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혈세로 만든 SW…버려질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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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등록일
- 2012-10-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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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하자면
1. 지경부 예산으로 400억 규모 과제.. OS 개발.(국방SW)
2. 군에 납품하려면 방사청이 유일한 유통(?)경로.
3. 방사청 : 적용 사례가 없어 안된다.
4. 중소기업은 딜레마...
5. 기사 마지막에 방사청 해명 "적용사례가 없어서 공급할 수 없다는 기준은 제시하지 않는다"
혈세가 낭비된다는 식의 제목이 쓰여 있습니다만.. 기관과의 협업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인 듯 하고요.. 커뮤니케이션 부재에 대한 기자의 장난질 같기도 합니다.
방산 업계가 워낙 좁다 보니까 어느 업체의 어느 OS인지 대충 알것 같습니다. 그게 맞다면 항공기에 사용되는 OS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인 DO-178B를 획득한 제품으로 알고 있고요.
우리나라 국방산업의 인프라 수준을 엿볼수 있는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댓글에는 400억으로 무슨 삼성도 못만드는 OS를 만든다고 까기 바쁜데, 그쪽 사정이나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리눅스를 들먹이면서 공무원 까는 키보드질이 대다수이고요..(물론 400억이 좀 작은 규모인 것 같긴 합니다.)
방사청과 지경부와의 협업이 잘 이루어져야 할텐데요.. 이런것을 보면 특히 방산산업에서의 정부 기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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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개인적인 고민입니다만) 오늘 아침에 이 기사를 봤는데, 이 기사에 나온것과 비슷한 일을 하는 회사에 머지 않아 최종면접을 봅니다.
다른 회사에 합격되어 있는데도 면접을 봐 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 방산 분야의 전망과 앞으로 제 커리어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 같네요.. 매우 고민됩니다. ^^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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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루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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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큰 방산업체에 몇년 있었습니다. 뭐... 소프트웨어 분야는 아니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 방산업체는 가지 마세요' 입니다.
현재와 같은 사업자 선정방식으로는 국산 무기의 품질이 절대 개선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1. 군사무기쪽의 수출을 적극 장려해야 합니다. 제한된 국내시장을 Target으로 하면 방산 업체들이 연구/개발에 투자를 기피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제품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2. ADD를 해체(일부 비밀/핵심기술 분야를 제외)하고 관련 예산을 민간 방위산업체 연구/개발쪽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본디 ADD는 연구/개발을 하는 기관이었으나 현재는 업체관리/납품 및 시험평가만 하고 거의 모든 연구/개발을 방산업체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럴바엔 차라리 ADD를 폐지하거나 방사청과 ADD를 통합하여 사업,업체관리/납품 및 시험평가가 전문 조직으로 바꾸고 해당 예산을 방산업체에 직접 지원해야 합니다.
3. 현재의 소요제기-탐색개발-체계개발-양산 4단계 무기획득 체제를 소요제게-개발-양산 3단계로 줄여야 합니다. 개발 단계를 탐색, 체계로 둠으로서 예산을 낭비하고, 불필요하게 개발 기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탐색개발 업체와 체계개발 업체가 중간에 바껴, 연구/개발의 지속성이 단절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우리나라 정부기관들(우리나라 전체의 분위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이 하는 사업들이 일들이 거의 '성공하는 방향'이 아닌 '실패했을 때 책임을 안 지는 방향'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
바닐라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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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내 방산 사업부에 입사해서 꽤 오래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쪽 상황 들어보니....
정말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인 방위산업이란 것도 참 그렇더군요. 쩝....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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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저도 주위에서 많이들 만류하더군요... 이정도로 자세한 댓글은 예상치 못했는데, 조언해주신 덕에 회사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때는 동경도, 로망도 있었지만 현실은 정말 다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