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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의 인생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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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dnjsz 작성일2016-05-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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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사이엔지를 그저 눈팅만 한지 3년정도 됬는데 이렇게 인터넷 상에 글을 올려 보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네요. 그만큼 답답하고 해답을 모르겠어서 여러 선배님들의 의견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현재 저는 국내 대기업에 생산관리직에 종사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누구나 그렇듯 이상적인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입사를 했지만 현실과 이상은 많이 다르네요.
 
제가 있는 회사는 L그룹사에서 현재 가장 잘 나가고 있으며 분위기도 좋은 편이고 1년 정도 근무하며 야근을 한적은 10번 이내이고 근속연수도 상당히 긴 편입니다. 거의 모든 부장님들이 50대이고 회사 자체가 사람을 안뽑으니까요.. 하지만 하필 제가 있는 부서가 사양 산업이다보니 일도 없고 그저 시간 죽이는 생활을 하고 부서 대부분의 사람들(현장직 포함)이 50대이다보니 이제는 편하다는 느낌보다 우울하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20대는 저희 부서에 저 한명)
 
이러한 상황에서 정말 큰 고민없이 지원했다가 삼성전자 설비엔지니어 직무에 합격하게 됬습니다. 다행히 저는 인프라 관리 쪽에 지원하여 3교대는 없고 용수, 가스, 전기 공급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할 것 같습니다. 연봉과 네임벨류는 높지만 제가 있는 곳보다 업무강도는 훨씬 높겠죠.
 
물론 각 회사마다 장담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제 성향과 가치관에 더 적합한 회사에 가는 것이 맞겠죠. 하지만 저는 그저 평범하고 안목이 넓지 않아 여기저기서 조언을 듣지 않고서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를 못하겠습니다.
 
저도 몹시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등록금 뿐 아니라 용돈조차 집에서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며 살았기 때문에 현재 젊은 지원자들보다는 나름 치열하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꽤나 도전적이고 열정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재미없는 일을 하면서 모든 의욕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글을 올리기 전에 사이엔지의 많은 글을 읽어보니 일에서 재미를 찾는 것을 불행한 일이라는 의견도 있고 평생 직업 시대이기 때문에 엔지니어로써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 회사보다 삼전 설비 엔지니어가 더 전문성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제가 있는 회사는 확실히 엔지니어로써 역량을 키우기에는 부족한 곳입니다. 단순 관리자의 업무가 주이고 팀장의 가장 큰 성과지표가 노무관리이기 때문입니다.
 
여기 계신 대부분의 선배님들처럼 학식이 높고 능력이 뛰어나면 이런 고민이 길지 않겠지만 평범한 학사 출신 사회 초년생으로써는 모든 것이 불안합니다.
 
선배님들이라면 현재 업무와 비전에 회의감을 느꼈을 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면 미래의 걱정을 하지 않고 도전하실 건가요?
아니면 안정적인 현재 직장에서 만족을 하고 이곳에서 다른 행복을 찾으실 건가요?
고민이 깊어지다 보니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단 한분이라도 관심있게 읽어주시고 의견을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댓글 9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불안은 미래에 관한 것인데, 안정된 미래가 있다면, 굳이 그때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살아가는 큰 동기입니다.

스포츠나 게임같은 거 하시나요?
매번 결과를 미리 안다면, 굳이 그 경기나 게임을 하시겠어요?

안정된 미래를 찾는 것 만큼 모순된 얘기가 없어요.

불확실성은 도전으로 받아들이느냐? 불안으로 여기고 피하느냐? 그 선택만 있는거죠.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그리고, 자꾸 반복하게 되는데, 행복은 발견하는 거에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만들어가는게 아닙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사람으로 쳐다보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책한권입니다.
그 분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또 어떤 생각을 하는지, 관심을 가져보세요.

wldnjsz님의 댓글

wldnjsz

/돌아온백수님
돌아온백수님께서 답글을 남겨주시니 정말 영광이네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답변 내용이 많이 심오한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선택을 하든 그 곳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걱정하기 보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말씀이신가요?

과학기술인의미래님의 댓글

과학기술인의미래

돌백님 말대로 불확실성을 도전으로 받아들이냐 안정으로 피하느냐 맞는말씀이긴합니다 
전 인서울대 전기 출신인대 님과는 반대로 S사 설비직 1년 근무후 L그룹의 계열사 사무스텝쪽으로 신입으로 다시들어갔습니다..연봉1500다운에 업무강도 증가에 전공 못살리고 엄청 후회중이네요 궁금한사항 쪽지주세요.. 저도 미래의불확실성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답니다.. 그땐 설비직이 무지하게 싫었는데..
일단 선택하고 후회만안하면 됩니다 전 엄청 후회중이네요 ...

과학기술인의미래님의 댓글

과학기술인의미래

모바일에서 써서 오타가 많네요 이해부탁드립니다

wldnjsz님의 댓글

wldnjsz

/과학기술인의미래
답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이 많아서 쪽지보냈습니다.

predator212님의 댓글

predator212

S그룹 건설계열사에서 근무했을때 S전자 설비직 사람들과 같이 일했었습니다. 궁금하신거 쪽지로 물어봐주시면 아는한도내에서 답해드리겠습니다 ^^

predator212님의 댓글

predator212

전공이 어찌 되시는지도 알려주시구요. 수고하세요^^

wldnjsz님의 댓글

wldnjsz

/predator212
늦은 시간 답글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쪽지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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