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돈 받는 만큼 일하는 거죠.

글쓴이
포닥
등록일
2002-03-19 01:20
조회
9,3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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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근로자들의 대표적인 착시 중의 하나이죠.

제가 미국서 본 실상을 말씀드리죠.

첫째, 미국은 돈 받는 만큼 일합니다.
돈 많이 받는 매니저급은 퇴근시간없이 일합니다. 백인들도 3 교대하는 상황이면, 군말없이 3 교대합니다. 일있으면, 밥않먹고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백인들 체력은 대단합니다. 같이 일해보면,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입니다.

월스트리트의 초년병들의 훈련코스에는 밤 11 시에 소집하여 새벽 4시까지 교육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밤새워 일할때, 얼마나 실수를 적게하는지 시험하는 과정입니다.

둘째, 효율을 선으로 여깁니다.
아무리 자기가 하던 방식과 다르다고 해도, 효율면에서 뛰어나다면 주저 없이 받아들입니다. 예를 들면, 서로 다른 그룹이 공동작업을 한다면, 먼저 엑셀파일이나 워드파일의 템플레이트를 일치시키는 작업을 먼저 합니다. 그것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거의 받아들입니다. 이런형태는 산업계 전체에 표준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은 근로자들의 이직을 수월하게 만드는 윤활유가 됩니다. 다음날 다른 직장으로 출근해도 곧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셋째, 룰을 철저히 지킵니다.
공동작업에서 이보다 중요한것은 사실 없습니다. 모두가 합의하여 규칙을 정하면, 비록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해도, 일단 지킵니다. 예외를 인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예외조차 룰로 만들어서 지킵니다. 일단 익숙해 지면,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결과에 대한 평가도 크게 보면, 룰속에 포함되어 있어서 큰 불만없이 받아 들입니다.

넷째, 업무와 책임,권한이 명확히 구분된다.
사람을 고용할때 부터 정확한 업무가 정의되어 있고, 그곳에 적합한 사람을 뽑습니다. 아무나 뽑아서 가르쳐 쓰는것이 아니죠. 그리고 그 직책에 책임과 권한이 명확하여, 혼란이 없도록 합니다. 어떤 일에는 누구를 찾아가라는 형태의 업무 분담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혼란의 소지가 적습니다.

물론 담당자들의 선입선출형태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다소 지연될 가능성은 많지만, 그래도 일을 두번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담당자선에서 일이 종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섯째, 공과 사가 명확히 구분된다.
합리성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회사돈으로 회식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죠. 개인적으로 무슨 나쁜짓을 혼자하더라도 그것이 회사와는 별개입니다. 공동체의식이 떨어질수도 있다는 것은 기우입니다. 오히려 엄밀한 구분으로 개인의 생활이 보장되며, 공적인 공간에서의 긴장이 유지됩니다. 대한민국기업들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해, 개인적인 공간과 공동의 공간의 긴장이 뒤죽박죽으로 돌아가서, 개인 생활도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공동의 공간도 보존하지 못하는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이런것이 사소하지만, 길게 보면 업무 효율에 큰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얘기하다 보니, 좀 장황해 졌습니다만,
다시 한번 돌이켜 보면, 이런 점들만 고치면, 대한민국의 업무효율도 쉽게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문제는 변화의 의지가 있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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