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사람은 어떤 직무를 목표로 하는것이 좋을까요? (꽤 장문입니다.)

글쓴이
연어
등록일
2018-05-18 02:26
조회
4,7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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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건
안녕하세요 서울 중위권의 전자공학과 3학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되도록 이번 학기 내에 취업 목표를 사기업/공기업 둘중 하나로 정하고
목표로 할 직무를 정해서 이번 여름방학부터 그에 대한 본격적인 노력을 할 생각인데요.

공기업 ncs를 극복할만한 머리가 아닐것 같아서 일단은 사기업을 목표로 하여 직무를 결정하고 있는데.. 결정이 쉽지가 않습니다.

공대 학부 졸업생으로써 지원 가능한 직무는 보통
1.개발팀 2.품질관리 3.생산기술 4.구매 5.기술영업 정도가 있는듯 합니다

저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1.전공 이론에 대한 이해, 기본적인 회로를 해석하는건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실험같은거 할때 결과레포트 작성,오차원인 분석 등에 자신이 있습니다.
즉, 전공 관련해서 뭔가를 해석하고,분석하고,이해하는것 까진 그나마 자신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학벌은 평범한 편이고 전공학점은 4점 조금 안되는 수준이니.. 저보다 뛰어난 사람은 많을거라 장담합니다. 이론관련해서는 아날로그나 각종 수학,신호쪽 과목이 강점이고,  전자기학,논리회로나 마이크로프로세서 쪽은 상대적으로 약점입니다)

장점2.영어를 잘하는 편입니다, 오픽 al,토익 900점대에, 원어민과 기본적인 회화 가능합니다. 간단한 통역 해본 경험 있습니다.

단점1.전공에서 배운걸 구현을 못합니다. 실습시간마다 죽을 쑵니다.
회로구현 제일늦고.. 꼭 누군가의 도움을 받게되고..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이를 계기로,기본적인 재능 자체가 부족하다고 여겨져서..
원래는 대기업 개발팀이 막연한 목표였지만 생각을 돌리게 됬습니다.
(C언어를 다루거나 코딩을 하는쪽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verilog로 전자계산기를 만들때마저도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너무 많이들 보여서.. C언어나 프로그래밍 관련 과목들은 그나마 자신있는 과목들이긴 합니다)

단점2. 기본적으로 사회경험이 적고 대인관계의 폭이 좁은 편입니다.
유전적으로 주량이 약하고,  유흥에도 약합니다.. 놀때도 그냥 운동하거나 게임하면서 놉니다.. 기술영업 직무에 지원하는게 의미가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이렇듯 기술영업,연구개발은 눈에 띄게 안맞는 요소가 하나씩 있고..
구매팀은 채용인원이 적어 워낙에 고스펙인 사람이 많이 모인다고 하고..
생산관리나 품질관리는 어떤 일을 하는거고 어떤 역량이 필요한건지 잘 감이 오지 않아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공기업을 목표로 하자니.. ncs가 자신이 없고..
고시나 공무원 같은거 도전했다가 고시낭인 되버릴까봐.. 도전할 생각이 없습니다..
집안 형편이나, 제 나이,그리고 공부를 싫어한다는 점 등등의 이유로 대학원 진학 또한 생각이 없습니다. 반드시 학부졸업후 취업을 원합니다

정말.. 기본적인 학점과 학벌, 준수한 영어능력 외에 기본적으로 가진게 전혀 없다시피한..
이런 저로써는 그나마 어떤 목표를 갖고 노력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실리적일지 고민이 되어 질문글 올려봅니다.

  • 동네북 ()

    회로분석은 화공도 해요..

  • mhkim ()

    대기업이라고 해봐야 전자쪽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긴하지만요. 대기업의 경우 1에서 나머지 2-5까지 비교적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는 상당히 어렵다고 봅니다. 일단 어디를 목표로 할지 몇군데 정하시고 그곳에서 원하는 직무를 얻기 위해서 남은 기간동안 학점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물어볼 필요도 없이 학점이 높을수록 유리하겠죠. 그리고, 대기업의 개발은 신입사원에게 어려운것 절대로 안시킵니다. 걱정하지마시고 전공공부열심히 하셔서 좋은 학점받길 바랍니다.

    한가지 질문을 하고 싶은데 NCS가 어떤 것인가요? 인터넷으로 사이트에 가서 간단히 찾아봤는데 별 필요없는것을 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대학교와 회사에서 가르쳐야야 할것을 개인과 국가에 떠넘긴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rightly ()

    안녕하세요 저도 서울 중위권 전자전기 3학년 학생이고, 질문자님과 너무 상황이 비슷해서 웃음이 날 정도로 좀 반가웠습니다. 저도 계속 제 적성에 대해서 엄청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오늘 이 사이트를 처음 알게되어서 여러 글들을 수십개 읽다보니, 기술영업이라는 직무가 눈에 띄더라구요.

    기술영업이라는 직무를 저도 그랬고, 보통사람들이 그냥 마케팅정도로 생각하잖아요.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중요한 기술일수록 사람대사람의 영업보다는 기술이 어떻게 쓰일지를 그 대상에 맞게 분석하는 능력이 엄청 중요하겠다 싶더라구요. 잘 모르지만 물건을 파는 것은 같은 물건을 어느정도 같은 레파토리로 사람다루는 스킬, 어필하는 스킬 이런 거지만, 기술은 기업한테 판매하는 것이고 기업마다 하는 일이 워낙 다르니까 그 기업과 내가 소개해야할 기술을 연결지어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쪽이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전 저의 뇌피셜이 90프로인 말인데, 다만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네요 ㅋ 더 알아보려구요

    저도 학점이나 지금의 전공수업은 공부랑 시험은 진짜 괜찮게하고 있는데, 실험이 너무 곤욕스러워서 이걸 대학원까지 가서 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ㅠ 공기업도 여기저기 옮겨다니고 싶지도 않고, 전기쪽에 흥미도 적어서..

    사실 이 댓글은 반가워서, 저도 고민하는 거 얹고싶어서 남기는 댓글이구요. 진로고민 같이하고 싶어서 남겼습니다 ㅋㅋ 쪽지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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