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채용이 87명이던가요? 제가 알기로는 상당 부분이 특허청 심사관 특채인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 중앙부처에서는 5급 신규 임용시 박사 특채가 거의 없습니다. 현행 중앙부처의 과학 기술관련 상위 직위가 제한되어 있어 기술고시 출신을 간신히 소화해내는 정도입니다. 기술고시 자체도 직렬별로 몇 명 안되니까 아예 없애면 모를까 기술고시 선발 인원을 줄이고, 박사 특채를 늘리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승진이 늦은 6급 이하 기술직 공무원들의 승진 문제도 걸려있어 이를 무시하고 특채를 늘릴수도 없고 말입니다.

  앞으로, 이공계 공직 진출 확대가 가시화되어 5급 이상의 상위 직급이 늘어나면 모를까 현재의 시스템으로서는 특채의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특허청의 특채도 특허 출원의 증가로 인한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것이니, 향후 수 년간에 걸쳐 인력 충원이 완료되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특채는 곤란할 것입니다.

  결론은 학문에 뜻이 있어서 학위를 하시다가 기회가 되어서 공무원이 되는 것이면 모를까, 공무원만을 생각하고 학위를 하시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또, 특채의 조건에 대해서 문의하셨는데 5급 공무원 이상은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임명 절차도 까다롭고 선발 조건도 비교적 공정한 룰에 의거하여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특채를 한다면 논문의 상관성, 근무경력,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지죠. 답변이 되셨길 바랍니다.

  역시 나이도 들어가는 군요... 빨리 없어져야 할 차별 조건 중의 하나인데... 신상곤님의 말씀을 보니 논문의 양도 왠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