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아니라 답글까지 달게 된 동기는 제가 설대 지구환경과학 소속이기 때문입니다.
99년에 대기, 지질, 천문, 해양 (가나다 순임 -_-) 4개 과를 하나의 학부로 통합한 것이
자연과학부 지구환경과학계입니다. 물론 책자를 통해서 다 아시겠지만요.

 학부를 통합한 이유는 저 4개학과는 서울대 자연대 내에서도 상당히 비인기학과라
해마다 전공희망자가 줄어들기 때문이었구요. 커리큘럼상 그 이전과 변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 학부제하는 학교가 다 그렇지만 오히려 옛날만 못하다고 해야겠네요. 이전
커리큘럼을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말입니다.

 자연대냐 공대냐를 놓고 따지는 것보단 자신이 어떤 공부를 하고싶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자연대와 공대의 차이는 상당히 줄어들고 있고, 복수전공이나 전과를
통해서 충분히 다른 길을 갈 수도 있으니까요. 이미 고민하는 거로 봐서는 자연과학..
특히 지구과학계통분야에 공부할 마음은 없어보이네요. 저는 지구과학을 공부할 마음이
없었지만 진학해서 지금 복수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양쪽 학교 과마다 장단점이 다 있겠죠. 서울대의 경우 학비가 싸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을테구요. 여러가지 요인들을 고려해서 본인이 신중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연대의 경우
이번에도 공대 전체로 뽑았을지는 모르겠는데, 그 경우 1,2학년때 중요한 것들을 놓칠 우려가
많습니다. 서울대에 오더라도 제가 이미 겪었던 바... 1,2학년때 왠만큼 공부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중요한 과목들을 지나친 채 상위 과정으로 진학할테구요.

 결국에 결론은 뻔합니다. 자기 마음가는대로 하라는 것과..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죠.
다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계의 경우 환경이라는 단어가 environment가 아니라 system입니다.
오염과 같은 부분을 전혀 안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하는 것은 지구과학시간에
배우던 그것을 심층적으로 배우는 것입니다. 물론 본인이 열심히 오염과 관계된 환경을
찾아나간다면 그 또한 갈 길이 많겠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이 해야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으니
이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장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야를 택하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대우나 보수 등등 다
거기서 거기일테니까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계에 대해서 좀 더 묻고싶은게 있으시면
basearth@hotmail.com 으로 메일 보내주세요.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