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IT 개발자) 피박쓰게 생겼습니다.

글쓴이
박석준
등록일
2002-03-01 23:23
조회
8,375회
추천
0건
댓글
0건

== 하이텔 펀글입니다

 제  목:[질문] 피박 쓰게 생겼습니다.                              관련자료:없음
 보낸이:이승배(telalin)      2002-03-01 01:18  조회:64  추천:0  1/7
 ───────────────────────────────────────
 안녕하십니까 하이텔 플라자 여러분
 다름이 아니라 제가 직면한 현재의 위험에 대해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작년 12월 25일날 어느 업체와 사이트를 하나 구축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계약은 제가 아는 디자이너겸 기획자가 했고 저는 프로그램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 디자이너겸 기획자가 대단히 허접하다는것이 사건의 발단입니다.
 그쪽에서(임원)는 이야기를 대단히 방대하게 얘기하고
 밑에 전산관리직쪽에서는 대단히 쉬운 웹진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개발기간이 한달에 사이트 두개라고 하더군요.
 순간 제가 생각하길 '이놈들이 총 맞았나? 무슨 기업 홍보용 HTML사이트도
 아니고..'
 그래서 저는 기획자에게 단가와 기간을 올리자고 했습니다.
 그때 책정된 단가가 600이라는 아주 희한한 가격이 나오더군요.
 기획자가 말하길 게시판 몇개하고 투표정도만 달아주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막상 일 하면서 자꾸 전산관리쪽에서 저를 자꾸 만나려 하더군요.
 알고 봤더니 사이트 수준이 장난이 아닌거였습니다.
 커뮤니티웹진 + 업무관리통합 시스템을 요구하더군요.
 웹진에서 회원이 가입하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그게 DB에 쌓이고
 이걸 업체에서 관리모드를 이용해 가공하고 신청을 허락하고
 가능한 서비스가 있는지 여부조차도 관리모드를 이용해 검색하고
 허락을 합니다.
 거기다가 커뮤니티까지 만들어 줘야 하고
 게다가 관리자도 여럿이 동시에 붙을 수 있는 멀티유저에 레벨까지 부여되어
 접근범위까지 정해져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한술 더 떠서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의 정보를 이용해
 다른 고객이나 오프라인 상으로 홍보를 해주는 기능까지 있던 것입니다.
 다중동시 사용환경이니 트랜잭션은 물론이거니와 RDB의 규칙에 남의
 업무까지도 분석해서 프로그램을 짜 줘야 하는 상황이 와 버렸습니다.
 기획자가 이런걸 사전에 알지도 못하고 600에 받아와서는
 저보고 느리다고 난리고 업체에서는 납기일 2월1일을 넘겼다고 엉뚱하게
 저보고 난리입니다.
 아무래도 기획 하는 작자가 가서 제탓을 했나봅니다.
 사이트 기획과 디자인이 1월 29일에 끝났습니다. 젠장
 업체에서는 2월 22일날 얘기를 하더군요.
 겨우 이것밖에 못했냐. 아무것도 된게 없지 않냐.
 제가 구정연휴까지 빼 가면서 일 한것은 ASP프로그램으로 각자 스킨변경이
 가능한 게시판 7개와(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ASP프로그램은 동적include가
 안되기 때문에 멀티게시판은 되더라도 스킨이 다른 게시판은 나올 수가 없
 습니다.) 관리모드와 수정삭제추가, 투표별 현재 진행 가능투표, 투표자 리스트
 출력 기능을 가진 투표시스템과 메뉴판 사이트의 '추천맛집'과 비슷한 기능의
 업체소개 카탈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회원가입은 일반회원, 가맹점회원, 사업
 소회원이 따로 가입하는 부분과 회원 로그인과 전 페이지에 걸쳐 세션을 걸어준
 것이 제가 한 일입니다.
 이걸 거의 3주동안 혼자 다 해냈는데도 불구하고 디자이너와 업체쪽 전산관리팀장은
 저보고 난리를 치더군요.
 사이트 규모상으로 보니까 최소한 석달에 단가는 최소한 2500은 나와야 하겠더군요.
 계약도 디자이너와 지들끼리 계약해놓고 일하는 사람보고 난리를 치니 이거 환장
 하겠습니다.

 이것참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불공평하고 화가 나는 부분이 첫째로는 기획자의 무능함으로 인해 사기꾼이
 된 제 입장입니다.
 웃기는 작자가 프로그램의 기능적 스펙에서부터 보이는 디자인까지 자기가
 만든 디자인에 맞추라니 이런 웃기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프로그램의 기능적 스펙은 받아본 일도 없습니다.
 게시판 만들어 달래놓고 준다는게 달랑 게시판 리스트 주는게 전부더군요.
 게시판 커스터마이징이 얼마나 골치아픈 일인지도 모르는 작자와 일을 해왔던
 것입니다.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림 그려서 html 만들어내고는 자기 일은 끝났다고 강조하더군요.
 태깅은 누가 합니까?
 기획은 누가 합니까?
 프로그램만 가지고도 바쁜데 디자인 태깅에 프로그램 스펙, 기획까지 제가 다 해
 버린 셈입니다.
 휴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작자는 주말마다 스키 타러 갔다오면서 목 뒤가 뻐근하다는둥..
 이러면서 제가 거기 가서 욕 먹고 왔다니까 한다는 소리가
 '휴일날 놀지 않았냐'라는 정신 나간 소리를 해대더군요.
 더 짜증나는게 디자인 개발주기와 프로그램 개발주기가 같은줄 알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한달 걸리면 프로그램도 한달.
 하긴.. 메모 가능한 중복방지 투표시스템을 3시간 내에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던
 인물이니까요.
 웹디자인 하면서 html태그도 모르는 작자에게 그런 소리 들으려니
 제 신세가 참으로 웃기더군요. 일 같이 하자고 꼬신게 누군데..
 제가 사람을 잘못본게 잘못이죠.
 IT업종상 견적 내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후후..

 둘째로는
 세번째는 여러번의 컨택에도 불구하고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업체측 낙하산 인사
 전산관리자입니다.
 단가와 기간도 이미 다른 프리랜서 그룹과 업체를 통해 이사람들이 대충 알고 있었
 던 것입니다.
 두군데를 통해 알아봤는데.. 기간만 해도 석달이고
 단가만 해도 한곳은 최소 3000, 다른 한곳은 최소 2500을 불렀다고 합니다.
 이 작자들이 그런 사정을 알면서 우리보고는 개발기간을 한달을 잡자고
 한 것이더군요.

 아.. 미치겠군요.
 지난주 금요일날 욕 먹고 3월 4일날 다시 보자고 하는데..
 개발완성도를 90%를 요구하더군요.
 후후.. 개발은 인제사 20%정도밖에 안되는데..
 디자이너한테 어떻할거냐고 물으니깐 90%까지 하기로 하랬다고 하라더군요.
 그러면서 3월 4일날까지 다 하래네요.
 아.. 내가 어쩌다가 이런 정신병자와 일을 같이 하게 되었는지..

 큰소리 내지 않고 디자이너와 싸우지 않으며 업체를 설득하고
 기간이 길어져도 좋고 제 이익비율이 제로섬이 되어도 좋으니
 무난하게 일이 풀리게 될 방법의 조언을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목록


취업/직장/스타트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80 질문이 있는데요 1234567 03-06 7806 0
79 답변글 [re] 질문이 있는데요 배성원 03-06 7118 0
78 이공계뿐 아니라 한국의 대학들이 살아남으려면 anthem 03-05 6932 1
77 비싼 책 빌려서 봅시다... 지금 신청하세요... 학교 도서관에... 댓글 1 김용수 03-04 6559 2
76 또 한 번의 딴지 우라질 책값 댓글 7 박철 03-04 6327 1
75 전공과 다른 길로 보이지만... 댓글 2 김관덕 03-03 6481 0
74 이런 창업은 어떻습니까 ? 댓글 2 ozbbq 03-03 6990 0
73 답변글 글쎄요... 우리나라 기업 의식에서는 아직 무리가 아닐까요? 정훈 03-04 5998 0
72 왜 공대생은 등록금이 비쌀까? 댓글 28 박철 03-02 8000 1
71 답변글 [re] 왜 공대생은 등록금이 비쌀까? 댓글 7 안민석 03-03 6757 0
70 답변글 어이없는 현실은... 신진철 03-04 6855 0
69 답변글 더 웃기는건.... 박철 03-06 6304 0
열람중 (어느 IT 개발자) 피박쓰게 생겼습니다. 박석준 03-01 8376 0
67 답변글 [re] 개발의 정의와 진행의 차이 박석준 03-03 6630 0
66 답변글 [re] (어느 IT 개발자) 피박쓰게 생겼습니다. 정훈 03-02 6604 1
65 출연연에서 댓글 6 1234567 03-01 7879 0
64 항공우주에서 댓글 3 1234567 03-01 7691 0
63 학부제, 변리사, 공대생, 군인.... 댓글 9 박철 03-01 9290 0
62 기술영업직은 어때요? 댓글 3 음... 03-01 8922 1
61 답변글 [re] 기술영업직은 어때요? 댓글 1 ***** 03-06 11054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