욱 그렇고, 취업을 생각한다면 뭘 하건간에 군 복무기간에 "버려지는 시간"이 있는건 똑같기 때문에 저라면 최대한 빠르게 입대할 듯 합니다. 갈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가는게 좋다고밖에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운이 정말 따라주어야 하지만 기술행정병 추가모집이나 공석같은 제도를 잘만 이용하면 10월 입영도 가능합니다. 다만 요즘 군대가기 너무 어려운게 문제)

    혹은 차라리 그냥 대학원에 진학하여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뒤 도중에 군대를 가고 회사에 휴직계를 내는 식으로, 혹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바로 군대를 가서 말출 나갈 때 쯤에 면접보고 취업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글쑨분같이 이도저도 아니다 싶으면 그냥 빨리 입대하는게 당연합니다. 군대 가서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정리해보고, 사람들 만나고...... 군대에 대해 좋게 생각은 안 하는 입장이지만 잘만 활용하면 군대도 하나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개인의 삶에 대한 가치관이 확 변할수도 있고요. 그 예의 하나로 제가 다음달에 전역하는데, 확실히 입대하기 전에 가졌던 생각들이랑 지금 가진 생각들이 같은 대상에 대해서도 완전히 새롭고 다른 것들이 많더군요.

  • 은하수 ()

      답. 군대

  • 명동콜링 ()

      긴 수험생활을 거쳐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해 현재 전역까지 2개월도 안 남은 의무소방원 입니다. 다른 분들이 언급한 것처럼 군입대 추천합니다. 확실히 안에서 생각할 시간도 많고 그 덕분에 위에서 修盡 님도 얘기해주셨지만 가치관 재정립도 된 것 같아요. 진로설정은 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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