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시간에 증명 배우셨죠? 그걸 수학과에서는 4년 내내 합니다. 고등학교 수학은 사실 수학과에서 다루는 수학과는 많이 다릅니다.  좀 엄밀히 말하면 고등학교 수학은 대학에서는 수학과를 제외한 이공계 학생들이 배우는 일종의 실용 '수학'입니다. 원래 수학과 수학은 일종의 논리입니다. 수학적 기호를 사용한 기호논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학은 철학의 기호 논리학과 맥이 통합니다.   

  수학과 나왔다고 논리적 판단을 잘한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모..수학에서 증명은 당연히 논리적이어야 하겠죠. 그냥 말장난이고.. 수학에서 중요한 것은 추상화시키는 능력과 창의력인 것 같더군요. 인문계 애덜이 말도 글도 더 논리적으로 잘 하겠죠. 그런 훈련을 받으니... 수학을 하면 분명 머리는 좋아지는 듯..근데 공부하기 무지 어렵습니다. 그리고 단계적인 학문이죠. 아마 학부땐 자신이 왜 배우는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잘 모르고 수학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냥 신기할뿐이죠. 헉..세상에 이런..천재들이 있나..하면서. 어떨땐 이거 사기치는 것 같기도 하구..그래도 한번 해볼만한 가치가 무지 있다고 봅니다. 만약 끈기 없으시다면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려고 무지 노력해야 남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배우다 보면.. 그냥 책 정리 등만 대충 이해하고...음..그렇군..하면서 마치 다 이해한 것같이 지나가곤 하죠. 그러나. 그 정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아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데 이것은 끊임없는 사고훈련을 거쳐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아마도...  ^^  그래도 수학을 하고 싶다면 "무조건 창의적으로 혼자생각하되 실전(문제풀이, 다른 학생과 세미나,토론)을 거쳐 자신의 수학세계를 다시 다듬어라."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꼭 유명한 정리는 증명까지 다 하면서 그것을 이용하는 실전엔 약한 분들 많은데 그것은 손으로 일일이 다해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당연하게 보여도 실재로 해보면 신기하거든요. 그러니 그 정리를 만들은 사람은 얼마나 고생했겠습니까.

  수학 하면 확실히 논리적 작문능력이 늡니다. 근데 그 정도의 효용은 집합론 과목만 수강해도 가능할듯..

  근데 논리적 판단이라는게 일반인들은 느낄 수가 없고.. 고수들끼리는 누가 더 그런가를 알아볼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는다는걸로 받아들여야할거 같구요 아무튼 모든 학문을 통틀어 수학하는 분들이 사고가 제일 단아하고 감탄을 할만큼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물리학은 그에 비해 좀 자유로움이 가미되었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