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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버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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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신 작성일2002-10-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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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집으로 갈 때
내가 탈 수 있는 버스는 2대가 있다.

131-1번과 51번.

거의 반 이상의 코스를 공유하는 서로 다른 회사의 버스이기에
어느 한 쪽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상대방을 앞질러 가면
뒤쳐진 쪽은 거의 반 이상이나 승객이 없게 된다.
따라서 다른 번호의 버스보다 이 둘은 특히 경쟁(?)이 심하다.

그러던 어느 날...
51번을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131-1번이 따라오고 있었다.

추월할 생각인가 보다.

건널목 앞 정지선에서  붉은 신호를 받고
두대의 버스가 딱 멈춰섰는데
서로 으르렁 거리는것이
이건 마치 F1경기 버스 버젼(?)을 보는 것 같았다.

뭐가 기분이 나빴는지
51번 아저씨와 131-1번 아저씨..
처음에는 앉은 채로 실랑이가 벌어지다가

별안간 51번 아저씨가 저쪽 차로 건너가 타서 막 싸우기 시작했다.-_-;

기사가 없는 버스에서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니까..

파란불..!!

131-1번이 그냥 출발해버리는 것이었다.

51번 기사아저씨를 태운채 -_-;

그렇게 버스안에서
기사도 없이
한참을 기다렸는데..

저 쪽에서 어떤 아저씨가 터벅터벅 걸어 오는 것이었다

우리의 기사아저씨!!

손님여러분 죄송합니다
하면서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경찰이 타는 것이었다

"아저씨 열쇠 내놓으세요"

그 아저씨는 131-1번 버스의 키를 뽑아가지고 오신 것이었다. (-.-)

참. 경쟁이란...

댓글 1

참나무님의 댓글

참나무

  어느 동네죠? 구케의원은 몇이나 사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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