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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 D. Candid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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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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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국내 박사를 키우자
 

이공계 기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이공계 학생들의 해외유학 지원을 늘리겠다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만 해도 학부 정원을 줄이고 연구중심 대학을 지향하고 있는 마당에 해외유학을 장려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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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과학자 1세대는 일제 때 일본에 유학한 이태규 박사나 해방 후 한국전쟁을 전후해 미국에 유학한 이휘소 박사 같은 분이 아닐까 한다. 이들 1세대에게 교육받은 2세대는 미국과 유럽의 일류대학에 유학하고 돌아와서 현재 우리나라 과학계의 고참 세대를 이루고 있으며 상당한 세계적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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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가 바뀌면서 국내 교육의 수준이 꾸준히 향상돼 2세대에게서 교육받은 3세대 중 적지 않은 수는 하버드 등 유수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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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쉬운 것은 이들 3세대 인재 중에 국내 박사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들이 국내에서 학부 교육을 받고 석사 학위 연구까지는 했더라도 박사 학위는 예외 없이 외국의 일류대학에서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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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4세대를 키울 때다. 차세대 유망주는 우리 손으로 키울 수 없을까? 일본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강훈련을 받은 국내 박사는 유학생보다 자부심이 높았고 교수 채용에서도 대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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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풍토 아래 토속 과학자 중에서 1949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유가와 히데키부터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노요리 료지(野依良治)까지 수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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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이공계 기피를 타파하고 국내의 과학기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안으로 국내 박사과정의 대폭 지원을 제안한다. 지금도 우수한 학생들은 별 문제 없이 외국 대학이 제공하는 장학금으로 유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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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등록금 면제에 충분한 생활비까지 주어지는 1년에 수만달러에 해당하는 장학금이 적지 않다. 반면 국내 대학원 박사과정의 장학금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안정적인 지원을 받는 서울대 자연대 박사과정 학생들은 월 60만원의 BK21 장학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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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록금이 싸기에 망정이지 사립대라면 등록금 내기에도 부족한 액수다. 기숙사도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왕복하느라 시간을 길에서 허비하기도 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별도로 과외를 하기도 한다. 그런 사정을 아는 교수는 자신이 유학 시절에 했던 대로 연구에 전념하라고 다그칠 염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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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국내 교수진의 실력도 웬만한 외국의 일류대학에 버금가고 기자재도 어느 정도 갖춰졌다. 한번 국내 이공계 대학을, 특히 기초과학 분야를 대폭 지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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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국제 수학.과학올림피아드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큰 꿈을 가지고 첨단 과학에 도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유능한 국내 박사를 일류대학 교수로 채용해 외국유학-국내 박사과정 침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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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 개구리가 될 걱정은 안해도 된다. 요즘은 학위 과정 도중에도 얼마든지 외국 학회에 참가할 수 있고, 박사 후 과정을 외국에서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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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박사과정이 활성화되면 아마도 여성 과학도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다. 이번 학기 내 일반화학 강의 수강생 중 거의 절반은 여학생인데 남학생 못지 않게 의욕적이고 총기가 넘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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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일부가 계속 공부하고자 하는 경우 유학을 가는 여학생들도 있겠지만, 수준 높은 국내 박사과정은 여러 가지 이유로 유학보다는 국내 박사학위 과정을 선호하는 여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 또 이들은 국내 박사과정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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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은 '기초과학은 창조의 뿌리, 번영의 샘'이라는 표어를 제정하고 연구에 정진하는 한편 인류 문명에의 과학기술 기여를 홍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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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선의 해다.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과학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구상과 실천적인 방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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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熙濬 (서울대 화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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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요유 ()

      저도 국내에서 박사확위를 한후에 외국에 나와 있지만  현 대학이나 대학원 교욱 시스템이나  여건 면에서 그게 일반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회의적인 생각이듭니다. 제 분야를 통계적으로

  • 소요유 ()

      살펴보면 지난 5년간 국내학위 20여명, 외국학위 10여명중에서 외국에 포닥을 하는 경우, 즉 어느 정도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경우가  국내박사 4명 (20%), 외국박사 9명

  • 소요유 ()

      (90%) 즉 국내박사의 경쟁력이 20%남짓에 못 미칩니다. 제 분야는 그래도 경쟁력 있는 분야 (세계평균에 80%에 근접)한 분야인데도 말입니다.  그나마 그정도 성과는 거의

  • 소요유 ()

      기적이랄 수 있습니다.  이건 단순하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홍보 한다고 도달할 수 잇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 즉 대학원의 주체인 교수들의 국제적인 

  • 소요유 ()

      시야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교수들이 우물안 개구리인데 그 맡에서 크는 올챙이들이 담을 넘을 수 있겠습니까 ?  '외국에서 포스트닥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는 세계적인   

  • 소요유 ()

      학자를 국내에서 키워낼 수 없습니다.  누구는 외국에서 포닥하고 싶지않아서 국내에 머믈러 있는게 아닙니다. 그런 가능성은 수십년 전부터 열려 있었습니다. 단지 교욱을 담당하는

  • 소요유 ()

      교수들 조차 우물 안의 편안함에 만족했기때문이었습니다. 

  • 소요유 ()

      최근에 다행스럽게도 몇몇 젊은 교수들이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우리나라의 영역을 넘어선 세계를 상대로하는 교육을 기반으로하여 '키워낸' 국내박사 몇몇이 영국 케임브리지 등에

  • 소요유 ()

      경쟁에 의한  포스탁포지션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겨우 포스닥을 교환할 여건이  마련된것 같습니다.

  • Ph. D. Candidat… ()

      외국에서 박사학위하고 포닥하고 일까지 하다가 온 사람들이 국내에 돌아오면 다들 우물안 개구리가 됩니까?

  • Ph. D. Candidat… ()

      박사특례를 마치고 미국에 나온 박사들이 활동하지는 아직 5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 Ph. D. Candidat… ()

      그 이전의 국내 박사들은 이미 외국에 나간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한번 밀린 사람들입니다.

  • 소요유 ()

      유학이란게 자연스럽게 된게 이제 겨우 20년 남짓 됩니다. 물론 그이전에도 나갔지만 선택된 몇몇이 유학을 갔을 뿐입니다.  실제로 유학이 활성화 된 것은 80년대 중반이라고 보여집

  • 소요유 ()

      니다. 이전에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경쟁에서 밀린 것인지 모르지만 그 사람들에게 학위를 준, 다시말하여 공부를 가르친 사람들이 외국에서 학위를 하고 들어온 그야말로

  • 소요유 ()

      선택된 몇몇입니다. 그 이전의 국내박사들의 능력을 그렇게 경쟁에서 밀린 사람이라고 깔아뭉갤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없았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현재의 박사 특례자들이 20년전 국내

  • 소요유 ()

      에 남아 국네에서 학위한 사람들에 비해 월등이 실력이 출중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입학성적으로 이야기하자면  70~80년대 이공계통, 특히 이과계통의 점수는 항상 가장

  • 소요유 ()

      높았습니다. 70년대 회자됐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경기고 톱->서울대 물ㄹ과 톱- 서울대 톱이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 소요유 ()

      능력으로 볼때 우리 선배들의 개인적 능력이 우리나 후배들의 능력에 절대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현재 국내여건이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어 국내박사들도 경쟁력이 생기기 시작

  • 소요유 ()

      했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지금도 외국에서 학위를 하는 사람에 대하여 국내에 남아있는 사람이 경쟁에서 밀린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그렇지 않습니다.

  • 소요유 ()

      외국에서 학위하고 국내 대학에 들어온 교수들이 오히려 제자들이 외국에 유학가는 것을 막은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그것을 뿌리치고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 소요유 ()

      그렇게 하여 학위를 주어 놓고 공동연구자로 생각하지 않는 '권위적 모순'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 것은 현재도 마찬가지 입니다. 교수 개인의 연구능력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제자들을

  • 소요유 ()

      키워 국제적인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십니까 ?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통계적으로 20%가 안된다는 이야깁니다.

  • 소요유 ()

      당연히 우물안 개구리는 바뀌여야하고, 바뀌어 가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 국내 이공계통의  잣대는 국제적인 기준이 아니라 국내 내부에 있습니다.  국내에 세를 얼마나

  • 소요유 ()

      형성하고 있는가, 어느 대학 교수인가, 제자들의 능력과 상관없이 그 수에 의하여 평가받습니다.

  • 소요유 ()

      외국에서 공부하여 학위받은 2~3세대 사람들의 능력의 국내 연구진의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 이휘소 박사가 노벨상 수상후보가 되었었다고  국내 물리학의 수준이 노벨상을 수상

  • 소요유 ()

      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이야기 할수 있습니까 ?  연구능력이 있는 유학파 교수가  국내 대학에 있다고 그게 바로 국내의 연구실력을 의미합니까 ?

  • Ph. D. Candidat… ()

      국내의 연구실력은 말씀하신데로 유학파 교수의 실력이 아니죠. 약간은 반영되겠지만...

  • Ph. D. Candidat… ()

      윗글의 요지는 제목대로 국내 연구 실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박사 과정을 키우자는 뜻의 글입니다.

  • Ph. D. Candidat… ()

      국내 대학 교수들이 국내 박사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들어내는 한가지 예로서 퍼온 것입니다.

  • Ph. D. Candidat… ()

      이미 박사과정중에 있는 사람으로서 본인이 처해 있는 현실을 나쁘게만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에...교수들의 저러한 변화를 부려 먹을 사람이 줄어들어서 꼬실라고 그런다는 수준으로

  • Ph. D. Candidat… ()

      깍아 내리고 싶지는 않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외국학회 박사 과정 밝으며 몇번 갔다오고...기회가 주어지면 해외 연수도 1년정도 다녀올수 있다면

  • Ph. D. Candidat… ()

      영어문제 빼고는 포닥 경쟁에 있어서 결코 외국 박사에 비해 뒤쳐질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 Ph. D. Candidat… ()

      국내 현실을 파악하는 면에서는 외국에서 박사한 사람보다 낳겠지요...

  • Ph. D. Candidat… ()

      그리고 다음부터 길게 하실말 있으시면 답글을 다시는 것이 좋을 듯...

  • 소요유 ()

      아 죄송합니다. 글을 길게 써서. 쓰다보니 그만.  물론 전폭적의로 동의하는 글입니다. 비판은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말자는 것이 요지 였습니다.  한가지 첨언하면  '영어 실력도

  • 소요유 ()

      이공계에서는 실력의 일부입니다. 국내에있다고 봐주는 것 없단 말입니다.  이미 영어는 과학언어니까요. 그리고 비즈니스 언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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