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울의 한 대학원에서 신소재공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어느덧 3학기가 끝나고 이제 마지막 학기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졸업이 다가오니 너무 불안하고 초조하네요.
지난 3학기 동안 연구를 했음에도 성과가 전혀 없고요.. 심지어 연구 주제를 결정하는데만 1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논문도 많이 쓰고 연구원으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대학원에 입학했는데, 논문은 커녕 석사 졸업하는 걸로 이렇게 쩔쩔매는 저를 보니 자괴감이 들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지도 교수님께서는 열댓명이 넘는 박사과정 형들 지도하고 여러가지 일 때문에 많이 바쁘십니다. (연구실 규모가 꽤 큰 편)
제가 하는 실험에 대해서는 '지금 하는 일이 의미있는 일이니 계속 해보자'며 대체로 긍정적인 코멘트를 해주십니다.
저한테 남은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성과도 없는 실험을 계속 붙잡고 있으려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얼른 성과가 나와야 졸업논문도 쓰고 교수님께 졸업 승인을 받을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에 매일 마음만 조급해지고 있습니다..
가끔 연구실 사람들이 장난 삼아 "이래서 올해 안에 졸업할 수 있겠어? ㅋㅋ"라고 농담을 던지는데 저한테는 그 농담마저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히네요..

이 곳에 계신 선배님들 중에 비슷한 고난을 겪거나 고민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ㅜㅜ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알려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