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대한 고민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28세방랑아
등록일
2016-07-26 23:14
조회
9,3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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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현재 28살에 취업준비생입니다.
스펙도 적어야 될지 모르겠지만, 적는 것이 조언을 해주시기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적습니다.
서울 하위권 공대 전자공학과(편입) / 평점 3.69 / 해외인턴십 1년 / 토익 790 / 오픽 IM2 / 자격증 전무

상세하게 차근차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너무 부정적인 것은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휴대폰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전자과를 진학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다르고 흥미도 안생기네요. 어찌 졸업하기는 했는데, 취업을 하려고 하니 목표도 없고 참으로 암담합니다. 목표가 없으니 아무것도 하기 싫고, 취업준비는 뒷전이고 계속해서 제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한심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워크넷을 통하여 직업심리검사와 적성검사도 해보았고,
진로와 관련된 책도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정말 오랫동안 고민하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도 취업준비생들도 그리고 사회에 먼저 진출한 선배님들도 같은 고민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임밸류를 따라가느냐, 아니면 비전을 보느냐, 연봉이 먼저냐, 워밸이 먼저냐, 안정성이냐 등등"
이 중에서 우선순위를 놓고 선정을 해야하지만 그러지를 못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실 제가 생각했을 때, 해외에서 인턴십을 했던 경험과 전자과라는 특성상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생산관리직"에 지원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턴십이기에 크게 작용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해외에서 "생산관리"를 도맡아서 자재부와 운송부, 기획부와 연계하며 독단적으로 작지만 저만의 팀을 담당했다는 것이 큰 메리트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생산관리"라는 직무는 비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고민입니다.
어딜가라 위로 올라갈수록, 즉 직급이 높아질수록 인원은 감소하고 많은 인원이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의로든 타의로든 결국에는 퇴사를 해야할텐데, 그 이후에 생산관리라는 것으로 무엇을 할수 있을지 도통 생각이 나지를 않습니다.

두번째로는 전공을 버리고, 해보고 싶은 분야로 가는 것입니다.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저 스스로에 대하여 고민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직무와 관련된 생각들이 아래와 같습니다.

27. 자료수집과 정리에 자신이 있다.
28. 윗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
29.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좋다.
30.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연구를 하기보다는 문제발생시 해결방법을 찾는 것을 선호한다.
36. PPT를 만들고, 이를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즐겁다고 생각했다.
37.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한 적당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참 좋다고 생각한다.
39. 연구개발쪽은 절대 내 적성도 흥미도 아니다.
40. 협상에 있어서는 약한 편이다.

이러한 것들을 따져보았을 때, 그리고 스스로 생각해보았을 때,
기획·전략·경영, 마케팅·광고·분석 혹은 해외무역, 무역 등이 저에게 맞는 직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워크넷에서의 결과도 마케팅/분석쪽이 맞는 직무이며, 변리사, 관세사 등에 어울리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다만, 전공을 버리면서라도 들어갈수 있다면 다행인데, 인문계열을 상당히 많이 선호를 합니다.
위와 같은 문제는 제가 노력을 해서 극복할수 있는 문제일까요?
+한국무역투자공사(공기업)이기는 하나 무역분야이기에 적어놓습니다.

지금 고민하는 것조차도 너무 복잡해서 제가 무엇을 고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은 속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저의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결과가 나타나질 않으니 방황이 계속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무 의미없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일까요?
조언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돌아온백수 ()

    자기가 좋아하는게 구체적으로 뭔지?... 인문계열? 너무 넓은 얘기이고요.
    자기가 잘하는게 구체적으로 뭔지?... 경쟁력

    이런 질문이 기본일텐데요. 직업심리검사와 적성검사를 뭘 보고 믿으시려고?

  • 은하수 ()

    맨날 학생들이 저는 기획이 잘 맞다, 마케팅이 잘 맞다, 전문직이 잘 맞다 이러는데
    제 경험으로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여기 잘 안맞을 뿐더러, 잘 하지도 못합니다.
    혹시 오해할 것 같아 덧붙이는데 이공계 출신들은 그런걸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뭘 전공해도 잘 하기 어렵단 이야깁니다. 문과 출신들도 대부분 잘 못합니다.

    이런 직무가 잘 맞다는 사람들은 거의 다 그냥 그게 간지나 보이고 뭐 그러니까
    폼나게 살고 싶어서 하고 싶다는 마음 속 심리가 그걸 자꾸 원하게 할 뿐이죠
    그 마음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마음은 없지만 우리가 진로를 결정할 떄는 좀 냉정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폼나게 살려면 다른 폼나게 살려는 녀석들을 밀어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그럴려면 꽤 치열하게 살아야 하거든요.

    여튼, 사회는 학생이 뭘 잘하는지만 관심있지 학생이 뭘 좋아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어요.
    뭘 좋아하는지는 스스로 고민해 보아야 겠지만, 그걸 잘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걸 잊지 말기 바랍니다.

    무엇을 내가 잘하는지를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종종 자괴감이 크거나 너무 쟁쟁한 애들에게
    위축되다 보면 다 잘하는게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이 세상에 그런 인간은 없습니다.
    계속 생각해 보면 보이게 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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