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로고민중인 26살, 이제막 전역한 남학생입니다.
(전남대학교 화학공학전공자입니다.)
ROTC 장교로 복무하고 6월 30일에 전역해서 14년도 하반기 이런저런 준비를 하다보니
운좋게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연세대 대학원과 SK하이닉스를 동시에 합격했습니다. 어디를 가야할까요???
일주일째 하루종일 이 생각만 하는데 앞으로 제 인생이 걸린 일인만큼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연세대 대학원은 15년도 신설학과로 신촌에 있습니다.
화공과와 기계과 연합으로 만들어진 엔지니어링 융합학과는 화공플랜트 설계를 다루게 됩니다.
이 과의 신설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학사출신의 엔지니어들은 기업에서 재교육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현재 플랜트산업이 기술력 부족으로 해외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더라도 로열티로 빠져나가는 틈새가 많아
이를 막고자 국가와 기업, 교육기관의 합작하였습니다.
또한 석사교육과정간 엔지니어로서의 소양을 충족해 이렇게 준비된 엔지니어들을 기업에서
핵심고급인재로 분류하여 향후 CEO 또는 CTO로 양성하겠다는 겁니다.
물론 무조건 CEO CTO가 되는 건 아니겠지만 그에 준하는 위치까지 오를 수 있는 기회는 있다고 봅니다.
당연히 전액 장학금 지원받습니다.
그러나 2년 뒤 세계경제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sk하이닉스보다 더 좋은 기업에 취업될거란 100프로 보장도 없습니다. 또한 플랜트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얼마나 잘 나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현재는 현대건설, 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이 잘나가는 회사들입니다.

다음 sk하이닉스 입니다.
다 아시겠지만 sk의 행복날개를 달면서 적자에서 허덕이던 하이닉스가 사상 최대이익을 내는 등
sk그룹사에서 아주 핫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국내 시총순위 3위 / 반도체분야 세계시장 규모 5위 /
D램분야 세계시장 규모 2위로 이미 글로벌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sk하이닉스인이라는 자부심은 물론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이미지도 무시못합니다.
26살... 하나둘 지인들이 취업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부럽더군요. 벳지달고 명함생기고 정장입고..
아무튼 정말이지 너무 좋은 기업이라 포기하기 힘듭니다.
아!! 제가 합격한 분야는 공정(제조) 엔지니어입니다. 물론 3교대에 15년도부터 청주에
생산라인 증설됨에 따라 엄청난 야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또 대학원의 커리큘럼에서처럼 CEO CTO가 되는 가능성은 정말이지 희박하다고 봅니다.
물론 지방거점 국립대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냥 지방대일뿐이며
학사출신의 엔지니어의 한계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고 했지만 말이 길어졌습니다 ㅎㅎ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여러분들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배부른 고민거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앞으로 제 인생이 달린만큼 정말 고민이네요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려요

cf> 참고로 화공플랜트 산업 동향이 어떤지 세계시장에서 현재 우리기업의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같이 말씀해 주시면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많이 도와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