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 대표 선수들을 보면서

글쓴이
김원용
등록일
2002-06-21 13:04
조회
6,2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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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이런 단상이 떠오르네요. 저는 공부를 계속 해서 나중에 강단에 서는게 그리고 후진을 양성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1년 학교를 빨리 입학하여 남들보다 최소 1년이라는 기간은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특례제도를 선택하여 전문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넓히고자 했지요. 그러나 사정상 TO를 1년반이 넘어서 받게 되어 지금은 약간 손해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 단축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 근래 신문들을 보면 16강 진출한 우리 국가대표팀의 미필자들이 병역헤택을 받게 되면 외국의 진출이 자유롭다는 내용을 보게 됐지요. 물론 전문연이 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16강도 무척 여럽게 얻은 결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도 이나라의 젊은이로써 축구선수로서 최고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도 제 분야에서 그러한 꿈을 가지고 있고 이왕이면 선진국에서 학문을 계속 해 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5년동안 해외여행 조차 여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보증인을 세우고 나갔다 오는 것도 기간에 따라서 복무기간의 산정이 틀려지고... 참으로 마음이 씁쓸합니다.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을 올초부터 보았습니다. 이공계 문제 말이죠. 그러나 이 것은 월드컵으로 인해 뒤안길로 밀려나고 축구를 잘하면 세계강대국이 되는줄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이 왜 강대국이고 일본이 왜 강대국입니까? 독일이...  그들의 국력에는 자국의 기술력으로 인한 것이 매우 높습니다.

  이 나라가 싫어지네요. 누구나 자신을 대접해주는 곳으로 가고자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과연 과학기술자를 제대로 대접해 주는 때가 언제쯤 올까요? 의사는 사람을 고치기에 메스를 드는 것이 당연하고 엔지니어는 기계를 고치기 위해 스패너를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왜 차별이 있어야만 하나요?
 
  제가 다니는 회사의 CEO는 산자부 출신입니다.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이공계 출신은 정부관료로써 성공하는 경우가 매우 희박한데 이는 문과출신들의 머리싸움에서 밀린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래요. 우리가 힘을 낼려면, 이공계의 관료를 정치인을 배출해야 합니다. 그들이 우리의 대변인이 될테니까요.
 
  저도 꿈이 있습니다. 이길이 이렇게 험난할 줄 알았다면 오지도 않았을 텐데. 이제 빼도 박도 못하니 말입니다.

  축구로 말하는 강대국이 아닌 과학과 기술로 말하는 강대국이 되기를 원합니다. 국방부도 이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그들이 쓰는 무기들 과연 문과 출신들이 만들 수 있을까요? 국방기술이 그 나라의 기술력의 집합체입니다. 우리나라 얼마전 전투기 구입했죠? 실력있으면 만들어서 쓰고 내다 팔면 이익이지 않을까요?
 
  제 자식들에게는 이런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를 더욱 물어봅니다. 두고 보라고... 니들이 홀대한 엔지니어의 힘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주겠다고 말입니다.
 
  더운 여름 아이스크림이 생각이 납니다. 하도 열이 받고 받아서 잡담으로 써봅니다. 이렇게 쓰지 않으면 폭발할 것 같네요. 모두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 김재하 ()

      우리가 속았습니다. 생각하면 열만 받습니다.

  • 무늬만 ()

      저두 대학원까지 왜 나왔나 싶습니다.. 후배들 공대 못가게 적극 말리고 있죠..

  • scv ()

      님의 글을 보니 저도 오기가 나네요. 뭔가 한 번 보여줘야겠습니다. 제 목표는 ...노벨상...까지는 못 타더라도 유수한 업적을 남긴 뒤, TV라도 나오는 발언권을 얻어 속시원히 주장하고 싶네요.

  • keywest ()

      우리가 편히 먹고 살 때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나라를 지켰습니다. 전 그 역할을 수행한 것이 절대 후회되지 않습니다. 어짜피 해외파가 되지 못할 수준이라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요. 노벨상 탈 사람은 군대 갔다 와도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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