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제가 조금더 자세한 질문을 드리고싶네요!

글쓴이
CE
등록일
2002-08-23 22:02
조회
5,7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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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현재 대학 4학년, PKS 석사 지원자 입니다. 
물론 주류대학에 다니는 사람은 아니지만, PKS 어느 한곳에서는
꼭 받아줄만큼의 성적과 영어점수는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PKS 한곳에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박사를 외국으로
나갈수 있을까를 조심스레 계산해보고 있습니다.  토플, GRE도 모자르나마
점수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 시간이 있으니 준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문제라면, 이 영어점수만으로는 아무것도 보장해주는게 없다는것이
문제입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석사를 한들, 님들 이야기 하시는대로라면
시다 뛰는 경력으로 인정해 주는거지, 실제 능력을 그리 쌓을수 있는 과정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해석되는군요.  얻는거 별로없이 단지 경력하나 더 악세사리처럼
늘리는게 주 목적이군요. 

  그렇다면, 이 석사과정을 마치고 제가 국내에서 할수 있는일이 뭐일지를 여쭤보고
싶네요.  순수 화공이야?????    재료분야로 나가고 싶은데
기껏해야 잘되서 어느 회사에서 LCD나 반도체 연구소 들어감 잘가는거 같이 보이는군요.
다른건 하나도 안보입니다.

  또, 미국을 나간다면, 현재의 화공 전공인 제가 어떤 분야를 연구해야 할지도 막막합니다.
소위 순수 화공이라고 불리우는 분야는 이미 등돌린지 옛날이고, 보이는건 LCD나  EL
같은건데, 이런거를 박사로 공부하고 한국땅 돌아올지 의문이네요.  지금도 넘쳐날텐데.
한심한 이야기지만, 뭔가를 공부하고 싶은데 뭘 공부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몇년후에 뭘해야 밥벌어먹고 살만한지 솔직이 학부생 시야로 뭘 알수있겠습니까?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빠듯하나마 애들하고 결혼생활 꾸려나갈 수 있는
중급 봉급쟁이 월급정도에,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면 더이상 무리하며
기대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와서 님들 말씀하시는걸 보면, 학계 역시나 거의
한탕주의 장사같네요.  물 잘만나서 한탕해서 잘 벌면 그걸로 사는거고
물 잘못만나면 처치곤란인 폐물이고. 




>대학원을 가서 석사를 취득하는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취업하는것이
>나을까요? 취업후 자격증취득쪽으로 방향을 잡을려고 하는데요.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이창수 ()

      윽. 몇년후에 뭘해야 먹고 살지는 학부생 아니라 석사 박사 교수도 모릅니다. 알면 그거하지 뭐하러 삽질합니까. LCD나 유기EL은 지금 기술 안정화에 들어가 있는 상태인데 그걸 전공해서 님께선 군필하고 박사하고 10년후에 뭘먹고 사시렵니까. 하긴 그렇다고 무슨 분야가 뜰지는 알 수 없으니 제가 봐도 공대생들 처지가 딱하긴 하군요. 하여튼 누구도 대답해줄 수 없는 질문이니 본인이 해결하시기 바람. 교수님들도 적극적으로 컨택해보고 최신 논문이라도 몇편 훑어보시기 바래요. 인생이 걸린일인데 이쯤이야.

  • CE ()

      님, 감사합니다.  현재 군필 상태고, 이리 저리 교수님께 잘보이고자 몸부림 치면서 살고있습니다.  근데, 교수님이란 분들..... 뭐 학생 장래보다는 당장 현상유지도 힘드신 우리 교수님들!  현재 지상 최대의 과제는 LCD와 EL 입니다.  현재 투입된 자금을 뽑기 위해서라도 한동안은 지속된다는 말씀을 하시곤 하죠.  남들 다 해놓은일에 내 나중에 끼어서 뭘 할까도 생각해서 FED 같은거나 함 해볼까 했더니, 얼마전 LG 는 손띠고 딴거한다고 하더군요.  그거 하시는 교수님 랩에 연락도 해봤는데 아마도 교수님께서도 FED에서 손을 떼시는것 같더라구요.  제 하수로는 아무리 짠머리 굴려봐야 뭘 해야할지 도통......  어디 그런거 쪽집게 도사님 계실지...... v_v~~~ 

  • CE ()

      어디, 이 어린 학상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실분 안계실까요?  참, 화공이란...........

  • CE ()

      긴 답변 감사합니다.  원래 외부 프로젝트 많은데가 노동력 착취도 무지 심해보이고 해서 좀 느슨한데로 갈 생각이었는데, 님 말씀 듣고보니 좀더 잘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 보통상식 ()

      z9203420님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되겠군요. 님의 말씀중에 ‘중급 봉급쟁이 월급정도에,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닿아 글을 씁니다. 60년대의 화공이지 지금은 비교적 사양산업이어서 그 욕구를 충족시킬 확률이 적다고 보이는게 문제죠. 학계나 연구소쪽은 여기서 많이 언급되었으니 빼더라도 직장쪽은 고성장시기의 인원이 그대로 배출되었던 관계로 40대 이후의 고용이 썩 불확실할겁니다. 화공과 졸업생의 가장 큰 수요처중의 하나가 삼전이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 보통상식 ()

      제 생각으로는 순수화공쪽으로 취업하면 크게 두갈래로서 현장(및 공장의 연구소)과 엔지니어링사로 나뉩니다. 순수현장은 장기적으로 관리자의 길을 걷게 되니까 학위의 비중이 입사초기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낮고 고용불안이 심한 쪽입니다. 공장 또는 기업의 연구소는 너무 경우의 수가 많아서 쓰긴 뭐하지만 현장과 이 사이트에서 말하는 연구소의 중간쯤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엔지니어링사는 학위를 쳐주긴 합니다만 특정한 경력이나 어떤 맥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무경력자가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 화공계통의 다양한 방계직종이 있읍니다만 이것도 경력이나 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소규모의) 회사는 신입을 잘 채용하지는 않죠.

  • 보통상식 ()

      학부졸업으로는 고용보장을 빼면 어디든 취직은 할만하며, 먹고 살만할 겁니다. 님께서 능력이 되고 ‘한국적인’ 관리자의 자질이 있으면 순수화공쪽으로 취직하면 됩니다. 단 일부 회사는 학맥을 많이 따지더군요. (왜냐면 학부생이 얼마 안되는데다 장기근속자가 소수라도 반드시 필요한 이 산업의 특징 때문에)

  • 보통상식 ()

      엔지니어링사는 첫취직이 어려운데다 거기서 클 수도 없으므로 권하고 싶지는 않군요. (고용불안은 이쪽이 심한 편이죠) 기타 방계산업은 잘하면 괜찮으나 워낙 폭이 넓고 하여 일장일단입니다. 신입은 알아 보기가 어려울 겁니다.

  • 보통상식 ()

      특별한 경우 학부화공에 다른 전공의 석박사를 하면 경쟁력이 생길수 있겠죠. 특히 화공이란 학문이 타학문에 비하여 balance나 stream개념을 잘 살리고 있으므로 접목이 쉽죠. 그러나 잘못하면 죽도 밥도 안될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할 겁니다. 게다가 그 방식으로 국내 학위만을 취득할 경우 name value에서 똑같은 고용불안 문제가 생길수 있겠죠.

  • 보통상식 ()

      제 의견입니다. 한국적관리에 자신이 있으면 투자대 효용을 따져 화공학부로 화학공장을 선택하여 가세요. 거기서 50까지 안될것 같으면 경력을 쌓고 준비하여 방계산업이나 엔지니어링사로 튀세요. (1-2년 다녀보면 압니다)

  • 보통상식 ()

      계속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석박사를 따되 삼전이나 적당한 기업에 문의하던지 아님 선배에게 물어 자문을 구하세요. 자기가 원하는 또는 상대가 요구하는 쪽으로 전공을 선택할수 있을 겁니다. 단 그후의 경쟁력을 생각해야 할 겁니다. 부족하다면 다시 리플을 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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