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상담합니다

글쓴이
신**
등록일
2002-08-19 18:37
조회
6,152회
추천
0건
댓글
10건
안녕하세요.

저는 늦게 공부를 시작하여 이제 서울에 있는 모대학, 일반대학원(컴퓨터공학전공) 석사 1학년입니다. 나이는 30대초반입니다. 지금까지 번 돈으로 학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영국과 스코틀랜드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역시 영국의 석사과정은 풀타임 경우1년이더군요.


제 고민은 제가 지금 학교를 그만두고 영국으로 갈까 아니면...관계도 점점 악화되어 가는 교수님의 시다발이로 더 버티다가 영양가 없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외국으로 나갈까 하는 것입니다.

첫번째의 문제는 제가 리스닝이 꽝이어서 영국에서 (괜찮은 대학에서) 요구하는 토플점수 600점 근처에도 못가서..영국에 가더라도 어학코스를 6개월이상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학비도 굉장히 비싸더라구요.

둘째의 경우는 교수님의 실력이 의심됩니다. 실력이 있고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전공 공부나 최신 정보를 찾아서 공부할 생각은 아예 안 하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어떤(전공과는 별개의) 학회 혹은 사회적인 직함만  더 많이 받으시려는 같이...이 매일 전화만 열심히...회의만 열심히 좇아 다니시는 인상을 줍니다. 처음 대학원 들어 왔을 때는 제가 어떻게 대학원 들어왔을까 신기했는데 점점... 과연 저 사람이 어떻게 교수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고 교수님을 미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교수님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저도 알게모르게 저의 실망을 교수님께 많이 노출시켜 때론 교수님께 얼굴을 붉힌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오늘도 다투었네요.

얘기가 길어졌는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비슷한 ()

      안녕하세요 고민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선험자로서 말씀 드리면 교수에 대한 실망은 이나라 대학원에서 학위하는 사람은 대분분 느끼는 사안 입니다. 귀하께서는 늦은 나이에 공부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우실 겁니다. 첨에는 나이어린 동료나 교수들이 무척 어려웠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지요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교수는 도무지 가르치려고도 더 알려고도 안하고 지도를 해주는 건지 마는건지 그럴 겁니다. 나중에는 심한 배신감도 느끼지요. 저역시 그랬습니다. 나중에는 욕밖에 안나오고 성격도 많이 버리고 시간 낭비 돈 낭비 했다는 생각 밖에는 안듭니다. 석사까지만 하실거면 아예 하지하시고 석사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박사까지 가셔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점 명심하시구요 그리구 공부를 계속 하

  • 비슷한 ()

      시려면 하루라도 빨리 외국으로 나가세요 영국,카나다, 미국 다 좋습니다. 요즘은 호주도 마니 가데요 어디를 가든 한국보다는 낫습니다. 경제적인 문제야 제가 어떻게 도움드릴 수없는 사안이구..  하지만 공부를 한다는 것이 어디서 하든 만만치 않습니다. 맘 독하게 잡수세요.. 그럼 행운이 있기를 ...

  • 나둥 ()

      국내 대학에 강사나 교수자리 어케 하나 얻을생각없으면 당장 때려치세요. 4년동안 시다바리하다 후회막심한 30살 병특2년차

  • fall ()

      호주에서 석박사 3년에도 많이 마치죠. 굿럭! 80년생이 박사과정이라고 돌아댕기네요. ^^

  • 긍정이 ()

      교수하려면 미국박사를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유학파가 되면 또 다시 거기서 학맥이 갈리는 현상을 보이더군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이공인 ()

      주위에 공부할려고 교수 된 사람 있습니까? 나라 제대로 만들려고 대통령 된 사람있습니까? 대부분 뭐가 되기 위해 살아도 뭘 하기 위해 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예가 대부분 교수들이죠. 한심합니다.

  • 이공인2 ()

      반대로 주위에 교수될라고 공부하는사람은 많더라구요 뭐가 옳은건지..

  • 신** ()

      제 고민을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귀중한 시간 짬내서 의견달아 주신 분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그만두는 생각이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더라구요...지난 3개월간 여러차례가 그런 결단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 신** ()

      이제는 정말 냉정하게 결정을 할 때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의견달아 주신 분들 감사 드립니다.

  • 신** ()

      다음 학기 등록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이젠 교수에게 (상담이 아닌) 통보만 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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