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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녀라서 어려운 결정.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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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67 작성일2014-01-2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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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거국 대학에서 1년째 졸업유보 중인 25살 공대녀입니다.

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전공은 화학공학관련 전공이예요
학점은 4.10/4.5 (석차 2등/67명)
토익은 895로 뒤쳐지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여자네요.


대학 사년이 버거웠기 때문에, 일년 정도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보상심리를 가지고 유보생활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기업에 지원하지 않았죠.
하지만, 그나마 지원했던 7개 기업에서마저 서류광탈이었습니다.
(학부 졸업예정자로서 선택할 수 있는 직무는 엔지니어 뿐이었습니다.)
서류는 말 그대로, 종이에 쓰여진 제 이력을 보는 전형이잖아요. 다른 스펙이 나쁜 것도 아니고.. 여자라서 광탈했단 생각 밖에 할 수 없더라구요..


상황이 이러니 대학원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그동안 빨리 취업해야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시야가 좁아져 대학원 진학이라는 선택지를 보지 못했던 것 같단 생각도 들구요.
무튼 저는 목표가 확실해지면 올인하는 성격이라, 원하는 분야의 랩실을 찾아 들어가면 열심히 할 자신 있습니다.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하지만 여기에 올라온 글과 댓글들을 보니, 석사 졸업한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지않는다는 얘기가 많더라구요..
저는 현재 GIST 신소재공학부를 생각중입니다. (집에서 도움을 받을 상황이 전혀 아니라서 다른 대학원 진학은 사치라고 생각하구요.)
이곳을 졸업한다고 해서 취업의 문턱이 낮아지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차라리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취업준비에 올인하는게 맞을까요?


+ 다른 질문들에 올라온 댓글을 보면 대학원은 교수님 선택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그 분야에서 어떤 교수님이 저명하다고 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댓글 12

부르탈님의 댓글

부르탈

  글쎄요 취업이 명확한 목표라면 대학원 진학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면접이라면 모를까 서류전형에서 여자라고 짜르고 그런 거 거의 없습니다.

뚱마라치님의 댓글

뚱마라치

  단순히 여자이기 때문이라고 단정하시기 보다는 조금 더 분석적으로 본인에 대한 점검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일단 취업 박람회나 리크루팅 같은데서 컨택을 하며 상담을 받아 보시거나, 전문적으로 취업컨설팅을 하는 곳에서 점검을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본인이 모르고 있었던 서류상의 문제점이 발견될 수도 있으니까요. 스펙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자기소개서. 지원동기, 직무능력시험 같은 것 등에 신경을 잘 쓰셨는지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느 기업에 지원했는지도 중요합니다. 7개 기업이 어딘지 모르지만 취업에서 경쟁률이 높은 기업이나 학벌을 중시하는 기업 위주로 지원한 것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고요.

UMakeMeHigh님의 댓글

UMakeMeHigh

  개인적인 의견이고 대략 10년 정도 전 이야기 이므로 그냥 참고만 하세요.

저는 대기업에서는 오히려 성비에 대한 압박이 있어서 (실제 쿼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여자가 입사하기가 상대적으로 더 쉽다고 느꼈습니다. 석사 출신으로 코딩 하나도 못하는 친구데도 IT전공으로 입사하기도 하더군요. 인성, 실력, 열정 어느 면을 아무리 봐도 성비 구색 맞추기라는 느낌 밖에 안들더군요, 뭐 면접관들이 실수했거나 그 친구가 연기를 잘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대기업은 입사 후에도 여성이기 때문에 오히려 혜택을 받기 쉽다고 느꼈습니다. (대기업인데 육아휴직 못쓰게 하면 여론이 안좋아 질테니.. 육아휴직도 남자직원들보다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쓸 수 있다던가.. 육아 휴직후 고과도 잘 받는다던가. 야근에 대한 압박이 살짝 적다던가..)

확실히 중소기업에서는 여자를 좀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합니다만 지금은 좀 달라졌을 것 같기도 하고(뭐 한국 사회가 십수년은 후퇴했기 때문에 그런 문화도 후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겠다는 생각도 불현듯..) 그래도 대기업은 입사시 차별은 좀 적지 않을까 싶네요.

시가리니님의 댓글

시가리니

  비슷한 스펙의 남자 친구(같은 학교 과 선후배)들은 취업 사정이 어떻던가요?
그리고 대학원은 취업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가서 잘 하면 좋을 수도 있는데... 연구 목적으로 온 친구들을 이기기 쉽지 않아요. 만약 잘 안 풀릴 시에 2년 시간과 그로 인한 기회비용을 허공에 날리는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원서 7개는 요즘 취업 시장에서 적은 편에 속하지 않나요?
약점 보완하시고 좀 더 지원해보세요. 대학원 진학은 취업과 분리시켜서 '내가 정말로 연구를 좋아하는지, 현재 특정 연구 목표가 있는지, 대학원 학비 지원이 안 될 시에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석사 학위 취득 후 취업이 더 어려워질 땐 어떻게 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mea67님의 댓글

mea67

  다들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제가 경쟁률 높은 대기업만 지원한건 사실이예요..
여자라서 안뽑혔다고 생각한 계기는, 우연히 어떤 기업의 직원수에 대한 자료를 봤는데 전체 직원 2300명중에서 여자수가 150명밖에 안되더라구요.. 교수님께 말씀드리니, 아직까지 보수적인 회사가 많다고 어쩔 수 없다 하시구요..
무튼..
시가리니님 댓글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막연히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시가리니님 말대로 진지하게 구체적으로 고민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군고님의 댓글

군고

  돈 때문에 대학원 폭을 좁히는건 말이안됩니다.
학비문제는 프로젝트하면 다 해결되구요... 연구실 마다 사정이 틀리지만.. 홈페이지에서 얻는 정보는 부족하기 때문에 해당 랩실에 찾아가서 대학원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도움이 될듯합니다..

빨간거미님의 댓글

빨간거미

  일반적으로 공채에서 서류는 다음의 순서로 필터링을 합니다.
1. 학교(가장 중요)
2. 1에서 탈락자 중 학교&학점
3. 2에서 탈락자 중 기타 등등
엔지니어에게 영어는 공기업을 제외하면, PASS/FAIL이구요
참고하세요.

인생뭐있나님의 댓글

인생뭐있나

  취업시장에서도 내가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 파악해야됩니다.
요즘같은때 화공계열이라도 경쟁률이 200~300대 1은 되는데
고대 한양대 이런애들도 요새 900은 다 넘습니다.
그리고 기업에선 학점 별로 안봐요.사실 학교를 가장 많이보는듯 합니다.

mea67님의 댓글

mea67

  군고님 저도 학비는 왠만하면 연구지원비로 충당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문제는 기숙사비..ㅠㅠ
랩실에 직접 찾아가서 선배분들과 대화나누는건 정말 좋은 방법이네요 ㅎㅎ 참고하겠습니다
다른 분들 댓글보니 성보단 오히려 학교가 중요한 것 같네요..
다들 조언 감사합니다!

shine님의 댓글

shine

  화학공학이라면 성별이 그렇게 크리티컬한 변수가 아닙니다. 토목이라면 모를까...

Force님의 댓글

Force

  보수적인 기업에 있는데
저는 보수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여직원이던 남자직원이던 일단 신참이 오면
다면적으로 시험을 해보는데 '칭찬도 해보고 스트레스도 줘보고
무한책임도 지워보고 방종도 해보고'...보통은 여직원들의 행동을 보면
행동의 우선순위나 조직의 가치체계에 대한 시각을 잘못 가져서
나가리되는걸 많이 봅니다. 반면에 남자직원들은 보통 게으름이 문제...

Razgul님의 댓글

Razgul

  음. 학부생인 제가 드릴 조언은 아니지만
계약학과가 있는 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산학장학생을 해보는 건 어떠신지요.
계약학과는 흔히 기업에서 등록금과 생활비를 보조해주는 대신 졸업 후 의무적으로 입사되는 학과를 의미합니다만,
카이스트의 경우 계약학과처럼 삼성/LG/서울반도체에서 지원해주는 산학협력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양대의 나노반도체공학과(sk hynix)나 성균관대의 소프트웨어공학과(삼성)처럼 해당 기업에서 생활비랑 학비를 지급해주는 학과도 있지요..
취업이 안되서 대학원을 진학할 생각이라면 취업을 담보로 하는 대학원에 진학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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