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 댓글을 다시는 '산촌'이라는 분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

글쓴이
정경서
등록일
2016-10-03 02:5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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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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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고, 또 독자를 상정한 글이라 읽으시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혹여라도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산촌님 뿐 아니라 이 커뮤니티에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많은 글들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갔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는 실명으로 당당하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현재 서울 모 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그리고 내년에 취업 못하면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어찌보면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라는 단체의 이름과는 상관없는 것을 학문을 전공하고, 또 '과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평범한 20대 후반의 청년입니다.

아마 재작년 말엔가, '우리나라의 미래는 필리핀이다'라는 글을 어딘가에서 읽고, 이 글에 대한 사람들의 전반적인 여론이 궁금하여 구글에 저 글을 검색했을 겁니다. 나름대로 한국 사회의 앞으로의 모습을 비관적으로 보는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는 나름 성지(인터넷 용어죠.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받는 글' 정도로 번역(?)되겠습니다만...)로 알려졌던 글이고, 결정적으로 20대 초반 시절 철없고 어린애같던 제 모습을 조금이라도 바꾼 글이라 제 이목을 확 끌었던 글이죠.

혹시라도 무슨 글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은 위해 링크를 올립니다.

http://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138AQ&fldid=Qcpf&datanum=13787

그러다가 우연히 이 사이트에 위의 글이 올라온 링크가 보였고, 생각없이 링크를 눌렀습니다만, 거기에 산촌님이 단 댓글을 보고 정말 큰 깨달음을 얻었죠. 아직 어린 나이(20대 후반이면 '어리다'는 표현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습니다만...)라 이런 말을 하기는 좀 뭣하지만, 앞으로의 제 인생을 생각할 때 엄청난 조언이 되었던 댓글이었는데요.. 일단 저에게 좋은 정보(?)를 주신 점에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해당 글은 2011년 7월경 올라왔던 글인데(제가 평소에 날짜 등을 유심히 보는 편이라 기억은 확실합니다.), 이 사이트의 전산이 조금 불안한지(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전 과학이나 기술 등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전공이고, 또 해당 분야에 대해 관심이 없는 편이라 
이 커뮤니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관한 사항은 잘 모릅니다. 대충 설포카 등의 상위권 학교의 석박사분들 혹은 과학고등학교 출신의 과학인재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만...)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글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 날아가버린 듯합니다.

당시 산촌님이 다신 댓글이 꽤 많아서 다 기억하지는 못합니다만,
'출산은 약자들의 낮은 경제적 가치를 더욱 극단적으로 훼손시키는 행위입니다.'
'자본주의란 제로섬 게임입니다. 누군가 진 만큼 이긴 사람이 가져가는 게임이에요.'
라는 글들이 제 심금(?)을 울렸답니다.

제가 평소에 그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대한민국의 많은 문제들이 국토 가용 면적에 비해 넘쳐나는 인구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아마 10대 후반쯤부터 항상 제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비단 대한민국뿐이 아니죠. 왜 후진국은 가난한가에 대한 질문의 답도 저것이 아닐까 고민을 많이 했고, 실제 통계 자료로 비교해보니 얼추 맞다는 결론을 혼자서 내렸습니다만, 이상하게 인구와 가난, 행복도를 연결시켜서 원인을 찾는 책이나 글은 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니, 아예 못 본건 아니고,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들의 글도 꽤 읽어봤지만, 명확한 논리로 쓴 글은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어쨌든 그 후 이 사이트 검색기에서 산촌님의 댓글을 정말 이 잡듯이 뒤져서 모조리 읽어봤답니다. 평소에 인터넷 글을 꽤 읽는 편이지만, 이렇게 특정한 누군가의 글에 꽂혀서 그 글을 찾아나선 것은 아마 처음일 것입니다.

그렇게 산촌님이 작성하신 많은 댓글을(아직 못 읽었던 글도 상당할 겁니다. 이 사이트의 검색 기능이 좋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다보니(이용자가 적으니 당연하겠죠)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최대한 찾아서 다 읽었답니다.) 읽고 든 생각은, 뭔가 막힌 곳을 뻥 뚫어주시는 말씀들이었고, 제가 박수를 치게 만들었으며, 마지막으로는 글을 작성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 뿐입니다.

당연히 산촌님의 말이 절대 진리는 아닐 것입니다. 언젠가는 제 생각이 산촌님과 상반되면 순간이 올 수도 있겠지요. 또 몇몇 부분은 제 생각과 상반되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구요. 결정적으로 산촌님이라고 세상의 모든 현실을 다 알고 계시는 분도 아닐테구요(신이 아니시라면^^).
다만 지금 2016년 10월 만 나이로 26세를 맞아들이는 현재의 제 모습을 생각할 때, 산촌님의 글은 앞으로의 제 삶을 설계하는 데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 주셨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게시판들의 글을 읽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들 생각하여 계속 글 쓰시는 분들만 쓰는 모습이 조금 보입니다만, 어쨌든 저처럼 꾸준히 글을 읽는 사람도 있는 것을 알아주시고, 이렇게 인생에 있어 큰 깨달음을 얻어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산촌님과 제 생각이 비슷하고, 저 또한 산촌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꽤 오래전부터 생각해왔기 때문에 공감을 느꼈겠지요.

어릴때부터 저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해왔답니다.

왜 사람들은 없는 형편에 출산을 해서 자식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까?

왜 끊임없는 경쟁 속에 살아야할까(공부 경쟁, 학창시절 싸움 서열 경쟁 등)? 아니, 왜 사람은 경쟁을 하지? 왜 어떻게든 남을 뜯어먹고 살려고 할까(어릴때 학교폭력을 옆에서 지켜보고 조금씩 당해보면서 했던 생각들입니다.)?

왜 세상은 동일 노동 동일 노동의 경제학적 원칙을 위배하며 형성되고 있을까? 우리 집앞 고깃집 알바생을 보면 정말 열심히 일하고, 나 역시 알바할때 영혼을 바쳐가며 일하는데, 왜 그것보다 편하게 일하면서 돈을 더 많이 가져가는 사람들이 존재하는거지?

변호사, 의사는 왜 돈을 남들보다 많이 가져가는걸까? 그들이 단순히 똑똑해서일까?(당연히 남들보다 어느정도 똑똑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이 분들이 현격하게 많은 연봉을 가져갈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었는데, 이 자격증과 면허들의 숫자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도 산촌님 글을 보고 나서 조사해보고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깎아내리는 표현이 절대 아니니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결혼은 왜 해야할까? 지금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과연 그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부모님은 내가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불만을 표시하실까?

왜 사람들은 자식을 낳을까? 자기들이 사랑해서 행복해서 자식을 낳는다고 배웠다. 그런데... 그들은 왜 남의 자식들과 자신의 자식들을 경쟁시킬까?

노동력도 결국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들어간다. 그렇다면 당연히 인구가 적을수록 사람이 더 대우받지 않을까?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지금 직장인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다 그 이유 아닌가? 내가 회사 때려치고 나간다 해도 들어오려고 줄 서있는 사람이 얼마든지 많으니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을 함부로 대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 그러면 인구를 줄이는게 개개인의 행복에 있어서 이득 아닌가? 근데 정부는 왜 자꾸 출산 장려를 하는거지?


뭐 이런 질문들 말고도 무궁무진합니다만, 산촌님께서 저런 질문의 많은 부분을 해결(?)해 주셨답니다. 왜냐하면... 산촌님처럼 저런 의문을 풀어주는 책이나 글을 많이 보지 못했거든요...




제가 작년 초에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참 많은 것을 느꼈는데요.
그곳 거리를 지나다니는 거지들과 소매치기하는 아이들, 길거리에서 대놓고 담배를 물고 지나가는 초등학생들, 넘쳐나는 좀도둑과 강도로 인해 24시간 경비원을 고용하는 각종 상점들, 대형 쇼핑몰에서 계산대마다 점원이 넘쳐나게 2~3명씩 있는 모습, 밤에 유흥가를 지나다니면 넘치고 넘치는 매춘여성들, 길거리에서 대놓고 젊은 여자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늙어빠진 서양 아저씨, 그리고 그걸 좋아하는 척 하는 기껏해야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가씨...

뭐 그 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점들의 원인을 실로 다양하겠습니다만, 결론은 결국 인구가 문제인 것으로 결론내립니다. 사람 값이 싸지니 생기는 문제죠. 그걸 필리핀에서 저는 절실히 깨닫고 왔습니다만, 막상 국내 필리핀 관련 커뮤니티나 언론사 등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정보를 잘 볼줄 모르는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저도 한국인으로서 나라를 생각하고, 또 제 나라가 경제성장을 이룬 것이 대단하고, 세계에서의 위상도 결코 뒤지지 않음에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어쨌든 대외적으로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반열에 들어가는 것은 분명하거든요. 그래서인지 한국 사회를 무작정 깎아내리기만 하는 '헬조선'과 같은 단어에 상당히 거부감을 느끼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또다른 제 개인의 현실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거든요. 지금 현실에 문제가 없다고 보기에는 어딘가 부족하고, 그렇다고 해서 한국 사회의 현실이 다른 나라보다 문제가 아주 큰 것도 아닌 것 같고... 어쨌든 뭐 지금도 많은 고민을 하며 살아갑니다만, 결국 그 고민을 하게 되는 이유도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고 싶으니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문을 조금이라도 풀어주신 산촌님께, 정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산촌님 뿐 아니라 이 커뮤니티에서 좋은 글을 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밤에 글을 쓰는데다가 제 자신이 글쓰는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써서 글의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고, 글의 짜임 역시 중구난방이며, 논리도 많이 부족합니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데는 더더욱 부족합니다. 혹여라도 좋은 지적해주신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Hithere ()

    우와 산촌님은 펜도 있고 좋으시겠네......

  • 댓글의 댓글 산촌 ()

    ㅎㅎ
    비꼬시는 느낌이 팍 옵니다.

  • 통나무 ()

    많은 글을 읽어야 되지만 기본적으로 책을 더 많이 읽으세요.
    위에 링크한 글이나 댓글들이나 다들 보면 심판보는 얘기들이거든요.

    프랑스 혁명사 10부작을 쓰는 주명철 교수가 현재 상황에 빡쳐서 쓰는 책인데
    " 군사정변은 소수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전체주의를 지향하고 혁명은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자유를 지향한다." 이 얘기를 합니다.
    전체의 이익과 자유를 추구하는 방향이나 내용이 정해진게 없기게 프랑스 혁명이후 이러저러 여러 시도와 실패와 수많은 전쟁이후 여기까지 왔지만 그 방향이라는게 있는데,
    그걸 계속 생각하고 고치고 꾸려나가는 주인들이 없으면 맨날 심판보는 얘기나하다 경기평으로 인생들이 끝나게 되죠. 제대로 알려면 이러저러 얘기도 들어야 되지만 책을 통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죠.

  • 댓글의 댓글 정경서 ()

    통나무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맞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사유하는 능력을 길러야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확실히 통나무님이 통찰력이 있으시다보니 제 글을 읽고 단번에 '저 친구는 책 좀 읽어야겠구만.'하는 말씀을 던지신 것 같습니다. 정확히 보셨습니다.

    '심판보는 얘기'가 도대체 뭘까요? 그 단어만 들어서는 말씀을 이해하기가 조금 어렵네요...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런걸까요?^^

  • 돌아온백수 ()

    세상이 빨리 변하는것 같지만, 고전을 읽어보면 그렇지도 않다는 걸 알게됩니다.

    인구와 출산문제는 역사적인 흐름을 봐야 하는데요. 영유아 사망율이 낮아진게 얼마되지 않습니다. 의학과 과학을 발전 때문이죠.

    그러니까, 100여년 전에는 영유아 생존율이 30% 선이 었다고 합니다. 다산의 전통의 이유를 알 수 있죠. 그런 관습이 내려오다가 생존율이 올라가니까, 베이비 붐 현상이 생긴것이고요. 그 이후에는 출산율이 서서히 낮아지고 있는 과정으로 봅니다.

    여기에다, 경제학적인 해석을 덧붙이면, 복잡해 보이기도 하고, 음모론이 끼어들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만.

    아이 키워서 출가시켜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부모 노릇은 간접경험이 불가능합니다. 인간이 어떤 존재이고, 사는게 뭔지 이해하고 싶다면, 부모 노릇을 뺄 수가 없어요. 부모 노릇을 해보지 않고, 인간들의 문제, 사회문제를 이해할 수 있을지???

  • 돌아온백수 ()

    그리고, 결국 사람이 문제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사람인데, 아이를 낳지 않으면, 미래가 없는 것이거든요. 가능성이 0가 아니라면,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아이를 낳지 말자고 하면, 육아문제나 보육문제는 계속 소수의 문제로 무시당하게 되어, 개선의 여지가 없어요. 결국, 다 같이 망하자는 얘기가 되는 거죠.

    미래가 없는데, 착하게 살 이유가 있나요? 종말론의 다른 표현일 뿐이라고 봅니다.

  • 댓글의 댓글 산촌 ()

    ㅎㅎ돌백님.
    그렇지 않습니다.
    기득권들이 다같이 망하게 두지 않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인구를 유지하려는 방법들을 모색할 거에요.
    김무성이는 이민을 받아들인다고 했잖아요.
    이민을 받아서 하든 출산율을 높이든 유지하려는 정책은 나오게 되어 있어요.
    반면에,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출산율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기득권들이
    다른 정책을 만들어 낼 이유가 없습니다.
    가만둬도 쑥쑥 낳는 우민들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만들까요?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그렇게 수동적인 생각을 하시는 군요.
    헤게모니를 가지던지, 아니면 떠나던지 하는 주도적인 생각은 못하시나요?

    수동적인, 혹은 퍠배주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대상에게,
    누가 시혜를 베풀거라 보십니까?
    그런 역사적인 사례가 있나요?

  • 댓글의 댓글 산촌 ()

    돌백님.
    헤게모니니 주도적이니 하는 것을 가지기에는
    이제 민중의 힘은 너무 보잘것 없습니다.
    옛날 민주화 운동 시절에 있었던 그런 세월이 아닙니다.
    그땐 상대적으로 청년들의 힘이 강했던 시절이었어요.
    기성세대를 훨씬 능가하는 지식과 조직과 철학을 가졌던 세월이었지요.
    지금의 청년들이 할수있는 것이 무엇이 있나요?
    강요하지 마세요.
    안쓰러운 세대들입니다.
    어떤 시혜를 베풀기를 바래서 출산을 기피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서입니다.
    무능한 현세대들이 할수있는 최후의 방법이지요.
    장담하건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기성세대를 가진 세상에서 힘없는 청년들이
    할수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세대갈등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어차피 기성세대는 세월이 지나면 힘을 잃어요.

    결국은 청년세대 안에서 해결해야할 자신들의 문제입니다.
    역사의 진보를 믿어야 합니다.
    젊은이들 스스로의 힘으로 헤게모니를 쟁취해야 혜택을 누릴수 있어요.
    기성세대나 금수저들이 던져줄 무언가를 기대해서는 안되요.
    그런 기대를 할 수록, 지배받게 되어 있어요.

  • 댓글의 댓글 산촌 ()

    세대갈등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세대갈등입니다.
    그러나 기성세대들이 늙으면 그 대를 잇는 금수저들이 있지요.
    이미 금수저들이 기성세대들을 대체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계급들을 당해 낼 재간은 없다고 저는 봅니다.
    갈등이라는 말도 잘 맞지 않습니다.
    일방적일 뿐이지요.

  • 댓글의 댓글 산촌 ()

    젊은이들이 무엇인가 주체가 되려면 조직이 있어야 하고
    체계도 있어야 하고 그것을 끌어 갈 리더쉽같은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지금 젊은이들이 가진 것이 무엇이 있나요?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지금 젊은이들이 가진것이라..
    열정이 있죠.

    공무원이 돼서 내 한몸 안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열정 말입니다.

  • 댓글의 댓글 빨간거미 ()

    공무원에 대한 열정은 기성세대가 만든 정글 안에서 기성세대가 심어준 것이죠.

  • 댓글의 댓글 정경서 ()

    돌아온백수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맞습니다. 청년들의 세상은 청년들이 만들어야겠지요.
    하지만...

    막상 뭘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에 대한 답이 나오기가 어렵고, 아니 답이 나오지가 않기 때문에 힘든 것 같습니다.
    저희 세대들은 제가 봤을때, 말씀하신 것처럼 기성세대나 금수저들이 던져줄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아무리 저희 세대가 힘이 없다고 해도 스스로 무언가를 헤쳐나가고자 하는 의지는 절대 없지 않다고 봅니다.

    그냥 단순히 힘이 없고 배고프기 때문에 그렇게 던져주는 것을 먹고 살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죠...

  • 산촌 ()

    통나무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책을 많이 봐야합니다.

    제글은 그저 화풀이 용도로만 읽어 주세요.
    그리고 그런 화풀이 용도의 글도 필요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의 댓글 정경서 ()

    산촌님, 댓글 감사합니다.

    전 산촌님 말씀하신 이 부분은 잘 이해가 안됩니다.
    기성세대라고 해서 모두 기득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굳이 예를 들자면 기성세대에 해당하는 나이대의 사람들 중에서도 경쟁에서 낙오되어 비참하게 살고 계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눈으로 보기에는 그렇거든요.
    당장 길거리를 청소하시거나, 건물 경비를 서거나, 폐지를 줍거나 하는 흔히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들의 나이대를 보면 저희 세대보다는 기성세대 혹은 그 위의 세대들이 많다고 봅니다.

    물론 어느 세대에서나 성공한 사람이 있고 낙오된 사람은 있겠습니다만, 그렇더라고 '세대 간 갈등'이라고 보는 관점(?)은 아직 제 수준에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저희 세대 안에서도 바늘구멍을 뚫고 성공하여 떵떵거리는 사람은 소수지만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잘 전달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는 현재 청년 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점의 원인이 '세대 간 갈등'에 있다고 보는 관점에는 크게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아직 제가 경험이 적고 어려서 세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요?^^

  • 댓글의 댓글 산촌 ()

    애매하기는 하지만,
    경비를 서거나 폐지를 줍는 사람들 조차도 그들이 자랄때의 환경을 생각하고
    현재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젊은사람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기성세대들은 극단적 환경이 아닌 이상 그들이 어렸을 때보다는
    잘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어렸을 때 감히 지금의 스마트폰을 꿈이나 꿨겠는지요.
    그들은 그렇게 세상을 비교합니다.
    그래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도 상위1퍼센트내의 자본가들의 얘기에 동의하고
    있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현재 처지가 어려운 기성세대라고 해서 처지가 어려운 젊은 세대들과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동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생각에 반감을 가지며
    손가락질 하고 있지요.
    따라서 세대간 갈등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기성세대들은 전쟁을 겪고 난 후 아주 어려운 세상을 경험했던 세대들입니다.
    이후 지금과 같은 경제적 부를 이루었습니다.
    그들의 생각에는 지금도 그저 노력만 하면 자신들이 이루어낸 성과를 낼수 있다고
    믿으며 그러지 못하는 현재의 세대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 엔리코 ()

    인구 (특히 증산층인구) 가 많을수록 좋은이유는 소비진작과  내수산업발전에 큰 도움이되고 세수재정이 넉넉해짐에따라  정부의 개입으로 복지사업등을 원활히 수행할수있죠.  국방자원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이제 현실을 보죠.
    대다수의 정책이 중산층에게 도움이 되기는 커녕  양극화로 치닫고있습니다. 산업패러다임은 오래전부터  노동집약적 수출 경제를 고수. 한걸음도 나아가지못하고  여전히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방적희생만강요하는 식입니다. 과거와 다른점은 예전에는 전쟁후 힘든시대를 보냈기때문에 모두가 새마을운동이니해서 합심해서 땀흘렸지만 지금은 놀고먹는 자본가/악덕업주 따로  하루살이노동자 따로 입니다.
    공직의 부패카르텔과 소위86운동권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하기위해  편법과 부패일변도로 달려온 덕에 천민자본주의와 투기가 넘쳐나는 사회가 돼버렸습니다. 지금 청년들은 공시하나 바라보면서 정신못차리고있는 상황인데요. 원래 우리나라는 자원빈약국이라 수출주도형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인재들이 공무원에 올인하거나 해외로 탈출하는 상황이라 미래는 쉽게 예측이 가능한 상태로 보입니다.
    젊은세대들도 아는것이지요.
    당장의 경제적 여건도 문제겠지만, 미래상황이라든가/ 현재 정의가 얼마나 실현되는 사회인가도 출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요약하면 중산층이 붕괴되고있기때문에 과거와는 다른식의 상황이 전개된다는  확신이 있는겁니다.
    여기에다 산업지형의 변화와 고령화라는 변수도 부가되는것이고.....
    또하나 세수재정이 늘면 복지와 사회안전망이 강화되어야하지만 우리나라는 도둑놈이 많기때문에 이론과 현실이 전혀 맞지않다는걸 대부분의 국민이 체득한 상황입니다.

    김무성같은 작자가 착각하고있는건 , 조선족 이민이란것도 산업(제조업)이 제대로 굴러가야 유지되는것이기때문에 이들을 부려가면서 체제를 유지한다는건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생각입니다. 현대차 생산기지 외국으로  이탈하고있고, 호주는 워홀러에대한 세금부과를 강화한다고 합니다. 외노자들이 한국에 들어올 이유가 없습니다.

  • 댓글의 댓글 정경서 ()

    마침 댓글달고 있는 와중에 답변을 봤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엔리코님.

    위에서 산촌님의 글에 반박(?)을 한 내용에 조금 뚫어주시는 기분입니다.
    '세대 간 갈등'이 초점이 아니라 '놀고먹는 자본가와 하루살이 노동자의 갈등'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제가 자본가라고 썼지만, 실은 자본가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요.
    문제는 반칙을 용인해주면서 이득을 보는 인간들이 진짜 악질 기득권이죠.
    반칙을 용인해줄수있는 위치는 바로 공직을 말합니다. 제가 지속적으로 한국의 공직자를 까는 이유는 공공의 권력을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악용해왔기때문입니다.
    재벌이 나쁘다고 까지만, 공직자들이 청렴하고, 사리에 맞게 본분을 다했다면
    재벌이 기고만장 나올리가 없습니다.  나라의 경제니 국방이니 교육이니.. 한 나라의 정책을 기획,집행하고 법치를 실현하여 나라 기틀을 확립해야할 인간들이....
    자만심과 사리사욕에 빠져 국민보기를 뭐같이 보더니, 나라를 완전히 조져놨습니다.
    김영란법으로.. 이제사 주제파악이 좀 될런지 지켜봐야겠지만...

  • 예린아빠 ()

    1..축구감독에게 권력의 원천은 리저브멤버의 존재입니다.

    2...자본가들이 노동자들에게 가진 가장큰 무기가 바로 리저브 아미(산업예비군)입니다.

    3...자본주의 역사에서 노동시장의 공급부족 상황은 자본가에겐 참을수 없는 것이기에 브르주아
    혁명이란 피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4...자본주의 역사를 수치로 표현하자면은 x축을 자본주의 역사로..y축을 도시화율로 잡고볼때에  현재값이 8-90퍼센트에서 정체되어 있다면은 그나라는 발전된...성숙한...현재 한국을 포함한 나라들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 입니다.

    5..그들나라의 젊은이는 도시에서 태어났기에 도시진출이란 인생경험이 없고...도시의 소비생활에 익숙해 있기에 인생의 기준이 소비가 되면서 자기방어적인 무연애..무결혼..무자식에 익숙해졌습니다.

    6...이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단결력이 강한 유럽이나...노동력의 유입이 꾸준한 미국이나...
      유교사회인 일본..한국이나 비슷합니다.
      구지 따지자면은 한국은 자살이 많고... 미국은 살인이 많고...유럽은 이민2세의 테러가 많습니다.

    7...솔찍히 이들 사회는 더 이상 변동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은 벌써
      전쟁이 나도 몇번 났을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들 나라의 그 어떤 정치조직들도 뚜렸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고있씁니다.

    8...전쟁을 하지않고 전쟁이 가지는 사회변동의 원동력을 가지려면은....
        작금의 불균등이 타파되어야 합니다.
        어느정도는 세대간...
        어느정도는 계급간....
      어느정도는 국가간...의 불균등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 시나브로 ()

    청년세대의 어려움은 우리나라 단독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해결이 어렵습니다.

    전 세계를 자본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틀을 깨고 나가는 나라는 도태됩니다.
    노동자를 악랄하게 착취하는 나라에서 나오는 제품이 그렇지 않은 나라의 제품보다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같은 자원빈국은 더 심하게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부의 분배를 통해 내수를 키워서 경제성장을 유도하는데 제한이 따르거든요. 수출로 달러를 만들어야 석유나 철광석을 수입할 수 있으니까요.

    이 문제는 전세계가 공조해서 부조리와 착취를 근절시켜야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반기문 총장이 이 문제를 부각시켰으면 했는데, 그런류의 사람은 아니었던 듯합니다.
    자원이라도 많으면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삼고 법인세를 늘려 세수를 확보하고 이 돈을 복지에 투입하는 방법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북유럽이 그런 실예에 가깝습니다.

    차후에 미국의 달러패권이 무너지고 국제공용화폐(SDR이 후보)가 출현하면 미국 눈치 안보고 자원부국과 직접 거래가 가능해질 수 있겠는데요. 그때는 우리도 법인세를 올리고 복지를 확충해서 내수부양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좀 사정이 나아질 것입니다.

    출산과 양육은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에 그냥 쉽게 포기하고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 생명의 제 1목적은 유전자를 남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극한 상황이라면 산촌님 의견대로 출산을 포기하고 본인의 생존을 우선시할 수 도 있겠지만, 가급적이면 1자녀라도 두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면 합니다.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한번 읽어 보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 청년세대가 연대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투표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네요.
    재벌들이 착취한 돈을 조세피난구역으로 빼돌리고 미국에 머물면서 국내 연예인 불러 성매매나 즐기는 행태는 바로잡아야 하니까요. 그런 재벌을 비호하는 세력만 몰아내도 조금은 나은 세상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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