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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Ig Novel Pr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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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작성일2002-10-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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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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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노벨상' 누가 받았나 
 
美 유머과학잡지 12년째 분야별 선정 
 
 
 
아카데미상 시상식 때 형편없는 영화에 주어지는 골든 래즈버리상이 있는 것처럼, 노벨상 시상식에 즈음해 주어지는 '다시 연구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될 연구' 상이 있다.

미국의 유머 과학잡지 '비상식적인 과학연감'이 노벨상 수상자 발표에 때를 맞춰 매년 하버드대학에서 각 분야별로 시상식을 거행하는 lg노벨상이 바로 그것. 올해로 12년째인 유서깊은 이 상의 수상자들은 수천명으로 구성된 비밀위원회에서 선정하며 이 상에 모욕감을 느끼는 경우 시상이 취소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즐겁게 이 상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때로는 갈브레이스 교수 같은 진짜 노벨상 수상자가 시상자로 나서기도 한다.


지난 3일 시상식이 거행된 올해의 lg노벨 생물학상은 농장에서 사육하는 타조의 불임 원인이 인간에게 반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영국 세인트앤드루대 찰스 팩스턴 박사팀이 받았다. 이들은 타조 사육농가로부터 '타조가 왜 '새''끼'를 낳지 못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의뢰받아 영국가금과학회지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팩스턴 박사는 대부분의 타조들이 어려서부터 사람에게 길러져 짝짓기할 상대를 사람으로 오인하는 것 같다는 중간 연구결과를 밝혔지만 영국 타조농가가 망해버리는 바람에 연구는 중단돼 버리고 말았다.


또 런던대학 크리스 맥마너스는 남성과 나체상의 고환에 나타난 비대칭을 연구해 과학권위지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한 업적으로 Ig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그는 이탈리아로 휴가를 갔을 때 18세기의 예술 역사가가 고대의 남성 나체상들을 관찰하고 왼쪽 고환이 실제 사람도 그런 것처럼 크게 조각했다고 주장한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실제로 그런지 확인하기 위해 107명의 고환을 자세히 관찰한 결과 사람은 오른쪽이 아니라 오히려 왼쪽 고환이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인도의 케랄라 농업대 카노스 스리쿠마 박사는 인도 코끼리의 전체 표면적을 계산한 논문으로 수학상을 받았다. 그는 코끼리의 일부분만 갖고 표면적을 구하는 방정식을 만들어 논문 발표 당시에도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독일 뮌헨대 아른트 라이케 박사는 맥주 윗부분의 거품이 지수함수법칙에 따라 사라진다는 것을 밝혀내 물리학상을 받았다.


올해의 lg노벨 경제학상은 부정회계로 얼룩진 거대기업 '엔론'과 월드컴, 아서앤더슨이 "기업 세계에 가공의 숫자에 대한 수학적 개념을 도입한 공로"로 공동수상했다.


/박성준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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