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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 대량 생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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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작성일2004-03-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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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 대량 생산 시대
- 줄기세포 이용, 체외에서 배양
- 실험실에서 만들어 주입한 T세포로 암과 AIDS를 퇴치할 날이 멀지 않았다.

토론토 대학 연구팀은 세균, 바이러스, 감염된 세포 또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중요한 면역세포의 하나인 T세포를 인체 밖에서 대량 배양하는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T세포는 킬러세포라고도 불리는 림프구의 일종으로, 백혈구와 마찬가지로 항원-항체 특이성을 갖지 않고 외부로부터의 침입 물질에 맞서 싸운다.(이를 고교 수준의 생물학에서 식균작용 또는 선천성 면역이라 부른다) 암이나 AIDS의 경우 T세포의 역할이 제한되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항암치료인 화학치료나 방사선 치료는 T세포를 죽이고, HIV바이러스도 T세포를 죽이기 때문이다.(주:HIV 바이러스는 AIDS의 원인 바이러스로 여겨지고 있으며, AIDS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을 말한다. 즉, HIV는 면역계를 파괴한다)

T세포가 체외에서 인공 배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생쥐의 배아줄기세포로부터 T세포를 만들어냈다. 언젠가 인간 줄기세포로부터 T세포가 만들어진다면, 암과 AIDS 환자들에게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의사들은 골수 이식을 면역계를 재생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이용해 왔다. 하지만 골수 이식은 거부반응이 있기 때문에 기부자와 피이식자를 연결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이식한지 수 개월이 지나서야 면역세포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체외에서 대량 배양된 T세포가 완전히 성숙하기 전에 가슴샘에 집어넣는다면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연구진은 아직 그 방법은 찾지 못했다고 한다. 암이나 에이즈 환자 뿐 아니라 감기나 염증 환자가 "빨리 낫고 싶으니 T세포 주사 놔주세요." 할지도 모르겠다.


소스 : Schmitt, T. M. et al. Nature Immunol, published online, doi:10.1038/ni105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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