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혈세로 만든 SW…버려질 신세

글쓴이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등록일
2012-10-29 11:55
조회
6,181회
추천
0건
댓글
3건
http://www.etnews.com/news/computing/informatization/2667390_1475.html

요약 하자면

1. 지경부 예산으로 400억 규모 과제.. OS 개발.(국방SW)
2. 군에 납품하려면 방사청이 유일한 유통(?)경로.
3. 방사청 : 적용 사례가 없어 안된다.
4. 중소기업은 딜레마...
5. 기사 마지막에 방사청 해명 "적용사례가 없어서 공급할 수 없다는 기준은 제시하지 않는다"

혈세가 낭비된다는 식의 제목이 쓰여 있습니다만.. 기관과의 협업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인 듯 하고요.. 커뮤니케이션 부재에 대한 기자의 장난질 같기도 합니다.

방산 업계가 워낙 좁다 보니까 어느 업체의 어느 OS인지 대충 알것 같습니다. 그게 맞다면 항공기에 사용되는 OS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인 DO-178B를 획득한 제품으로 알고 있고요.

우리나라 국방산업의 인프라 수준을 엿볼수 있는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댓글에는 400억으로 무슨 삼성도 못만드는 OS를 만든다고 까기 바쁜데, 그쪽 사정이나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리눅스를 들먹이면서 공무원 까는 키보드질이 대다수이고요..(물론 400억이 좀 작은 규모인 것 같긴 합니다.)

방사청과 지경부와의 협업이 잘 이루어져야 할텐데요.. 이런것을 보면 특히 방산산업에서의 정부 기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적인 고민입니다만) 오늘 아침에 이 기사를 봤는데, 이 기사에 나온것과 비슷한 일을 하는 회사에 머지 않아 최종면접을 봅니다.
다른 회사에 합격되어 있는데도 면접을 봐 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 방산 분야의 전망과 앞으로 제 커리어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 같네요.. 매우 고민됩니다. ^^

  • 유루유리 ()

      꽤 큰 방산업체에 몇년 있었습니다. 뭐... 소프트웨어 분야는 아니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 방산업체는 가지 마세요' 입니다.

    현재와 같은 사업자 선정방식으로는 국산 무기의 품질이 절대 개선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1. 군사무기쪽의 수출을 적극 장려해야 합니다. 제한된 국내시장을 Target으로 하면 방산 업체들이 연구/개발에 투자를 기피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제품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2. ADD를 해체(일부 비밀/핵심기술 분야를 제외)하고 관련 예산을 민간 방위산업체 연구/개발쪽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본디 ADD는 연구/개발을 하는 기관이었으나 현재는 업체관리/납품 및 시험평가만 하고 거의 모든 연구/개발을 방산업체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럴바엔 차라리 ADD를 폐지하거나 방사청과 ADD를 통합하여 사업,업체관리/납품 및 시험평가가 전문 조직으로 바꾸고 해당 예산을 방산업체에 직접 지원해야 합니다.

    3. 현재의 소요제기-탐색개발-체계개발-양산 4단계 무기획득 체제를 소요제게-개발-양산 3단계로 줄여야 합니다. 개발 단계를 탐색, 체계로 둠으로서 예산을 낭비하고, 불필요하게 개발 기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탐색개발 업체와 체계개발 업체가 중간에 바껴, 연구/개발의 지속성이 단절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우리나라 정부기관들(우리나라 전체의 분위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이 하는 사업들이 일들이 거의 '성공하는 방향'이 아닌 '실패했을 때 책임을 안 지는 방향'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 바닐라아이스크림 ()

      삼성전자내 방산 사업부에 입사해서 꽤 오래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쪽 상황 들어보니....

    정말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인 방위산업이란 것도 참 그렇더군요. 쩝....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네..저도 주위에서 많이들 만류하더군요... 이정도로 자세한 댓글은 예상치 못했는데, 조언해주신 덕에 회사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때는 동경도, 로망도 있었지만 현실은 정말 다른것 같습니다..

목록


펀글토론방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7479 지금 젊은이들이 힘들게 사는 이유 댓글 1 유전 01-25 6257 0
7478 Y세대여, 부모 세대의 기준에서 벗어나자 댓글 8 WIH 01-20 5704 0
7477 1+2+3+4+5+ ... = -1/12 댓글 2 남영우 01-16 4932 0
7476 [이공계 홀대하는 한국]“벤츠 타고온 의사동창… 이공계는 지하철…” 댓글 75 남영우 01-08 10553 0
7475 논문 안 써도 박사학위 딸 수 있다 댓글 10 Rosenberg 12-21 6226 0
7474 스웨덴에 노벨상이 있다면 미국엔 `혁신상`이다 고재춘 12-17 4523 0
7473 중국 달착륙 성공 세라수맛 12-15 4231 0
7472 엔지니어한테 엑셀 사용 필수 입니까? 댓글 4 해롱해롱 12-09 5705 0
7471 군대를 창업기지로…한국형 `탈피오트` 도입 댓글 3 고재춘 11-15 5658 0
7470 공대탈출 잘못했다가 거지되겠군요 댓글 5 d 11-03 8217 0
7469 학계를 떠나는 한 박사과정 학생의 뜨거운 질타 댓글 30 Rosenberg 09-24 9598 1
7468 국적 포기하면 도적적 해이랍니다... 댓글 7 Talez 09-18 7049 0
7467 유니스트에 부는 의혹의 폭풍 댓글 3 김승훈 08-13 7764 0
7466 존카멕이 로켓개발을 포기하였습니다. 댓글 3 세라수맛 08-08 6588 0
7465 황당한 일이군요. - 전북대 재학생, 에어컨 실외기 발전 시스템 개발 댓글 15 Athena 08-05 15164 0
7464 독일 충격다큐 "후쿠시마의 거짓말" 한글자막 有 댓글 12 남영우 07-06 14326 0
7463 “게임⋅콘텐츠 업계에 매출 5% 부담금 징수” 법안 발의 댓글 4 오재준 06-10 5061 0
7462 박근혜 대통령- 시간제 일자리 많이 만들어야 댓글 8 아이돌 05-28 7006 0
7461 애플 "갤럭시S4, 특허 5건 침해" 제소 댓글 1 고재춘 05-23 4422 0
7460 '스폰서 by 삼성' 노벨상 프로젝트...삼성전자, 10년간 1조5000억투자...창조경제 전폭지원 댓글 9 고재춘 05-13 7213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