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그건 이렇기 때문입니다.

글쓴이
토니
등록일
2002-03-18 09:34
조회
8,8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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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외국의 경우 특히 미국은 직책이나 직위에 상관 없이 돈많이 받는 사람들은 일많이 하고 돈적게 받는 사람은 일적게 하고요, 한국은 꺼꾸로 돈많이 받는 놈들은 일적게 하고, 돈적게 받는 어리석은자들은 일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직장 5년, 미국 직장 2년을 다녀보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양쪽다 엔지니어링 계통이라서 다른 분야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엔지니어링 분야만큼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은 과장 초년병까진 그러저럭 일 열심히 합니다만, 그 이후론 관리자로 변신하게되죠. 이런 현상은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스템과 구조, 분위기, 그리고 정서가 그렇기 때문에 거역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chip engineer이건 consulting engineer(이들은 한국의 과장 차장 시스템과 좀 다르지만,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주로 상위직위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건간에 월급을 많이 받으면 일을 많이 하고요,  일적게 하면 높은 사람이라도 돈 적게 받죠. 또한 이들은 그 아랫직원들보다 훨씬 실력이 많고 퇴직 할때까지 그 전문성을 유지하려고 절대 손에서 실무를 놓지 않습니다.

이렇게 한국과 미국의 회사 분위기가 다르다보니, 아무리 한국에서 야근 많이해도 늘 애송이나 십입사원 또는 대리급사원들까지만 그 실무및 전문적인 일들을 하는것이지, 그이상의 사람들은 영업과 관리라는 허울좋은 핑계로 술먹으러 다니고 있는 셈이죠. 결국은 전문성이 축적될 기회가 없죠. 그러니 맨날 남의 기술 해독하는 수준에서 머물게되고 창조하는 수준은 결코 이룰수가 없게 되죠.

결국 9시부터 5시까지 적게 일하는것처럼 보이는 미국이나 외국선진국이 늘 잘살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럼, 한국도 미국처럼 일하면 되는거 아니냐?
말은 쉽지만, 절대 그렇게 안되겠죠.
왜?
현재 한국사회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미국과 비슷한 시스템을 겪어보지도 않았고, 설사 그렇게 되는것을 원하지도 않죠.
왜?
한국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은 소위 말해서 기득권자들 입니다.
이제껏 익숙한 사회 시스템에서 승리해온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스스로 나서서 그 rule을 바꾸려고 하겠습니까? 그들은 바보가 아니죠.
그냥 이대로 가기를 원하겠죠.

결론; 한국엔 희망이 없다.

또한 이공계 사람들중에 아주 어리석은 자들이 있는데, 아직도 본인만 열심히 하면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본인의 영광도 있을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사시는 분들이 있죠. 이런 사람들은 이공계 천대하는 사람들보다 이공계에 더 해가 되는 사람들이죠.

그 이유는 다들 아시죠?
  • ?? ()

      아니오. 솔직히 모르겠거든요. 좀 가르쳐 주심이..  모른다고 구박하지 마시고요.^^

  • ?? ()

      그리고 어떻게 해야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본인의 영광을 누릴 수 있죠?

  • 이공계2 ()

      너무 한국엔 희망이 없다는 논조는 사람들에게 부담감을 주십니다.^^

  • 정훈 ()

      자기배부르면 남들 배고픈거 모른다.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젊을때 고생해도 나이먹고 편해지면 나태해집니다. 이런 "자칭" 엔지니어때문이 아닐까요?

  • 정훈 ()

      그리고 한번 "기득권"을 얻게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득권을 지키려합니다. 기득권이란 것이 강력한 힘이기는 하지만, 잘못 휘두르니까 사회가 이렇게 돌아가는것 같습니다.

  • Power ()

      토니님은 혹시 Plant 설계분야에서 일하시나요? 맞으시면 저에게 E-mail 함 주십시요.. E-mail: <a href=mailto:sykimk@hotmail.com>sykimk@hotmail.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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