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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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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우 작성일2002-10-0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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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머리를 감다 문득 따뜻한 물이 나온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네요.

'군에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제대한지 몇년 안되서 그런지 요즘도 가끔씩 군대 생각이 나네요.

제가 근무하던 곳은 최전방은 아니지만 활주로가 있는 부대(공군 아님)라 겨울

엔 황량한 활주로에서 부는 칼바람이 끝내줬죠. 거기다가 막사도 구막사라 난로

가 꺼지는 날이면 아침엔 내무실 실내온도가 10~15도밖에 안될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찬물로 씻을려면 정말 치가 떨렸다는.......

사실 군에 있을 때엔 '사회 나가서 정말 열심히 살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론

그렇게 되지 않네요. 작은 것에 감사하던 군대시절, 그에 비하면 제가 처한 지금의

환경이 훨씬 좋은데 나태하게 시간만 보내는 제가 아쉽게 느껴지네요.(사실 집에서

부모님께 갈굼을 당해도 고참이나,중대장만 하겠습니까?)

어쨋든 밤이 깊어 아무도 없을 이 시각에 쓸데없는 생각이 문득 나서 글을 씁니다.

 

댓글 4

김성욱님의 댓글

김성욱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본성에 역행하는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는 그 본성을 그냥 따라가게 되죠.

송세령님의 댓글

송세령

  제가 있던 부대는 겨울과 봄사이에 물공급이 중단되었던 부대죠. 한 3개월 동안 산척처럼 지낸답니다.

김경우님의 댓글

김경우

  찬물이라도 나오던 저희 부대는 행복한 거였던거군요.--;

박지훈님의 댓글

박지훈

  김성욱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이라 했습니다. 그 러 나 걸으면서 뛸 준비를 해야 하고 뛰면서 날 준비를 해야만 사람답게 살 수 있다고 옛 성인들은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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