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는 태생이 먹고 살기 힘든 직업입니까? 넋두리

글쓴이
Wisoop
등록일
2008-09-12 23:01
조회
6,3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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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안녕하세요.

두서없이 적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컴퓨터과 출신으로 주위의 친구들이 거의 SW를 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SW는 우울한 것 같습니다. 밤늦게

까지 날마다 야근에 주말출근에 돈도 많이 못받습니다. 저도 밤10시 퇴근은 기본이고 12시 되서 들어갈때

가태반입니다.

좀 성급한 일반화 오류같지만 우리나라에서 나름 가장 좋다는 S전자나, L전자도 죽도록 일하고

힘들게 사는데 그 밑의 직장이야 오죽할까요? 돈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이 너무나 떨어지는 것 같아요.

풍요로운 삶은 바라지도 않고 사람처럼만 살고 싶습니다.

제가 SW를 전공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에 반해 기계쪽 분야는 좀 덜한것 같아요.

볼보건설기계같은 경우는 4시면 업무가 끝나더군요. 그말듣고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아침일찍 시작하지

만 야근도 많지않고, 일 끝나면 자기 생활 있다는게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패커드코리아란 곳도 자동차업

체쪽 노조가 세서 그런지 6-7시정도면 끝나는 것 같더군요. 르노삼성 연구소도 나름 일찍 끝나고,

제 주위에 기계하는 사람들만 다 일찍 끝나는건지.. ㅡㅡ;

SW는 언제쯤 좋아질까요? 맨날 인터넷 전망이 어쩌니, 방송통신이 어쩌니 하지만 시장과 개인삶과는

정말 아무 관계없는 것 같고요, 이명박 대통령도 방송통신 분야에서 일거리 창출한다고 하는거 보니

일자리 늘리려고 하는건지, 그쪽 시장이 커져서 그런건지. 

만약 의대처럼 돈 많이주거나, 아니면 조금 여유로운 삶을 사는 직업이었다면 산업현장에서 구인난도 없

었을텐데요. 시장에서는 맨날 일할 사람없다 하지만 대우도 괜찮고, 기본적인 삶만 영위할 수 있다면

오지 말래도 알아서들 찾아가서 SW를 열심히 공부했겠지요.

요즘같아서는 학부 때 기계공학을 공부할까 하는 후회도 듭니다. ㅜㅜ

역학이 싫어서 컴퓨터를 전공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SW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주위 기계관련 일 하시는 분들이나 좀 여유로운(?) SW일 하시는 분 얘기좀 나눠 주세요~




  • sang ()

      그닥 여유롭진 않지만 참고 하시라고요..

    미국에서 일하고 있고요, 1억 조금 넘게 받습니다. 12시까지 일도 자주하고 주말도 일 합니다. (틈틈이 애도 보고요) 강제로 시키진 않지만 그룹내 경쟁이 심해서 그렇지요. 계속해서 배워야 될것도 많고요. 무엇보다 아웃소싱과의 전쟁을 치뤄야 합니다. 전세계 인력들과 경쟁해야 되지요.
    돈 땜에 일합니다만.. 제가 다른 분야(건축)에서 있어봐서 아는데 이 정도는 양반입니다. 이만한 수요/좋은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요.  다른 공학 분야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 돌아온백수 ()

      sang 님 처럼 많이 받으면 오래 일하는게 당연하다고 보고요.

    저도 한국서 밤늦게 일하면서 그렇게 살았는데, 어느날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고생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이민을 할 수 밖에 없었고요.
    저희 가족은 하루 8시간 이상, 혹은 주말에 일해야 하는 직업은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안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떨어져 살기도 없기로 하고요.

    그렇게 선을 그어놓고 (우선 순위를 정하는 거죠), 생활의 규모를 조절하고, 은퇴를 고려해서 지금 필요한 소득을 계산해서, 그 소득에 가까운 직업을 정해서 먹고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가 돈 주겠다고 밤에 일하고 주말에 일하라고 하면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거는 돈 몇푼으로 바꿀게 아닙니다.

  • Maybe ()

      S/W 대부분 비슷합니다. 그러나, 야근 그렇게 안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다. S,L전자 아닌 다른회사 중에서도 좀 여유롭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곳 입니다. 열심히 찾아보세요.

  • 공대생 ()

      회사 이름을 공개해주심이 어떨까요? 널리 알려서 권장해야할 회사니까요.

  • 녹말쥬스 ()

      먹고 살기 힘든 직업 맞습니다. 맞고요.

    석유나 가스회사도 강추합니다.

  • Maybe ()

      석유나 가스회사에서 전산 뽑나요? 예전에 E1에서 뽑았지만..현재는 없는 걸로..
    KT,KTF 전산직도 모두 자회사로 편입되는 마당에 ..전산이 설 곳은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GS도 전산 자회사 따로 있는데..
    포탈 쪽 찾아보세요..서비스회사 쪽 근무강도가 약합니다.
    돈은 많이 안 주지만요..돈 많이 벌고 싶으면..카드나 캐피탈이 최고입니다. 현대카드쪽이 널럴합니다. 뭐..에어컨 빵빵하게 안 나오고 여름에 긴팔 와이셔츠 입고...아침에 지각체크 경영지원 직원이 나와서 하고..
    카드 할당이 1년에 15개 정도 입니다.
    잘 찾아보세요..

  • 바닐라아이스크림 ()

      솔직히 근무환경 좋은 S/W 회사가 있긴 있습니다만, 경력사항이 좀 유별나서 모든 개발자들이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대기업도 별로 없어서 그 좋은 근무환경이 언제까지나 영원할 보장도 못하구요.
    한국내의 기업들을 상대로한 회사라면 오십보 백보라고 보입니다.

    대형 포탈업체야 웹서비스 기반의 경력사항과 아울러 치열한 경쟁을 따돌릴 다른 스펙도 좀 갖추어야겠죠.
    (그런데 그런 스펙 있으신 분들은 일찌감치 개발 접고 새출발 하시는게 더 낫겠죠?)

    개발자들의 로망은 통닭집과 아울러 비전산회사의 전산실이라고 자주 말들을 하죠.

    본인 실력이 단연코 세계의 어떤 개발자들과 견주어도 (년차에 비해서) 꿀릴 실력이 아니라고 확신하신다면 죽어라 영어공부하셔서 외국 나가세요.

  • 수박겉핥기 ()

      반면에, 이 땅의 기계회사들은 IMF때 직격탄을 맞았고, 그래서 기계과 졸업생들은 수년간 IT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 시절이 또 온다면, 상황은 반복되지 않을까요?

    정신 깜빡 놓으면 끔찍한 산재가 기다리는 업종이기도 하고요. 일장 일단이 있습니다.

  • Youth ()

      대한민국에서 IT.. 뭐 더 이상의 얘기는..
    참고로 저는 기계와 전산을 같이 공부하고 자동차에서 4년근무하고
    있습니다.
    올해 SAAB AB.2개월 교육후 느끼는 것은.. "돌백"님 말씀처럼 그냥
    이래저래 생각하실 필요없이 "이민"을 선택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신체
    건강에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S/W에서도 자동차업계에서 활용하는 것은 중요성은 엄청 큰데 활용도,
    비중은 아직 좀 낮습니다. 그만큼 누가 갈구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게다가 자동차에 들어가는 s/w는 main stream만 지키면 다른 차종의
    source code를 쭉~ 긁어서 몇개만 바꾸는 것으로 끝납니다.
    현지에서 느끼는 것은.. 일단 SAAB의 경우 8:00A.M출근에 4:00P.M퇴근
    여름 휴가도 대한민국 자동차업계 휴가기간과 달리 1개월입니다.
    pay? 흠.. 올 여름에 지금 저와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이 (가정이 있음.)
    yacht사서(rental이 아닌 buy) denmark에서 sailing을 즐긴다는.. -.-
    그 가격은 물론... ^^;

  • 내일의태양 ()

      어떤분 말씀으로는(저는 외국 경험이 없습니다만) 외국은 나이를 먹을 수록 위기라던데요. 한국 처럼 적당히 하면 위로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라면서...
    물론 적당히 하면서 뭘 바라면 안되겠지만 외국이라고 능사는 아니지 않나요?

  • 로타리 ()

      나이 먹을수록 한국이 더 좋아보이지요. 그러나 젊어서 누릴 수 있는 것이 워낙 크다보니..
    게다가 나이 들어 고위직 진출이 어렵다는 것도 그 실상을 좀 더 들여다 보면... 예전 이민 세대가 과연 그나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메니지먼트 캐파가 있었냐도 검증해 봐야 합니다.
    매니지먼트 캐파에는 여러것이 있습니다.
    일단 말발과 글발이 현지인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지겠죠. 거기다가 밑도 끝도 없는 향수 비슷한 애국심. 그런거 그 윗선 경영자들에게 고대로 다 보입니다. 글발을 논하자면... 어느 보고서나 기획서를 보아도 영미권 아이들의 글발은 참 본받을 만 하지요. 매니지 단계에 가면 그 '글발'이 그래프 몇개 더 그려내는 능력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잠깐 생각해 봐도 도출가능한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면 고위직도 그리 어렵지 않겠지요. 그래도 명색이 자유주의에다가 능력을 중요시하는 서구 문화인데요.

    뭐... 하기사 이런 것이 요구되지 않으니까 한국에선 나이들면 다 매니지한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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